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과 내삶을 비교 안하는 분들은 계기가 있었나요...??

,.... 조회수 : 2,127
작성일 : 2014-11-18 13:09:51

전 28살때요.. 제가 참 좋아했던 친구가 하늘나라로 갔거든요..

그친구랑 고등학교 동창인데.. 제가 참 좋아했어요.... 아마 이젠 더이상 그만큼 순수하게 남을

그렇게  좋아할수 있는 친구는 저 생애에 없을정도로 좋아했었던 친구였었죠..

제 20대 중반까지 그친구랑 추억도 정말 많았거든요..

그친구가 경북대.. 저희 고등학교가 실업계라서.. 경대 가는것도  잔치해야 될 분위기였어요...ㅋㅋ

공부잘한 분들에게는 웃길지 몰라두요...ㅋㅋㅋ

수시전형으로 붙었는데... 자기 가족들 다음으로 첫번째로 저한테 한턱 쏜 친구였어요..

 제가 밥사야되는데 본인이 먼저 밥샀네요...

그리고 제생일때되면 항상 잊지 않고 생일선물이면 축하해준 친구예요..

돌이켜 보면 전 그친구한테 좋은 친구였을까..??? 나한테 주고간건 참 많은 친구였는데...

30대가 된 지금도 그친구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파요..

이세상에 와서 28년밖에 못살고 간 그친구의 청춘도 아깝고...이쁘기도 엄청 이뼛고

성격도 못난데 없이 좋았던... 친구..

근데 그친구 죽고 나서 제삶도 좀 변하더라구요...

오늘하루도 좀 재미있게 살다가 죽자... 그친구에게는 28년밖에 안주어졌고 저도

얼마나 주어진 삶이지는 모르겠지만...

어차피 이래도 한평생 저래도 한평생인데...  내가 먼저 행복해야겠구나...

그전까지는 전 죽음을 별로 생각 안해봤거든요...

죽음 생각하면 무섭고 두렵고... 그래서 그런생각 거의 안해봤는데

그이후부터는 남이 어떻게 살든... 내삶과 비교는 안하게 된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그건 참 좋은것 같아요...일단  그부분에서는 스트레스 받는건 없으니까요..

82쿡에는 저보다 나이 많으신분들도 많은것 같은데

저같이 어떤 계기가 있는 분들 있었나 싶어서요..???

IP : 175.113.xxx.9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복한 집
    '14.11.18 1:27 PM (125.184.xxx.28)

    남의 삶을 부러워 한다고 해서
    내것이 되지 않는 다는 생각이 어느날 문득 들었어요.


    내 슬픔도 그들이 대신 짊어질수 없는것
    내 고난을 내가 해결해야 하고 내 기쁨도 내것이니

    뭔들 그렇게 마음을 흔들어 놓지는 않는데

    다른집 자식이 뭘하든
    제마음이 흔들리지 않는데

    제 아이 만큼은 뭘하든 그대로 내 가슴에 박히네요.

  • 2. 나이 오십
    '14.11.18 1:39 PM (221.164.xxx.184)

    원래도 비교를 모른듯 하네요.
    이렇게 낳아준 부모께 감사하죠.

    요즘은 한번씩 비교하고 고마워요.
    집안내력에 혈압도 당뇨도 없어서 건강관리가 쉬워서 감사해요.
    친가도 외가도 건강하셔요.

  • 3. 잔잔한 글이 너무 좋아요.
    '14.11.18 1:48 PM (211.207.xxx.203)

    그 친구분 그래도 행복한 분이네요,
    이렇게 시간이 지나도 이쁘게 기억해 주는 친구가 있는데다, 친구삶에 좋은 영향까지 미쳐서요.

    저는 어릴 때부터 책을 읽어서 그런 거 같아요.
    럭셔리 블로거들이 추구하는 바, 그런거랑 내가 좋아하는 취향이 너무 다르더라고요.
    원하는 지점이 너무 달라서 비교하기도 그렇고.
    내 행복에 집중하는 순간, 나에게서 제일 강렬한 에너지가 나온다는 걸 어느순간 경험해서이기도 하고요.
    그 순간엔 평범하고 초라한 행복같았는데, 지나고 보니 너무 아름다웠던 순간들도 많았고,
    세월의 굴곡이 주는 힘 같아요. 행복에 대한 감수성이 예민해지기도 했고요.

