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해철님 관련 정말 뜻깊은 선물을 받았어요

눈물 조회수 : 1,321
작성일 : 2014-11-21 13:13:58
지금도 신해철이 그렇게 어이없이 세상을 떠났다고 생각하면 부아가 치미는 한사람이에요..
그 일있고 나서 한 열흘은 꼬박 힘들었어요..
그 와중에 같이 아기 키우고 친하게 지내는 지인도 신해철의 큰 팬이었다는걸 알게 되었고
함께 낮술하면서 신해철을 추억하는 의식도 치루고 그랬어요

함께 음악을 듣는데 저도 저한테 놀랐던게
제가 그의 음반을 아예 통으로 외우고 있더군요...
다음 트랙에 뭐가 나오는지.. 앨범 속지에는 뭐라고 써있었는지..
10년 20년 전의 기억인데 기억속에 고스란히.. ( 실은 그래놓고 그의 최근작들엔 무심했다죠...ㅠㅠ)

그랬더니 그 지인이
제가 이렇게 큰 팬이었는줄 몰랐다면서
자기가 가지고 있던 신해철의 NEXT 1집 LP판을 저에게 선물로 주었어요
이걸 진짜로 가져야 할 사람은 너인것 같다면서

아침에 선물 받는데 정말 눈물이 납디다...
이렇게 귀한 것을 받은것에 눈물이 나고 ( 이젠 사려고 해도 살수 없는 NEXT 1집.. 그리고 그때는 다 테잎으로 구입했엇던 지라.. 이렇게 될줄 모르고 다 처분했었거든요) 

그리고 그런 고운 맘으로 나에게 이런 귀한 선물을 주는 지인이 있다는 거에 감사해서 눈물이..

진중권의 문화다방에 나온 강헌님 방송 듣는데..
다시한번 이런 대단한 사람을 잃었구나 하는 생각에 허망해집디다..

히든싱어 이승환편을 보면서.. 진정한 팬심이란 저런거구나. 이런걸 느끼기도 했는데... 
그러면서 그토록 좋아했던 신해철의 공연에 한번 못갔던 것이 천추의 한으로 생각되더라구요
앞으로는 좋아하는 가수가 있으면 음반도 많이 사고.. 공연도 많이 찾아가면서 아껴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마도 제 인생이 다 하는 순간까지도  당신의 노래를 들을것 같아요
고마워요 신해철..

IP : 110.13.xxx.3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설라
    '14.11.21 1:38 PM (175.112.xxx.207)

    평소 호감만갖고
    몇몇노래만 즐겨들었어요.
    원글님처럼 신해철을 사랑한 분들보면
    부럽더라구요.
    모처럼 저도 이승환 콘서트 티켓구입했어요.
    다 신해철님이 주는 기운이죠.

  • 2. Drim
    '14.11.21 1:40 PM (1.230.xxx.11)

    가까이에서 슬픔을 함께할 친구가 있으셔서 좋으시겠어요
    신랑도 팬이고 친동생들도 팬이지만 제슬픔을 감당할수가 없어서 아직도 제대로 노래한곡을 못들어요
    금방외출하고 들어올때 저장해놓은 음악을듣다가 울음이 날것같아 끄고 왔습니다
    예전에 테이프나 cd수천번들어서인지 자동으로 다음노래흥얼거리게되고 그음악들을때가 떠올라서 힘들어요
    언제가되야 그의노래를 들을수있을지 모르겠습니다

  • 3. 저는
    '14.11.21 2:40 PM (218.144.xxx.205)

    서른 넘은 장가 간 시조카가 전화를 해서 요즘 우울하다고 하더라구요..
    무슨 일이냐고 했더니 신해철 죽어서 우울하대요..
    너희는 그 세대가 아니지 않나?? 했더니..
    외숙모가 저한테 넥스트 들어보라고 하셨잖아요..
    넥스트가 HOT에 빠져있던 절 구했줬어요.. 하더라구요..
    이젠 가사가 공감이 되는 나이가 됐는데 가버렸다고 하더라구요..
    며칠을 울어대던 고등학생인 제 아들도..
    마왕이 우리에게 참 많은 것을 주었더라구요..

  • 4. ...
    '14.11.21 7:27 PM (182.218.xxx.14)

    저도 집에있는 무한궤도LP판부터시작해서 넥스트2번때 앨범까지 소장하고 있는데 턴테이블이 고장나서 구입까지 해서 무한반복해 듣고 있어요.. 이 가을이 너무 슬프고 아프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8196 텃밭하시는 분들 작물은 다 따 놓으시나요? 6 장마전 2015/06/25 1,490
458195 "너무"가 표준어 된거 알고 계세요? 17 ... 2015/06/25 3,671
458194 이혼한 남편이 처남주민번호로 가입한거 처벌받을수있나요? 3 싫다 2015/06/25 1,788
458193 미니믹서기 쓰시는분 추천해주세요 3 2015/06/25 1,563
458192 황당한 홈쇼핑사건 47 반야67 2015/06/25 19,211
458191 배란혈 질문이요 ㅇㅇ 2015/06/25 2,036
458190 토욜날 도로연수 받아요~ 도움좀 1 이번엔 기필.. 2015/06/25 538
458189 1학년 너무 어리다고 넘겨야되는 나인가요? 8 ㄴㅁ 2015/06/25 2,401
458188 우리엄마는 노래방 도우미, 저는 신불자 장애인입니다. 22살여자 2015/06/25 3,265
458187 오래 되어서 버리고픈 곡식은 음식물 쓰레기? 1 운명 2015/06/25 2,675
458186 어휴 진상을 보네요 7 ㅇㅇ 2015/06/25 2,278
458185 냉동망고 추천해주세요~ 9 2015/06/25 2,528
458184 학원가기 싫어하는 아들 들들맘 2015/06/25 899
458183 메르스 감염 의심자에 전자발찌 채우자는 의원님 13 세우실 2015/06/25 2,390
458182 생리시작했는데 몸이 너무 혼란스럽네요ㅜ어떻게해야 좋을까요? 3 .... 2015/06/25 1,565
458181 휴롬 세척이 복잡한가요 9 녹즙기 2015/06/25 4,087
458180 선물할 건데요..향초?디퓨져? 2 선물 2015/06/25 1,009
458179 어퓨 세일한다는 글 보고 썬크림 구매하려는데요 2 ... 2015/06/25 1,528
458178 후원아동 편지봉투에 넣을만한 아이템 추천좀 해주세요~ 무엇을 2015/06/25 373
458177 백주부 함박스테이크 어떤가요? 10 토욜시도예정.. 2015/06/25 3,583
458176 남편이 카톡기록을 지우는거같아요ㅠ 13 레몬 2015/06/25 6,966
458175 82쿡 운영자께 쓴소리 한마디 81 내맘처럼 2015/06/25 6,140
458174 남향? 남서향?? 12 청약 2015/06/25 2,917
458173 아주 검은 흑발 집에서 셀프 염색, 어떤약 쓰시나요? 1 흑발 2015/06/25 1,964
458172 영작 도와주셔요.. 2 쭌별맘 2015/06/25 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