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망증이야 예전부터 익숙했던 일들이지요
가스불끄는거 잊어머고 태우기는 일년에 몇번....
찌개끓이다 전화받으러 방에 들어와서는 그대로 잊어먹고 딴일하다가 냄새와 연기에...
그런데 3~4년전부터
깜빡하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깜깜하게 생각이 안나는 경우요
정말 기억하려구 기를 써도 털끝만큼의 기억도 안나요
그러다 그 순간이 지나고 어느순간 깨끗하게 기억이 나요
예를 들어서
영화를 보고왔는데 얼마지나서 영화얘기를 하는데
그 영화를 볼때까지 있었던 상황들 - 갑자기 보게된 영화라 -
영화줄거리 다 생각나는데
영화제목이 하얗게 지워져서 기억이 안나는거예요
제목이 두글자였는지 세글자였는지 길었는지 전혀~~~~
어제는 급히 연락해야 할 일이 생겨서 아는사람 전화번호를 물어봐야 하는데
이름이 갑자기 생각이 안나는거예요...
그정도면 왜 생각은 안나도 입에서 뱅뱅돌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김씨인지 이씨인지는 고사하고 'ㄱ' 으로 시작했는지 'ㄴ'으로 시작했는지조차도
아예 이름석자 들어본적도 없는것처럼 기억이 하얗게 지워져서 너무 당황스럽더군요
그러다 오후에 갑자기 생각이 나는거예요.
어느 계기가 있거나 힌트가 있거나도 아니고 그냥 불쑥....
치매초기증상인가요?
그냥 이 나이에 있는 건망증일까요?
병원에가서 치매검사를 받아봐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