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친하게 지내던 과장님이 있었어요.
언니처럼 푸근한 분이라 잘 지냈는데요.
저랑 대화가 통하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늘 제게 잘 대해 주셔서, 잘 지냈지요.
그런데 그 분도 퇴사하시고
저도 퇴사했는데요,
그 과장님이 제게 연락을 계속 하셔서
만나곤 했답니다.
만나도 별 공통적인 점은 없지만,
제가 주로 맞춰드리는 편이었고-영화 취향도 너무 다르지만, 제가 후배니까 맞춰주곤 했어요.
그런데 이 과장님이 사람한테 좀 집착하는 편이라....
제게 너무 자주 연락을 해 오시는 겁니다.
저는 약간 독립적인 성격이라... 친구들이랑도 많이 봐야 한 달에 두 번...
문자나 전화는 많이 해야 일주일에 한 번 정도고요...
그런데 제게 너무 자주 연락을 해오시는 게 부담스러워 피했는데요...
오늘도 두 통이나 부재 중 전화가 왔네요...
만나도 별 공통점이 없고... 제가 맞춰드려야 하는 사이인데...
저한테 집착하는 경우... 어떻게 상처 안 드리고.... 보내드려야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