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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생각의 반전에 먹먹해진 한마디

뱀이 조회수 : 2,035
작성일 : 2014-11-19 19:45:20
'어떻게 살 것인가' 막막할 때는
'어떻게 살지 말 것인가' 생각해봐야 한다

- 박노해, '우선순위'

어떻게 살 것인가
막막할 때는 먼저
어떻게 살지 말 것인가를
생각해봐야 한다

좋은 건축가는 집터를 평평히 밀어낸 다음
그 위에 집을 짓고 나무를 심지 않는다
먼저 결코 손대서는 안 될 공간을 설정하고
나머지 터에 겸손히 집을 들어앉힌다

무엇을 할 것인가
어떻게 변화할까
먼저 생각하지 마라

결코 변해서는 안될 것과
결코 해서는 안될 것을
먼저 생각하라

그리고 최대한 유연하게
작지만 꾸준히 밀어가라
마침내 너의 때가 오리라
------------------------

요즘 박노해 시인 페북을 알게 되어서
가끔 보고있는데 오늘 올라온 글이에요

졸업 앞두고 막상 아무것도 해놓은 것도 없고
뭘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라 하루이틀 보내는것 같은데
한방 맞은거 같에요.
요리공부한답시고 여기저기 알바뛰면서
진짜 못볼꼴 많이봤지만 그냥 넘어간 생각도 나고
막막했는데 내가 뭘 잊으면 안되는지
버리면 안되는지 생각 많이하게되네요

원래 사진하고 같이 이쁜 엽서처럼 올라오는건데
누구 나같은 사람 있을거 같은데
그냥 올려요
사진하고 보시려면 페북에서
박노해의 걷는독서라고 검색하면 나올거에요.

타협하면서 살지 않을라구요
좀만 욕심 버리면 될테니까
진짜 내 길을 찾을 수 있을테니까
IP : 175.223.xxx.6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직한마음
    '14.11.19 7:54 PM (211.110.xxx.248)

    고맙습니다,
    순간 잊었던 생각에 사로잡히게 하는 글이네요.
    변해서는 안 될 것..
    해서는 안 될 것 조차 잊은 채
    꼴값떨며 살아왔네요.
    속물이네요 저는.

  • 2. 좋은글이네요
    '14.11.19 7:59 PM (122.37.xxx.51)

    박그네도 국민이 불편하지않도록만 해줬으면 더 바랄것도 없겠네요
    도대체 얼마나 쥐어짜야 그만 둘련지???

  • 3. ...
    '14.11.19 8:08 PM (61.98.xxx.46)

    눈시울이 뜨근해지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좋은 글,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 4. 그렇네요..
    '14.11.19 8:48 PM (126.254.xxx.130)

    해서는 안될 일을 안 하는 게 더 잘살아내는 방법이겠네요.
    방송에서 누군가 말한 것도 떠오릅니다.
    성공적인 결혼이 되려면...상대가 좋아하는 걸 끊임없이 해 주려 하기보다는 상대가 싫어하는 걸 하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

    99프로 잘하다가도 1프로 실수 때문에
    치명적인 실패를 하게 되는 그게 혹독한 우리 인생이죠...

  • 5. 퓨쳐
    '14.11.19 9:42 PM (180.70.xxx.163)

    해서는 안될 거라 생각한 거 대부분이 윗대부터 내려온 거의 이데올로기가 된 사항들이 많습니다.

    그것을 마주하지 않은 진정한 반전이 있을 수 있을까요?

  • 6.
    '14.11.19 10:54 PM (125.182.xxx.55)

    좋은글이네요^^

  • 7. ...
    '14.11.19 11:10 PM (211.58.xxx.161)

    박노해의 우선순위
    고맙습니다.

  • 8. 뱀이
    '14.11.20 12:37 PM (175.223.xxx.12)

    저는 작은거 부터라도 해보려구요.
    나도 사기 싫은 물건은 팔지 않겠다.
    내 지인들에게 못먹일건 만들지 않겠다.
    아직은 여기까지지만 조금 용기가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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