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해철님 관련 정말 뜻깊은 선물을 받았어요

눈물 조회수 : 1,325
작성일 : 2014-11-21 13:13:58
지금도 신해철이 그렇게 어이없이 세상을 떠났다고 생각하면 부아가 치미는 한사람이에요..
그 일있고 나서 한 열흘은 꼬박 힘들었어요..
그 와중에 같이 아기 키우고 친하게 지내는 지인도 신해철의 큰 팬이었다는걸 알게 되었고
함께 낮술하면서 신해철을 추억하는 의식도 치루고 그랬어요

함께 음악을 듣는데 저도 저한테 놀랐던게
제가 그의 음반을 아예 통으로 외우고 있더군요...
다음 트랙에 뭐가 나오는지.. 앨범 속지에는 뭐라고 써있었는지..
10년 20년 전의 기억인데 기억속에 고스란히.. ( 실은 그래놓고 그의 최근작들엔 무심했다죠...ㅠㅠ)

그랬더니 그 지인이
제가 이렇게 큰 팬이었는줄 몰랐다면서
자기가 가지고 있던 신해철의 NEXT 1집 LP판을 저에게 선물로 주었어요
이걸 진짜로 가져야 할 사람은 너인것 같다면서

아침에 선물 받는데 정말 눈물이 납디다...
이렇게 귀한 것을 받은것에 눈물이 나고 ( 이젠 사려고 해도 살수 없는 NEXT 1집.. 그리고 그때는 다 테잎으로 구입했엇던 지라.. 이렇게 될줄 모르고 다 처분했었거든요) 

그리고 그런 고운 맘으로 나에게 이런 귀한 선물을 주는 지인이 있다는 거에 감사해서 눈물이..

진중권의 문화다방에 나온 강헌님 방송 듣는데..
다시한번 이런 대단한 사람을 잃었구나 하는 생각에 허망해집디다..

히든싱어 이승환편을 보면서.. 진정한 팬심이란 저런거구나. 이런걸 느끼기도 했는데... 
그러면서 그토록 좋아했던 신해철의 공연에 한번 못갔던 것이 천추의 한으로 생각되더라구요
앞으로는 좋아하는 가수가 있으면 음반도 많이 사고.. 공연도 많이 찾아가면서 아껴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마도 제 인생이 다 하는 순간까지도  당신의 노래를 들을것 같아요
고마워요 신해철..

IP : 110.13.xxx.3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설라
    '14.11.21 1:38 PM (175.112.xxx.207)

    평소 호감만갖고
    몇몇노래만 즐겨들었어요.
    원글님처럼 신해철을 사랑한 분들보면
    부럽더라구요.
    모처럼 저도 이승환 콘서트 티켓구입했어요.
    다 신해철님이 주는 기운이죠.

  • 2. Drim
    '14.11.21 1:40 PM (1.230.xxx.11)

    가까이에서 슬픔을 함께할 친구가 있으셔서 좋으시겠어요
    신랑도 팬이고 친동생들도 팬이지만 제슬픔을 감당할수가 없어서 아직도 제대로 노래한곡을 못들어요
    금방외출하고 들어올때 저장해놓은 음악을듣다가 울음이 날것같아 끄고 왔습니다
    예전에 테이프나 cd수천번들어서인지 자동으로 다음노래흥얼거리게되고 그음악들을때가 떠올라서 힘들어요
    언제가되야 그의노래를 들을수있을지 모르겠습니다

  • 3. 저는
    '14.11.21 2:40 PM (218.144.xxx.205)

    서른 넘은 장가 간 시조카가 전화를 해서 요즘 우울하다고 하더라구요..
    무슨 일이냐고 했더니 신해철 죽어서 우울하대요..
    너희는 그 세대가 아니지 않나?? 했더니..
    외숙모가 저한테 넥스트 들어보라고 하셨잖아요..
    넥스트가 HOT에 빠져있던 절 구했줬어요.. 하더라구요..
    이젠 가사가 공감이 되는 나이가 됐는데 가버렸다고 하더라구요..
    며칠을 울어대던 고등학생인 제 아들도..
    마왕이 우리에게 참 많은 것을 주었더라구요..

  • 4. ...
    '14.11.21 7:27 PM (182.218.xxx.14)

    저도 집에있는 무한궤도LP판부터시작해서 넥스트2번때 앨범까지 소장하고 있는데 턴테이블이 고장나서 구입까지 해서 무한반복해 듣고 있어요.. 이 가을이 너무 슬프고 아프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6896 아래 내부 고발자 얘기 듣고 보니... 3 ... 2015/01/17 803
456895 반수해서 한양경영->서강경영 37 koap 2015/01/17 4,777
456894 매일 도시락을 싸야하는데..걱정이 태산입니다..도와주세요ㅜㅜ 18 단팥빵 2015/01/17 3,607
456893 육아예능,슈돌,송일국,삼둥이네,그리고 그빠들은 정말 문제입니다... 12 다다닷 2015/01/17 11,828
456892 어린이집도 오전반, 종일반 으로 나눠서 운영 하면 좋겠어요 3 보육교사 2015/01/17 1,248
456891 갈치를 구웠는데 배속에서 돌이 나왔어요.. 21 rachel.. 2015/01/17 7,122
456890 전업과 워킹의 편견들 11 고민중 2015/01/17 1,861
456889 여성,육아,리빙관련 잡지 창간월 알 수 있을까요? 1 잡지 2015/01/17 377
456888 오빠, 오늘 우리 결혼기념일 이잖아. 2 참맛 2015/01/17 1,535
456887 민어 말린것을 사고싶은데요 10 한겨울 2015/01/17 2,122
456886 밥알이 전혀 붙지 않는 밥주걱이 파나요? 5 키친 2015/01/17 2,381
456885 아악~원피스가 90만원대 어쩌시겠어요? 50 눈물ㅠ 2015/01/17 13,404
456884 전세 구하러 다녔는데요 1 2015/01/17 1,732
456883 차가 2대이상 소유하신분들 포인트는 어떻게 쓰시나요? 주유 포인트.. 2015/01/17 510
456882 아이 어릴때 공부시킬 필요 없다는 말.. 4 ........ 2015/01/17 3,180
456881 [정훈이 만화][기술자들] (주)대한민국 기술자들 1 샬랄라 2015/01/17 578
456880 내부고발자가 재입사 하려는 거 어찌 생각해야 하는지... 5 애매 2015/01/17 1,468
456879 같은 하늘 아래 어찌 이리 다른 세상이!.. 꺾은붓 2015/01/17 905
456878 남자가 봤을때 이병헌이 상습적이라고 확 느껴지는게 9 느티나무 2015/01/17 6,163
456877 간호학과에 대해서 잘 몰라서... 14 노랑 2015/01/17 2,422
456876 닭고기 우유에 재워놓은거요,,, 4 2015/01/17 1,667
456875 꿈해몽 부탁드릴께요 ㅠㅠ 2 2015/01/17 674
456874 '이브자리' 침구 브랜드 어떤지요? 6 ... 2015/01/17 3,124
456873 노무현과 친노는 사기꾼 양아치들 70 갑을 2015/01/17 2,768
456872 중국 한의사들 개망신 당했군요.ㅋㅋ 12 ㅋㅋ 2015/01/17 5,7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