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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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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소매치기 당했어요

마칠지 조회수 : 3,951
작성일 : 2014-11-20 07:52:56
일 때문에 미국 와서 일정 끝내고 동료 한명과 박물관에 갔어요.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정신 없는 데다 힘든 일이 끝나서 신이 났던지
가이드도 현지 동행도 없이 관광객으로 붐비는 그곳에 작은 핸드백 하나 들고 갔네요.
점심 먹고 기념품 가게에서 자잘한 것들 계산하고 나와 전시관들을 두 시간 돌아다녔는데
다리 아파도 다 보고가겠다는 미련함에 잠깐 앉아 소지품 챙기는 것도 잊었어요.
핸드백이란게 장지갑보다 조금 큰 에@@ 토드백이었는데 지퍼로 열리고
어깨에 매면 몸 겨드랑이 바로 어래에 있으니 잘 붙들고 다니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사진 찍는답시고 어리버리 돈냄새를 풍기고 다녔던 거에요.

박물관을 나와 처음 들렀던 곳에서 동료들 줄 홍차를 골라 계산대 앞에 섰는데
장지갑이 열려 있다 싶더니 지폐칸에 돈이 다 사라지고 없었어요.
카드와 신분증과 여권은 있었지만 한국에서 들고 나온 돈은 거기 다 들어있었어요...
다리에 힘이 풀려 직원 앞에서 주저앉았는데 눈물도 안 나고
직원들에기, 그리고 보안 요원에게 상황을
설명을 하니 공감하며 들어주면서도 실질적인 도움은 안 되더라고요.
박물관 내 시큐리티 오피스에 보고를 하고 어르신들과 식사 모임으로 다급하게 숙소로 돌아와야했어요.
동료가 지출 담당이라 제돈은 한국에서 가져온것 그대로였는데
어떻게 돈만 빼가고 다시 넣을 정도로 대담했는지..

미련하고 어리숙했던 것에 자책하게 되고 제 자신을 못믿겠어서
한 일도 다시 확인하고 또 하느라 감정적이고 시간적인 소모도 크고
그 돈이면 얼마나 일을 해야하는데,
엄마 선물을 뭘 샀을텐데, 기념품 가게에서 사고 싶던 노트라도 더 살껄 등등
가망없는 하는 생각들을 멈출 수가 없어요.
어제 일인데 하루종일 아무것도 손에 잡히질 않고 짬만 되면 괴로워하고 있어요.
우산 한개를 십년 가까이 쓸 정도로 물건을 잘 챙기는 성격인데 극복할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요.
도움이 될만한 말씀 한마디라도 해주세요. 고맙습니다.

IP : 172.56.xxx.8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스파시아
    '14.11.20 8:04 AM (180.135.xxx.245)

    뭔가를 분실하거나 잃어버리게 되는 건 액땜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더 나쁜 일이 생기지 않도록 그 성에서 해결되는 거죠. 기운내세요.
    좋은 일 생기실 거예요.

  • 2. 아스파시아
    '14.11.20 8:04 AM (180.135.xxx.245)

    그 선이요 ;) 오타가...

  • 3. ㅇㅇㅇ
    '14.11.20 8:08 AM (211.237.xxx.35)

    저도 중학교때인가 고등학교때인가 지갑을 소매치기 한번 당한 이후로는
    절대 절대 백팩에 지갑도 안넣고 엄청 신경쓰며 살게 됐어요.
    한번의 소매치기 당한 이후에 트라우마가 되어 ㅠㅠ
    원래 일이 안되려면 그렇게 엉키고 꼬이고 그리 되더군요..
    잊어버리세요. 그보다 더 큰돈 쉽게 잃기도 하며 삽니다. 주식투자 하는 사람들은 몇천도 잃고 그래요..

  • 4. 액땜
    '14.11.20 8:19 AM (210.210.xxx.31)

    이번달은 내가 돈이 뻐져나갈 운세이구나.
    나갈방야 병원비로 나가는 것보다는..
    이렇게 위안을 받으세요.

    참고로 저는 조그마한 핸드백을 목에 걸고
    가슴가운데로 모아 품고 다녀요. 그러면 절대로 당할 일이 없습니다.
    저도 한번 당하고서야 그런 지혜가 생긴거랍니다.
    훌훌 털고 일어나세요. 이미 지나간건데..

  • 5. 그나마 다행
    '14.11.20 8:19 AM (107.147.xxx.174)

    관광지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죠. 불행중 다행으로 여권이나 카드 안 잃어버린게 어디냐 생각하세요. 캐쉬니까 망정이지 그외것들 잃어버렸으면 엄청 골치 아플뻔 했어요. 액땜했다 생각하세요. 토닥토닥...

