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를 너무 의식하고 신경쓰는 지인..

나이 조회수 : 902
작성일 : 2014-11-20 14:14:59

요즘 재즈댄스를 배우러 다니는데,,

전 마흔 초반인데, 수강생들이 대부분 이십대~삼십대 초반이 제일 많고 가끔 삼심대 중반 정도이더라구요.

같은 반에 저보다 서너살 많은 마흔 중반 언니가 있는데,,,

저를 처음 만나자 마자 아이가 몇살이냐고 묻더니,,(제가 조금 늦게 결혼해서 아직 아이가 초등생인데..)

초등생이라고 했더니 무척 실망하는 눈치더라구요.ㅠ.ㅠ

그 언니는 저보다 세살 많은데 큰 아이가 21살이구요..

그래서, 제가 스스로 나이를 말하며 나이 몇살 차이 안나고 같은 사십대이니 즐겁게 배워요..

웃으며 이렇게 말을 했어요.

그랬더니, 그 언니가 서너살이나 차이 나는데 맞먹을려고 그러냐..며,,살짝 기분이 상한듯한 표정..

이후로 만날때마다 아이가 너무 어리다 너무 어리다..ㅠ.ㅠ 레퍼토리로 시작해서..

(제 친구들중엔 제가 그냥 중간인데,,,이런 얘기 계속 하시니 제가 초등생 부모로는 나이많아 보인다로도 들려요)

본인이 나이가 많으니 학원에 오면 눈치 보인다..젊은 사람들이 싫어할것 같다..

얼마전에는 강사 사정으로 시간이 변경이 되었는데 연락을 못받은 사람이 몇 있는데 거기에 그분이 포함되어 있더라구요,

그일 다음 수업시간에 저를 만나자마자..엄청 열받았다며..

본인이 나이가 많아 오지말라는 얘기 아니냐...학원에서 물관리 한다고 자기를 일부러 소외시키는것 같다..

암튼,,만날때마다 이러니,,즐겁게 몸을 움직이고 좋은 시간 보내야 하는데,,

저역시 만날떄마다 짜증이 나네요..

게다가 저를 본인과 같은 등급으로..같은 사십대이고 나이 많은 주부이고..하면서..

절 처음 만났을떄 아이가 초등생이라고 했더니 실망하는 표정이 역력해서....

이후로 몇달동안 만나기만 하면 나이 많아서..어쩌구 저쩌고..

전 지금까지 제가 나이가 많다고 생각해본적도 없고,,나이때문에 뭔가 배우는데 장애가 된다고 생각한 적도 한번도 없는데,, 어느새 제가 나이많은 엄마이고 주부인가 하는 생각을 가끔 하더라구요..세뇌당했나봐요.

학원을 바꾸기엔 선생님도 수업시간도 딱 저랑 맞아서..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구요..

항상 저에게 말걸어주고 대화하면서 마음이 편안해 지시는것 같은데,,제가 냉정하게 대화를 삼가할수도 없구요.

답답해서 82님들꼐 털어놓아 봅니다..

제가 사정이 생결 결석이라도 하면,,,다음 시간에 강사가 그 언니가 저를 엄청 기다렸다고..ㅠ.ㅠ

사실 저도 요즘 거울보면서 나이들어 가는 제자신을 다잡고 있고 있는데,,

IP : 121.167.xxx.23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4.11.20 2:24 PM (211.237.xxx.35)

    그냥 그분에겐 나이가 컴플렉스인거에요.
    2~30대 초반만 있는곳에 40대 중반이니 뭔가 스스로 굉장히 의식하고 열등감있는거죠.
    불쌍하니 봐주세요..
    어찌보면 그렇게 생각할수 밖에 없는 환경이기도 하네요.

  • 2. 피곤
    '14.11.20 2:41 PM (220.73.xxx.248)

    머~얼리이 간격 띄우는게 건강의 지름길.

  • 3. ..
    '14.11.20 5:34 PM (175.115.xxx.10)

    노인정 가라 하고 싶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1433 키 크지 않는 딸 11 엄마맘 2015/07/08 2,108
461432 새삼스레 소간지 너무 잘생겼네요 3 ♡♡♡ 2015/07/08 921
461431 [서민의 어쩌면]대통령의 ‘연승 신화’ 4 세우실 2015/07/08 1,043
461430 가지 속에 씨? 2 .. 2015/07/08 13,213
461429 일가구 이주택 세금문제좀 문의드려요 2 부동산 질문.. 2015/07/08 3,981
461428 연평해전보신님??? 2 영화 2015/07/08 1,042
461427 얘기하다가 막힐때가 너무 많네요 9 치매? 2015/07/08 2,292
461426 입시생 배치표, 어디서 구하나요 3 rhals 2015/07/08 1,031
461425 인터넷 면세점서 물건 사기좀 알려주세요 1 좀알려주세요.. 2015/07/08 776
461424 스테이크 팬 추천해주세요~~ 1 고기좋아 2015/07/08 889
461423 통기타 반주 하나만으로도 정말 좋았던 노래 있나요? 19 통기타 2015/07/08 1,420
461422 생일파티 하려는데 메르스 괜찮을까요? 2015/07/08 338
461421 상호변경하는거 어렵나요? 5 개인사업자 2015/07/08 493
461420 2015년 7월 8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5/07/08 375
461419 이삿짐 보관 초록마을 2015/07/08 1,142
461418 사람에게 실망하는거요. 5 기대 2015/07/08 1,750
461417 모시메리 선물로 어떨까요? 1 취향 2015/07/08 560
461416 [아파트] 대치동 삼성래미안 어떨까요 13 부동산 2015/07/08 6,693
461415 나이 마흔에 이제사 결혼이 하고 싶네요ㅠ 47 이를어째 2015/07/08 14,139
461414 숯에 생기는 벌레, 어떡하나요? 4 세스코 2015/07/08 2,963
461413 친구 외할머니 상에 부조하는건가요? 8 2015/07/08 9,037
461412 부다페스트 공원에서 크게 노래하는 한국인을 봤어요.. 50 Hhh 2015/07/08 6,036
461411 20년된 역세권 아파트와 10년된 변두리 고민입니다 9 고민 2015/07/08 2,357
461410 이자 얼마나 주어야 하나요 2 nn 2015/07/08 941
461409 쓸쓸한 밤을 넘길 따뜻한 영화 추천해주세요 15 소리 2015/07/08 2,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