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동안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었어요.
정말 열심히 했고, 시험보고 난 뒤 생각보다 문제도 쉬워서 맘속으로 당연히 붙을꺼란 확신까지 있었어요.
그런데 불합격!!!!
생각했던 기대점수보다 한참이나 떨어지는 커트라인 점수를 보고
혹시 시험장에서 썼던 컴퓨터 사인펜이 잘못된건 아닌가, omr카드 오류인가 심각하게 고민할 정도로
예상점수와 실제점수의 차이가 크네요.
나중에 확인해보니 0.5점, 정말 1문제차로 떨어졌더라구요.
시험장에서 시간이 남아 여러번 검토하면서 계산공식을 알고 있는데 이상하게 답이 안나오는 문제 하나를
그냥 풀다가 지쳐 제출했는데 나중에 보니 제가 나눗셈을 잘못했던거...ㅠㅠ
그 문제 하나만 맞았음 합격이었을텐데 하는 어리석은 생각에 결과발표 나고 일주일채 방황중이에요.
소수직렬이라 내년에 또 뽑을지 기약없고 앞으로 일정발표나는 내년 2월까지 다시 열심히 살아야 하는데
너무 무기력하고 뭘해야 좋을지 모르겠고 그저 죽고만 싶네요.ㅠㅠ
가족들 볼 낯도 없습니다.
다시 힘내서 일어나야 하는데 힘이 안나네요.
그렇게 재미있던 미드도 1편이상 보기 힘들고,
시험전에 없는 시간 쪼개서 했던 운동도 이젠 하기조차 싫고
그냥 아침에 일어나 인터넷만 하면서 멍~하니 시간을 떼우고 있는 내 자신이 넘 초라해서
일기장 형식으로 82님들께 풀어봅니다.
저 다시 힘낼 수 있겠지요?
이 또한 지나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