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사고쳤네요

아들만셋 조회수 : 5,644
작성일 : 2014-11-20 02:01:23
며칠 전부터 자꾸 돈얘기 꺼내더라구요
제가 돈관리는 영 꽝이라 가족카드 만들어서 장보고 현금 소소하게 필요할 때마다 몇만원 받아쓰는 정도고 돈관리는 남편이 해요
평소에 카드 아껴써라 정도만 하지 돈 없다 돈 필요하다 소리는 안하는 사람인데 자꾸 돈이 없다 그러더니 결국 저보고 돈 구할데 없냐고 두번 물어보네요
요즘 남편회사에 타격이 있어서 성과급이 반토막으로 줄었다고 해서 석달마다 나오는 성과급으로 카드값 메꾸기 힘든가보다 하고 적금 깨서 2백보내줬어요
진짜 아끼고 아껴서 2년동안 모은건데 생활비 관리 못한 내 책임도 있다 해서 적금 깼거든요
그래도 모자라다 해서 이상하다 싶었는데 오늘 얘기해주네요

친한 동생이 돈 필요하다니 천만원 군말없이 보내줬다며 숨통이 트인다고
다행이라고 하면서 내가 쓴 것도 있으니 내 책임도 있다했더니
아니라고 마누라랑은 상관없대요
그러면서 말 안하는데 딱 감이 오더라구요
주식했냐고 했더니 그렇다고
에고
제가 돈 40으로 주식하면서 만원 이만원씩 버는거 보면서 남편도 슬슬 손대더니 돈 좀 넣었나봐요
절대 빚내서는 하지말라고 했는데
총각때도 4천 빚내서 하다 다 잃고 그 돈 원금이자 매달 조금씩 갚는거 결혼하고 알았어요
결혼하고는 절대 하지 말라고 했다가 제가 하는거 보고 또 손대더니 결국 빚내고
얼마인지 제대로 얘기 안하는데 2천정도 되나봐요
그냥 웃으면서 내가 하지 말랬죠 이러고 어쨋든 조금이라도 해결돼서 다행이라고 그러고 말았는데 이제 제가 잠이 안오네요

아직 돈이 좀 모자라서 다른데서 더 알아봐야 한다는데
정 안돼면 시모한테 맡긴 돈이라도 받으라니까 그랬다간 나뿐만이 아니라 너까지 욕먹는다고 안된다고 그러네요
지금 혼나는게 문제가 아닌데
그동안 저한테 말도 못하고 혼자 끙끙거리고 고민했을 남편보니 참 안쓰럽기도 하고 그래요
남은 8백은 어찌 구할까 싶기도 하네요
IP : 112.151.xxx.14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20 2:04 AM (183.99.xxx.135)

    맡긴돈요?
    그게 있다면 그거 쓰세요
    시어머니가 원글님 타박하시면 솔직히 말해야죠
    전 ㅡ 혀 모르던 일이다

  • 2. 아들만셋
    '14.11.20 2:12 AM (112.151.xxx.148)

    맡긴 돈이 1억에 8년도 더 전이니 이자만 해도 사고친거 갚고도 남겠죠?
    욕먹더라도 달라고 하는게 나은 것 같은데 남편이 시모 성격 아니 말을 못 꺼내네요
    아마 시모는 얘가 그런 애가 아닌데 너때문에 이리 됐다고 너는 남편한테 어떻게 하길래 애가 그런데 손대고 빚을 내냐고 제 머리끄댕이 잡을 분이예요
    남편이 아무리 해명하고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해도 다~ 제탓 하는 사람이라서요

  • 3. 아들만셋
    '14.11.20 2:25 AM (112.151.xxx.148)

    그럴 수 있다면 그렇게 했겠지만 남편은 아예 말도 못꺼내요
    시모 성격 진짜 장난 아니거든요
    결혼하고 신행 다녀와서 인사드리고 신혼집 들어온지 며칠 안돼서 시모한테 전화가 왔어요
    다짜고짜 너는 살림을 어떻게 살길래 애가 돈타령이냐고 당장 가계부들고 기차타고 내려오라고 소리소리 지르더라구요
    왜 그러시냐고 그래도 소리만 지르고 자꾸 돈 얘기만 해서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죄송하다고 남편오면 얘기하겠다고 하고 겨우 끊었더니 치과 간다고 나갔던 남편이 들어오더라구요
    시모 전화 받았냐고 받았다고 했더니 미안하다고 이제 결혼도 했으니 맡긴 돈 달라고 얘기했더니 난리치고 끊어서 혹시나 해서 치과 가다가 다시 왔다고 엄마가 너한테 전화 할까봐 왔는데 전화 했나보다며 미안하다고 난리났었어요

    정 안돼면 남편이랑 못 산다고 몰래 돈 사고치는 남편이랑 어떻게 사냐고 시모 앞에서 쇼라고 해볼까 생각 중이네요

  • 4. ..
    '14.11.20 2:27 AM (46.198.xxx.25)

    그런애가 아니던 애가 그렇게 된거와 빌린 돈 안 갚는거와 무슨 연관 관계가 있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대신 한마디 해주고 싶네요.

  • 5. .ᆞ
    '14.11.20 3:21 AM (182.229.xxx.124)

    시모는 맡은돈을 다 써버렸거나
    돌려줄 마음이 없어보이는데요 .

