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부문제 상담...남편 술 문제

ㅇㅇ 조회수 : 1,416
작성일 : 2014-11-18 23:39:38
남편은 다른건 다 괜찮은데 술을 마시고 오면 말이 안통해요..

일단 자고 있는 저와 아이를 깨우거나 옆에 와서 자려고 하는데 그럼 제가 너무너무 화가 나거든요. 워낙 술로 이래저래 속썩인 역사가 오래돼서 그냥 술 마시고 온 날은 별일 안해도 가까이 있기 싫어서요. 바로 안방으로 들어가서 자면 서로 아무 문제 없는데 자는 저나 애를 깨우니
다음날 출근해야되는 저는 엄청 화가 나는거죠.

그런데 그 상태에서 화를 내면 적당히 들어가서 자야되는데 저한테 더 크게 화를 내기도 해요...너희 집으로 가라는 둥 너는 정말 안되겠다는 중 큰 소리를 내요. 제가 오바해서 자기를 너무 밀쳐낸다는거죠. 저도 사실 약간 과민하게 진저리치는 면이 있긴 하지만, 그냥 너무 싫으니 화를 참기 힘들어요.
문제는 이 상황을 몇번 겪으니 아이도 평상시엔 너무 좋아하는 아빠도 술 마시고 들어오는 날엔 긴장해서 가까이 안기려고 해요. 그러니 아빠는 아이를 안아주려고 해도 애가 피하고 저는 옆에서 빨리 가서 자라고 화내고...이 상황에 아빠는 상처받아서 저한테 화내는 상황이 매번 연출돼요.

실랑이를 하다가 어쨌든 잠들고 나면 다음날은 잘 기억도 못해요. 멀쩡할 때 제발 술 마시고 들어오면 그냥 가서 자라고 하면 대수롭지 않게 알겠다고 하는데 좀 지나면 또 반복되고...사실 그렇게 정신 못차릴 정도로 과음하는 것도 아닌데도 항상 이래요.

본인이야 술 깨면 잊어버리니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는지 몰라도 지속되다보니 부부 관계에도, 아이 교육에도 안좋은 영향이 크네요. 어떻게든 이 문제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서 고치게 하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요?

유능한 상담사를 통해 관계를 개선하신 분 없나요?
IP : 223.62.xxx.19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18 11:52 PM (205.179.xxx.182)

    상담사에 대한 정보는 다른 분께 부탁드릴께요.
    남편 분이 아예 필름이 끊기시는 건가요? 만약 그러시다면 핸드폰 동영상 촬영해서 보여주는 방법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테이블같은데 올려두고선 말이죠. 전혀 기억을 못하시는 거라면 내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 시각적으로 자극받는게 열번 듣는 것보다 효과가 날 지도 몰라요.
    저와 저희 남편 경험담인데
    저도 그 다음 달 술 마시고 오는 바람에... 다시 당하긴 했지만요...ㅋ

  • 2.
    '14.11.19 12:36 AM (173.66.xxx.207)

    남편분이 상담 받을 생각이 있으신지 부터 확인해야 할 것 같아요.
    본인의 적극적인 의지가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거든요.
    그런데 아이가 피하고 할 정도면 벌써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아이는 부모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민감해서 불안함을 많이 느끼거든요.
    그런 긴장 상황이 지속되면 정서적으로 악영향을 미치고 커서도 기억에 남습니다.
    술버릇은 술을 끊어야 해결이 되는데 쉽게 못 끊더라구요.
    개인적인 경험으로 드리는 말씀인데 꼭 끊게 하시면 좋겠네요.
    술버릇 나쁘면 다른 거 다 좋은 거 아무 소용 없어요.

  • 3. 심플라이프
    '14.11.19 12:36 AM (175.223.xxx.96)

    알콜중독 치료받으러 가면 대부분 항갈망제를 처방합니다.
    시댁쪽의 한분이 정신과 치료받고 약 먹은 후 술 끊었어요.

  • 4. ㅇㅇ
    '14.11.19 1:28 AM (221.139.xxx.50)

    네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사실 필름이 끊겼달 정도도 아니고 애를 깨워서 말을 걸려고 하는
    것 외에 다른 나쁜(?) 행동을 하는 건 아니라...어느 정도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될지도 잘 판단이 안돼요. 사실 남편 입장에선 술마시고 들어오면 가족이 더 반가워서 나름 친밀감을 표시한다고 생각하는지 오히려 제가 과잉반응해서 생긴 문제라고 여기는 것 같아요. 그래서 상담은...아마 싫어할 것 같은데 어떻게 설득해야될지 고민입니다 ㅠ

  • 5. 저장
    '15.1.6 12:45 PM (223.62.xxx.9)

    저장할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0557 8·15 축사 앞두고 또 “4대 개혁”… ‘하고 싶은 말’만 한.. 3 세우실 2015/08/07 756
470556 양재시민의숲 - 가까운 커피숍이 어디인지요? 3 공원 2015/08/07 961
470555 제가 거절했는데..너무 했나요??? 16 ..... 2015/08/07 6,050
470554 이명박 '747'도, 박근혜 '474'도…'대국민 사기극' 1 참맛 2015/08/07 800
470553 뚱뚱한 여자 ㅠ 비키니입어도될까요 ㅜ 24 주홍 2015/08/07 6,813
470552 낳아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 좀 그래요.. 55 ㅈㅈㅈㅈ 2015/08/07 9,576
470551 분노 언동 쾌락 식탐을 멀리하면 사실객관 2015/08/07 870
470550 속초 가는중입니다. 9 여행초보 2015/08/07 1,725
470549 [단독] 국정원 임과장 부인, 국정원 지시받고 119 신고 6 자살한 2015/08/07 1,760
470548 아침부터 심하게 덥네요 10 심하다 2015/08/07 2,332
470547 첫째가 딸, 둘째가 아들일경우 21 idmiya.. 2015/08/07 4,951
470546 단체카톡 채팅방 일부 멤버 삭제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ㅠㅠ 3 ㅠㅠ 2015/08/07 4,385
470545 나를 꼬나보던 모녀 7 왜이럴까 2015/08/07 2,409
470544 학교에 여자아이 엄마가 찾아와서 혼내는건 학교폭력? 30 에휴 2015/08/07 6,904
470543 포도주 남은 것 어디다가 쓸까요? 5 너무커 2015/08/07 916
470542 집매매했는데 16 ... 2015/08/07 6,481
470541 2015년 8월 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5/08/07 615
470540 ikea 조명발 심하네요 3 .... 2015/08/07 2,388
470539 층간소음 덜한 아파트 좀... 17 뭐래 2015/08/07 3,366
470538 냉동 닭가슴살 소분 어떻게 하나요? 2 소분 2015/08/07 1,917
470537 아침에 눈 뜨자마자 치킨 뜯었어요.. 19 qq 2015/08/07 3,313
470536 결혼 생활이 너무너무 힘들어요.. 13 ==== 2015/08/07 9,277
470535 더블웨어 발랐는데 모공이 더 두드러져 보이는건 왜 그런거죠? 14 망했다 2015/08/07 7,406
470534 스트레스에 너무 약한 성격 고칠수있나요 6 스트레스 2015/08/07 2,950
470533 마음 딱딱 맞고 소울메이트들 번번히 만나는데 다 여자...ㅠㅠ 1 ㅡmㅡ 2015/08/07 1,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