  • 4.
    '14.11.18 1:49 PM (211.59.xxx.111)

    비교→자학→화이팅→더 높은 집단→비교→자학....
    이렇게 끝없이 머리를 쥐어뜯으며 아둥바둥 살았는데
    어느날 이건 행복이 아니란 생각이 들어 병원에 다니면서 고쳤어요...

  • 5. 동생
    '14.11.18 1:55 PM (1.242.xxx.70)

    유일한 핏줄 잃은 뒤로 남과의 비교보단 분노와 두려움으로 시간을 보내네요.
    공황장애같은 병이 생겼는데 화병이라고도하고 우울증이라고도하고 요즘도 약먹어요.

  • 6. ..
    '14.11.18 2:00 PM (39.7.xxx.177)

    좋은글 감사요~!
    몸은 춥지만 맘이 따뜻해지는 글이네요
    먼저 간 친구는 참 행복했을거 같아요
    자기를 오래 생각해주는 친구도 있고요

  • 7. cross
    '14.11.18 8:30 PM (223.62.xxx.61)

    좋은글 감사드려요
    아래지방에서 살기때문에 경대가기힘들다는것도 알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6553 아줌마 선생님들이 참 능구렁이 라고 느낀게 28 .... 2014/11/18 14,408
436552 중학교때 공부 손 놓고 고입 앞둔 지금 공부를 시작하려고 해요... 4 학업 2014/11/18 1,456
436551 오늘 최철홍이랑 최철민이랑 놀러다녀왔어요 5 puzzik.. 2014/11/18 1,228
436550 베스트글에 나오는 마트 무개념 노인이 싫은 또다른 이유가요, 6 ........ 2014/11/18 1,813
436549 전세 재계약서에 집주인의 주민번호를 잘못 적었어요 ㅠㅠ 2 세입자 2014/11/18 1,326
436548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과 해야하죠? 9 pio 2014/11/18 2,904
436547 개누리 반대로 '부양 의무제' 폐지 무산되었네요 2 송파3모녀법.. 2014/11/18 929
436546 강아지를 안고 천냥 마트 갔었는데 19 미안하댜!!.. 2014/11/18 4,229
436545 집에서 향 피우는거요 2014/11/18 1,006
436544 수산시장새우가격 어떻게 되나요? 주말 2014/11/18 652
436543 이런 남편 3 ㅠㅠ 2014/11/18 816
436542 폐렴은 돌아가시는건가요? 4 결국 2014/11/18 2,191
436541 60대어머니 손에 감각이 없으시다는데 .. 5 체리 2014/11/18 774
436540 '기자도 당했다' 보이스피싱.. 세우실 2014/11/18 799
436539 아이가 턱에서 소리가 나요 8 .. 2014/11/18 780
436538 차량 폐차에 관해서 여쭤봅니다. 관공서에 계신 분이나 법적으로 .. 2 12345 .. 2014/11/18 801
436537 입찬소리가 무슨 뜻이죠? 5 2014/11/18 2,198
436536 김씨 예쁜 여아이름 추천부탁드려요~^^ 7 2014/11/18 4,423
436535 수능 끝난 고3 남학생 볼만한 영상 뭐가 있을까요? 6 2014/11/18 511
436534 엠베스트 할인권 3 파란 2014/11/18 1,173
436533 해외영업 근무하시는 분 있을까요? 2 dd 2014/11/18 1,393
436532 인터넷 재약정,해지...이 사기당한 느낌이란 3 푸른하늘 2014/11/18 1,293
436531 결혼 후 박사공부 하신 분들~ 14 달탐사가 2014/11/18 3,437
436530 유학중 방학에 오면 무슨 공부를 해야 할까요? 3 8학년 아이.. 2014/11/18 614
436529 오늘 모의고사보는 고등학생들.. 2 ... 2014/11/18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