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에도 관련 글을 썼었는데... 기억하실지 ㅋ
제가 요즘 집집마다 하나씩 있다는 백수라며 글을 썼었죠 ㅎㅎ
하소연할 만한 아는 사이트가 82밖에 없어서 또 왔어요.
어느덧 시간이 흘러서 시험이 2주 반 정도...남았네요.
아직도 실감이 안 나요. 원서 접수까지 다 했는데^^
근데 공부하다가 문득 안 외워진 것 있으면 정말 불안하고........갑자기 걱정되고....
또 잘 외운 부분 있으면 와 이러다 나 수석하는 거 아냐? 하고 자신감 생기고 ㅋㅋ
요즘 매일매일 그런 식이에요.
혹시 원서접수 제대로 안 됐을까봐 그것도 걱정이고ㅋㅋㅋ 꼼꼼히 확인했는데!!!
올해는 정말....합격하고 싶네요.
임용시험 오래 준비한 사람들은 빨리 붙고 싶은 마음에 점수가 낮은 연고지가 아닌 지역을 많이 응시한답니다.
그런데 저는 장수생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반드시 붙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ㅠㅠ
올해는 조금의 자신감이 있어서 제가 살고 싶은 지역에 응시했어요.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지역이라 경쟁률도 높고 커트라인도 상위권입니다.
원서 쓰면서 계속해서 지역 바꿀까 생각했지만...... 울면서도 고민해보고 기도하면서도 고민해봤지만
제 마음이 변하지 않더라구요.
이제는 시험장에 가서 제가 아는 것을 최대한 드러낼 수밖에 없겠다... 싶습니다.
올해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이렇게 공부만 하면서 올해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는 것도
다 경제적 지원 해주신 부모님 덕분이죠.....
합격해서 부모님께 보답하고 싶어요.
이때까지 여러 번 불합격 했었는데, 그때마다 부모님 참담해 하는 건 말할 것도 없고
저도 인신공격이라고 해야 할지...그런걸 너무 많이 당해서....
이젠 그런 꼴 그만 당하고 싶어요....
결국 부모님도 나중에는 화를 푸시지만,
떨어지고 한 달 간 정도는 거의 집에서 사람취급을 못 받듯이 했던 기억들이 아직도 나요.
그게 너무 저를 괴롭히네요....
이젠 진짜 그런 일 없었으면 좋겠어요.
올해 공부하느라 살도 많이 쪄서 외모도 볼품없고
나이는 점점 먹어가는데... 제가 해놓은 건 이 공부밖에 없어요.
일했던 경력도 결국 단절되어버렸고 유의미한 경력은 아닌 것 같아요...
근데 올해는 정말 열심히 하면서도 시험이 원하는 방향성에 맞게 공부를 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합격하고 싶어요 ㅠㅠ
제가 공부를 하면서 스터디를 많이 했는데, 좋은 스터디도 있었지만 스터디도 사람이 하는 것들인지라 이상한 분들도 많이 만났어요.
이제 일하면서 동료 선생들에게 스트레스 받는 거라면 모를까 스터디로는 스트레스 그만 받고 싶어요.....
합격한다면 저는 올해를 매우 아름답게 기억할 것 같아요.
사실 올해 공부하면서, 많이 행복했거든요.
일하다 그만두고 적지 않은 나이에 부모님이 경제적 지원 해주셔서 공부할 수 있다는 게 너무 큰 행복으로 느껴져서요.
자기가 돈 벌어서 공부하는 사람들 많은데....
정말 정말 합격하고 싶습니다.
졸업 이후 수험 생활과 사회 생활을 거치면서, 느낀 점이 많아요.
사범대생이지만 임용 준비나 교사의 길이라는 한정적인 길만을 걷지만은 않은 사람으로서,
학생들에게 넓은 시야를 갖게 해 줄 교사가 될 준비가 되어 있어요.
올해는 정말로 합격하고 싶네요. 모두 끝내고 싶어요.
오늘 밤 유독 너무 마음이 불안해서 하소연 한번 해 봤어요.
하소연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