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해철님 관련 정말 뜻깊은 선물을 받았어요

눈물 조회수 : 1,327
작성일 : 2014-11-21 13:13:58
지금도 신해철이 그렇게 어이없이 세상을 떠났다고 생각하면 부아가 치미는 한사람이에요..
그 일있고 나서 한 열흘은 꼬박 힘들었어요..
그 와중에 같이 아기 키우고 친하게 지내는 지인도 신해철의 큰 팬이었다는걸 알게 되었고
함께 낮술하면서 신해철을 추억하는 의식도 치루고 그랬어요

함께 음악을 듣는데 저도 저한테 놀랐던게
제가 그의 음반을 아예 통으로 외우고 있더군요...
다음 트랙에 뭐가 나오는지.. 앨범 속지에는 뭐라고 써있었는지..
10년 20년 전의 기억인데 기억속에 고스란히.. ( 실은 그래놓고 그의 최근작들엔 무심했다죠...ㅠㅠ)

그랬더니 그 지인이
제가 이렇게 큰 팬이었는줄 몰랐다면서
자기가 가지고 있던 신해철의 NEXT 1집 LP판을 저에게 선물로 주었어요
이걸 진짜로 가져야 할 사람은 너인것 같다면서

아침에 선물 받는데 정말 눈물이 납디다...
이렇게 귀한 것을 받은것에 눈물이 나고 ( 이젠 사려고 해도 살수 없는 NEXT 1집.. 그리고 그때는 다 테잎으로 구입했엇던 지라.. 이렇게 될줄 모르고 다 처분했었거든요) 

그리고 그런 고운 맘으로 나에게 이런 귀한 선물을 주는 지인이 있다는 거에 감사해서 눈물이..

진중권의 문화다방에 나온 강헌님 방송 듣는데..
다시한번 이런 대단한 사람을 잃었구나 하는 생각에 허망해집디다..

히든싱어 이승환편을 보면서.. 진정한 팬심이란 저런거구나. 이런걸 느끼기도 했는데... 
그러면서 그토록 좋아했던 신해철의 공연에 한번 못갔던 것이 천추의 한으로 생각되더라구요
앞으로는 좋아하는 가수가 있으면 음반도 많이 사고.. 공연도 많이 찾아가면서 아껴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마도 제 인생이 다 하는 순간까지도  당신의 노래를 들을것 같아요
고마워요 신해철..

IP : 110.13.xxx.3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설라
    '14.11.21 1:38 PM (175.112.xxx.207)

    평소 호감만갖고
    몇몇노래만 즐겨들었어요.
    원글님처럼 신해철을 사랑한 분들보면
    부럽더라구요.
    모처럼 저도 이승환 콘서트 티켓구입했어요.
    다 신해철님이 주는 기운이죠.

  • 2. Drim
    '14.11.21 1:40 PM (1.230.xxx.11)

    가까이에서 슬픔을 함께할 친구가 있으셔서 좋으시겠어요
    신랑도 팬이고 친동생들도 팬이지만 제슬픔을 감당할수가 없어서 아직도 제대로 노래한곡을 못들어요
    금방외출하고 들어올때 저장해놓은 음악을듣다가 울음이 날것같아 끄고 왔습니다
    예전에 테이프나 cd수천번들어서인지 자동으로 다음노래흥얼거리게되고 그음악들을때가 떠올라서 힘들어요
    언제가되야 그의노래를 들을수있을지 모르겠습니다

  • 3. 저는
    '14.11.21 2:40 PM (218.144.xxx.205)

    서른 넘은 장가 간 시조카가 전화를 해서 요즘 우울하다고 하더라구요..
    무슨 일이냐고 했더니 신해철 죽어서 우울하대요..
    너희는 그 세대가 아니지 않나?? 했더니..
    외숙모가 저한테 넥스트 들어보라고 하셨잖아요..
    넥스트가 HOT에 빠져있던 절 구했줬어요.. 하더라구요..
    이젠 가사가 공감이 되는 나이가 됐는데 가버렸다고 하더라구요..
    며칠을 울어대던 고등학생인 제 아들도..
    마왕이 우리에게 참 많은 것을 주었더라구요..

  • 4. ...
    '14.11.21 7:27 PM (182.218.xxx.14)

    저도 집에있는 무한궤도LP판부터시작해서 넥스트2번때 앨범까지 소장하고 있는데 턴테이블이 고장나서 구입까지 해서 무한반복해 듣고 있어요.. 이 가을이 너무 슬프고 아프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7540 오랜만에 읽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3 지나감요 2014/11/21 1,206
437539 중등대형 영어학원(최선,아발론,토피아, 청담 등) 특징 정리해주.. 2 예비중맘 2014/11/21 8,940
437538 무쇠xx 제품 절대로 구매하지 마세요 7 Puzzle.. 2014/11/21 5,047
437537 오전에 산부인과를 다녀왔는데요... 5 신부인과 2014/11/21 2,210
437536 우울증 약 먹는걸 엄마가 형제들에게 다 말해버렸어요 17 2014/11/21 3,715
437535 나를 찾아줘 보고왔어요 3 .. 2014/11/21 1,448
437534 혹시 에스워머 사용하시는분 계실까요? 2 월동준비 2014/11/21 1,905
437533 급식 중단된 교실..상처받는 아이들 3 샬랄라 2014/11/21 1,578
437532 니트 보풀제거기 추천해주세요 2 정말 잘되는.. 2014/11/21 1,496
437531 도로연수 1 부바탱이 2014/11/21 498
437530 성북구에서 초,중등 아이 키우기 좋은 아파트단지 추천좀 해주세요.. 7 성북구 2014/11/21 3,085
437529 독일로 이민가는 지인 10 .. 2014/11/21 5,710
437528 오세득 셰프는 어떤 사람이예요? 7 오재벌? 2014/11/21 136,508
437527 딸아이의투잡 2014/11/21 930
437526 가스 차서 미치겠어요 1 청국장 2014/11/21 1,063
437525 고물상 좀 알려주세요^^ 2 분당지역 2014/11/21 563
437524 무청 그냥 데치기만 해서 얼리면 못 쓸까요? 5 sa 2014/11/21 1,743
437523 [허핑턴포스트] '그만 말하라'고 하지 마라 1 세우실 2014/11/21 538
437522 전현무 라디오 생방송 지각 "깨워줄 사람 없어".. 62 00 2014/11/21 16,539
437521 독신으로 살게 될 상황에 대한 대비? 13 쉽지않네 2014/11/21 3,763
437520 전주 철학관좀 알려주세요 2 부탁 2014/11/21 1,794
437519 숨진 지 한달여만에 발견된 부부..생활고 비관 동반자살 추정 2 삼포세대 2014/11/21 2,830
437518 한~리 독서 논술 괜찮은가요? 광고 아님...ㅜㅜ 3 ... 2014/11/21 1,541
437517 고등어 국산 고등어도 안 되나요? 12 된장 2014/11/21 2,378
437516 학교 도서관에서 책값을 물어내라는데요 8 속상해 2014/11/21 2,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