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부모님이 헤어지신 분들......

ㅜ.ㅜ 조회수 : 1,499
작성일 : 2014-11-20 00:34:36
솔직히 나 살기도 바쁜데
부모생각까진 못 하겠지요.
저는 워낙 파란만장하게 살아서 술 없인 잠들지 못 하는 정도가 벌써 10년인데요.

부모님......저 어릴 적 참 많이도 싸우셨죠.
그냥 싸우는 게 아니라 때리고 피 흘리고 훗훗.

저희 결혼시킬 때까지만 산다 하시더니 진짜 이혼하셨네요.

두 분이 따로 사시는데 가슴에 짐으로 남아 있어요.
한 분은 외국오지에서 지내는데요,
심장병이 있어 오늘내일합니다.
저는 일이 있고 하루라도 빠질 수가 없는데
만약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으면 비행기 갈아타며 가는 그 먼 곳까지 어떻게 갔다올까
지레 고민입니다.

한 분은 혼자 사시는데
가끔 뉴스에서 독거노인이 죽었지만 아무도 와 보지 않아서
시신이 썩어 악취 때문에 이웃이 신고할 때까지 죽은 걸 몰랐다 뭐 이런 뉴스를 보면
하루종일 눈물이 쏟아져서 참을 수 없네요.
저 같은 경우 외로움 안 타는 인간이라 냅둬도 잘 살지만
저 분은 엄청나게 외로움을 타시거든요.
자주 가려고 애써도 주말에 차 막히고 어쩌고 치면 가는 데에만 온전히 네 시간은 걸려요.
아이들 키우면서 쉽게 휭휭 날아갈 곳이 못 되지요.

두 분이 사별도 아니고, 멀쩡히 살아 계시면서
같이 있으시면 얼마나 좋을까......
자식의 가슴에 이렇게 양쪽으로 커다란 짐을 지우시고 그리 좋으실까......

저는 죽어도 이혼만은 안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랑하는 나의 아이들에게 이런 고통을 주고 싶지 않습니다.

술 안 먹고도 잠들고 싶습니다......
IP : 46.165.xxx.23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롤로
    '14.11.20 12:58 AM (106.188.xxx.132)

    가정을 꾸리는 것도 자녀를 만드는 것도, 다 마음과 금전을 베푼만큼 노년에 돌아오는 것 같아요.
    힐링캠프 윤상이랑 홍은희 연속으로 보면서 가장 느낀 게 그거네요.
    자라는 내내 마음에 아픔을 갖고 크셨을 원글님께 가장 큰 위로를 드립니다. 본인을 가장 먼저 보살피세요. 자녀와 남편에게 많이 사랑주시고, 그래도 남은 애정이 있을만큼 여유가 생기실때 부모님 챙겨드리세요. 결혼, 출산, 아무나 하는 것 아닙니다.. 정말 딱 통장처럼, 애정도 금전도 사사로운 것 하나하나 한만큼 돌아오더라구요.

  • 2. 롤로
    '14.11.20 1:02 AM (106.188.xxx.132)

    안정환네 집만큼은 아니지만, 홍은희 비슷했던 저희집안, 자녀들은 부모님 아무도 안거들떠봅니다. 한때는 악질적이었던 부모의 가물어져가는 모습, 마음 아프지요. 하지만 정은 안가요.
    보통 부모에게 못하는 자녀는 자기가정도 잘 못꾸린다는 이야기 많이 하는데, 안정환 보세요. 저희 형제자매들도 부모복은 없었지만 자기가 꾸린 가정에는 더 악착같이 남편 자녀 사랑많이 주고 살아요. 더 애틋하고요. 그냥.. 뿌린만큼 거둔다는 거, 진리...
    효 사상 때문에 근래 힐링캠프같은 이야기들이 대놓고 나온다는게 신선한 일인데, 더 많은 유명인들이 그런 이야기 해줬으면 하네요. 가정 지키지도 자녀 양육할 의지도 없이 저지르는 사람들은 결혼 못하도록.

  • 3. 윗글 두분다 토닥토닥
    '14.11.20 1:54 AM (61.74.xxx.189)

    가슴이아프네요
    건강 잘챙기시고
    부모복은 없었다 생각하시고
    자녀들 사랑 듬뿍주세요
    두분 다 여리신것같아
    읽는 구절구절 그냥 지나칠수가 없네요
    행복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0153 쌀보관을 잘못해서 벌레가 3 쌀이..... 2014/11/24 1,064
440152 수학빼고 다 복수정답이네요 38 그지같은 수.. 2014/11/24 3,364
440151 많이 읽은 글에 고시공부하는 내딸 글... 가슴아프네요 3 중등임용준비.. 2014/11/24 1,620
440150 연애에 관한 좋은 글귀 1 .... 2014/11/24 1,316
440149 신용카드 발급하면 선물주나요? 13 나무안녕 2014/11/24 2,030
440148 미생에서 안영이랑 신우현팀장이랑은 무슨 관계예요? 16 그네시러 2014/11/24 52,245
440147 갈비탕용 뼈? 고기를 샀는데요 1 fr 2014/11/24 651
440146 임산부 파마, 안될까요? 9 임산부 2014/11/24 1,997
440145 머리가 깨질듯이 아파서 병원에 갔었는데요 15 고혈압 2014/11/24 7,532
440144 님들~얼굴 하얗게 보이려면 어느걸 발라야 하나요? 10 흰 피부로 .. 2014/11/24 2,767
440143 EBS 강좌 연강수강권 끊을 만 한가요? 토토 2014/11/24 576
440142 우울증 치료 6 우울증 2014/11/24 2,539
440141 가끔 심심할때 구경하는 블로그 인스타 또랑또랑 2014/11/24 2,552
440140 대만여행과 태국여행.. 비교 좀 해주세요.. 6 .. 2014/11/24 6,163
440139 미생에서 안영이, 대단한게 28 드라마 2014/11/24 6,792
440138 펜디 숄 쓰시는 분 있을실 것 같아요 7 펜디 숄 2014/11/24 1,807
440137 '친이계' 의원들 ”4대강 국조 없을 것”…MB ”그렇게 돼야지.. 5 세우실 2014/11/24 1,208
440136 진상은 호구가 만든다는 말 정말 싫네요. 19 ... 2014/11/24 6,561
440135 김광진 의원: 방산 비리 국정조사 4 2014년 .. 2014/11/24 945
440134 거실에 러그 안깔면 난방효율이 떨어지나요?? 3 .. 2014/11/24 2,482
440133 냉장고가 절반이 김치로 찼어요.. 김냉사야할까요...ㅠㅠ 24 ... 2014/11/24 3,734
440132 화장실 변기 구석 청소방법 공유 부탁드려요~ 8 화장실청소 2014/11/24 2,510
440131 아이폰 질문요 3 주는데로 2014/11/24 935
440130 중학교 아들이 선생님께서 학생회장에 나가보라고 하라는데요 5 학생회장 2014/11/24 1,830
440129 중학교내신은 특목고 갈때만 필요한건가요?? 1 중학교내신 2014/11/24 1,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