  • 6. 액땜
    '14.11.20 8:20 AM (210.210.xxx.31)

    나갈방야를 나갈바에야 로 정정

  • 7. 맞아요
    '14.11.20 8:22 AM (178.162.xxx.139)

    원래 더 나쁜 일(님이나 가족이 다치신다거나)이 생길 거였는데
    그 정도 선에서 액땜을 했다고 생각해보세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8. 마칠지
    '14.11.20 8:38 AM (172.56.xxx.82)

    고맙습니다 ㅠ 와서 힘든 일정 잘하고서는돈도 잃고 맘도 혼자 후벼파고 있어요. 
    어제도 갑자기 너무 추워져서 초행길이기도 한데 가지 말까
    미국 지하철도 처음 타는데 울컹거리며 열번도 넘게 멈춰서서 무섭고
    아침에 호텔 금고를 만지작 거리다 여기 넣으면 더 노리겠지 하며 돌아서기도 하고
    가방을 트랜치 안쪽에 맬까 그럼 옷맵시가 좀 그런데, 이러더니 사단이 났네요. 
    그놈의 옷맵시가 뭐라고 참..

  • 9.
    '14.11.20 8:51 AM (116.125.xxx.180)

    불우한 이웃 도와줬다 생각하고 재밌게 보내다오세요
    잊으세요
    쉬고 또 재밌게 보내셔야죠 ^^

  • 10. 위로 드릴게요.
    '14.11.20 9:18 AM (129.89.xxx.139)

    그래도 좀 위안을 드리자면 신분증, 카드 특히 여권 도난 안 당한게 어딘가요. 여권 없으시면 임시로 뭔가 영사관이나 대사관에서 발급 받으셔야 할텐데 그런 일 없는게 어디에요. 잊어 버리시고요. 몸 안 다치신거, 해꼬지 안 당하신거, 여권, 신분증 그대로 잊는거.. 다 천운이라 생각하셔요. 조상님이 도우신거에요. 끝날까지 너무 맘 아파하지 마시고 건강하게 일정 소화하시길 바랍니다.

  • 11. 꼭대기
    '14.11.20 9:48 AM (122.34.xxx.19)

    다행예요 먼저번 여행가서 우리 일행이 옷가게 들어갔다가. 소매치기 다행는데 몽땅 잊어버렸어요 돈 여권 카드 가이드 대리고 여권 만들고 생고생 하는거 봤어요 비용 엄청 많이들고요 그래도 여자인지라. 아까 그옷 참. 예뻣는데 아쉬워 하더라구요

  • 12. ..
    '14.11.20 9:50 AM (110.70.xxx.237)

    돈만없어진건 그래도 다행이에요.
    힘내요.

  • 13. ...
    '14.11.20 10:05 AM (108.54.xxx.133)

    여행객은 금방 안다고 하네요.
    하긴 교포들 눈에도 구분이 되니까요.
    그래도 현금만 가져갔네요.
    여기 사람들은 현금 많아 안 가지고 다니니까요.ㅠㅠ
    배고픈 사람이면 가져가서 잘 쓰라고 하세요.
    아닐 확율이 더 크겠지만
    물건 사고 정신 없을 때 일이 생겼나 봅니다.

    다음부터는 조심하시겠지요?

    카드 쓰세요. 현금은 조금만 지참하시고.

    기운 내세요.

  • 14. 액땜
    '14.11.20 11:19 AM (1.232.xxx.228)

    제가 지갑을 워낙 잘 잃어버려서 ...
    저는 현금을 아예 들고 다니지 않아요. 카드지급만 들고 다녀요.
    현금 필요하면 가까운 atm에서 뽑아요. 필요할때만.
    미국에선 어쩔 수 없이 현금만 받는데가 있으니. 근데 한국에선 거의 카드되니까.

  • 15. 마칠지
    '14.11.20 12:51 PM (172.56.xxx.82)

    댓글 모두 고맙습니다^^ 미국이 처음이고 완전 횡단 일정이라
    오기 전에도 옷차림 등등 조언을 얻었는데
    얼굴도 모르는 바보에게 따뜻한 댓글 감사해요.
    지갑 핸드폰 우산도 잃어버린 적 없이 살았는데 이제 큰건 했으니
    다시는 이런일 없게 조심할게요 조언들도 팁도 감사합니다.
    좋은 일 하기 위해서 온거 마음 다잡고 열심히 잘 마치고 돌아갈게요^^
    댓글 안지우고 두시면 또 제게 화가 날때 와서 읽어볼게요 고맙습니다.

  • 16. 전 미국서 살 때
    '14.11.20 1:11 PM (121.143.xxx.106)

    집에 도둑도 들고 데이트때 식당에 지갑 놓고 나왔다 돈 다 털리고-좀 많은 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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