  • 6.
    '14.11.20 7:44 AM (124.49.xxx.162)

    앞으로 돈관리는 님이 하세요.

  • 7. ...
    '14.11.20 8:32 AM (58.231.xxx.143)

    시어머니 돈 줄 마음이 없으신거 같아요.
    더 늦기전에, 이번에 급히 필요하기도 하니 달라고 하세요.
    어떤 모진 얘기가 오가더라도 각오하시고 돈 받아내세요.꼭.......이요.
    님은 돈관리 못한다하고, 남편은 없는돈에 주식하고.....
    두분이 이참에 여물어지셔야겠어요.ㅍ

  • 8. 돈 없으신듯 ㅎㅎㅎㅎ
    '14.11.20 8:38 AM (59.6.xxx.151)

    저 어지간하면 어른입장 이해하는 사람인데요

    님이 선수를 치세요

    남편이 돈 사고 친다
    나 못 산다
    땡깡 수준으로요
    할거면 확실하게!

    그래야 남편분도 안하고 돈은 못 받아도 우리 아들 왜 돈타령 하냐 소리
    밖으로는 '덜' 냅니다

  • 9. 아들만셋
    '14.11.20 8:49 AM (112.151.xxx.148)

    시모 이번주에 온다는데 오면 죽상하고 있다가 왜 그러냐 그러면 한번 뒤집어야죠
    자기 아들 일등신랑감이네 뭐가 모자라네 아주 그냥 콧대가 하늘 찔러요
    애 셋 낳고 사니 지가 어디 가겠냐 싶고 저희 사이 좋아보이니 더 그래요

  • 10. 시모는
    '14.11.20 9:28 AM (175.223.xxx.36)

    진짜 원글님 탓이라고 생각 하는 것이 아니라
    돈 주기 싫어서 쇼하는 것처럼 보여요.
    남편이 싸워서 받아내지 않는 이상 단돈 백만원도
    힘들어 보이고요.

  • 11. 시모는
    '14.11.20 9:29 AM (175.223.xxx.36)

    그나저나 빚내서 주식하는 그 성향부터 고쳐야 할 것 같아요.

  • 12. 어휴
    '14.11.20 10:09 AM (222.107.xxx.181)

    그런건 난리를 한번 쳐야 멈추는데
    그냥 그러고 넘기셨으니
    남편 분명 이번엔 운이 없어 잃었지만
    다음엔 딸 수 있다는 심정으로 또 주식할겁니다.
    돈 구하는게 문제가 아닌거 같은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7939 헷갈려요 2 철자질문요 2015/06/24 452
457938 싱가폴 빈탄 여행 문의 11 간만에 여행.. 2015/06/24 2,118
457937 이동진은 괜찮은데.... 4 빨간책방 2015/06/24 2,002
457936 같은 아파트로 예전 남자친구가 이사왔어요 22 2015/06/24 8,800
457935 컴학원에서 수업시간에 수업만 하니까 좋아요 2 .. 2015/06/24 623
457934 매실을 달지않게 하려면 중간중간에 젓지 않아야한다고 하던데요 4 매실 2015/06/24 1,409
457933 다들 남의 일에 왜 이리 상관하는지... 7 저 미쳐요... 2015/06/24 1,146
457932 [컴앞대기] 눈밑 코옆 오돌도돌.. 도와주세요 3 검은거북 2015/06/24 2,570
457931 고양이에게 새를 보여주고 싶은데요~ 새 꼬시는 법 좀 25 야옹 2015/06/24 2,421
457930 예전에 대치동 1:1 수학학원 글 지워졌는데요.. 20 없어진 글에.. 2015/06/24 5,270
457929 금융 종합 소득세 피하는 방법이 쉬운 건가요? 3 ddd 2015/06/24 1,140
457928 혹시 북한탈북자에게 거부감이 많이 드시나요? 25 탈북자 2015/06/24 3,513
457927 박X혜나...정몽X...그냥 정치안했음 더 나았을걸... ㄴㄴㄴ 2015/06/24 406
457926 오늘만 사는 국회의원 서영교입니다[펌글] 2 아몰랑 2015/06/24 676
457925 느릿느릿한 (행동이) 아이 키우시는 분.. 제 아인 8살 11 도움절실 2015/06/24 2,240
457924 몇년 넣어두었던 쿠쿠를 쓰려고 하는데요 1 2015/06/24 605
457923 럭셔리,노블레스,헤렌..잡지에요,광고지에요? 6 사서보나 2015/06/24 3,110
457922 돌로레스 클레이본이란 영화 18 보셨나요? 2015/06/24 2,101
457921 대치나 반포 블루스카이 어떤가요? 2 하늘 2015/06/24 4,706
457920 낙타귀신이? 2 참맛 2015/06/24 664
457919 아이들은 남의 집 음식이 기억에 남나 봐요. 3 카톡에도 2015/06/24 1,462
457918 저한테 남편이 있어야 할 이유를 모르겠어요. 걍 애아빠? 14 버릴까요 2015/06/24 4,721
457917 아이 친구가 아이 핸드폰 액정을 깨뜨렸는데요. 2 도롱도롱 2015/06/24 1,394
457916 제목수정 ^^;천도복숭아 농약? 14 2015/06/24 2,730
457915 엄마 맞벌이로 생긴 애정결핍이 평생 갈 수 있나요? 9 맞벌이 2015/06/24 4,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