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 살 딸아이가 '엄마 나가지마' 하네요.

뽁찌 조회수 : 2,551
작성일 : 2014-11-18 11:53:24

세 살인 딸아이 하나 있고, 저는 직장 다니고 있어요.

제가 회사에 있는 동안 아이는 저희 친정엄마가 돌봐주시고 어린이집도 다녀요.

 

저는 6시 50분에 집에서 나와 퇴근해 집에 들어가면 저녁 8시 조금 넘고,

집에 들어가면 온전히 아이랑 시간 보내고 있어요.

 

제가 워낙 아이들을 좋아하고 잘 놀아주는 데다가

아이의 모든게 신기하고 사랑스러워서 아이랑 같이 있으면 정말 행복해요.

아이도 저를 잘 따르고요.

 

제가 없는 게 싫은지 딸아이가 요즘은 저를 자기 놀이방에 가만히 있으라고 하고 밖에 나오지 말라고 해요,

그리고 어제는 제가 씻고 있는데 화장실문을 열고 저를 보더니 '엄마, 나가지 마' 하네요.

 

아이를 제가 전담하고 싶었지만 직장 그만두기 아까워서 + 회사에서 잡아서 + 친정엄마께서 육아를 자처하셔서

계속 다니고 있긴 한데 고민이 많이 됩니다.

(친정엄마께서는 아이 정말로 잘 돌봐주세요. 물론 많은 액수는 아니지만 돌봄비 드리고 있구요)

 

남편이랑 둘다 가진 거 별로 없이 시작하여 맞벌이 하면서 가계는 금방 좋아지긴 했지만

다시 오지 않을 아이의 어린 시절을 놓치는 것이 너무너무 속상하네요.

IP : 115.94.xxx.1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4.11.18 11:56 AM (211.237.xxx.35)

    그시절 다 지나갑니다. 조금만 더 참으세요.

  • 2. ㅎㅎ
    '14.11.18 12:01 PM (14.40.xxx.93)

    엄마 도움 없이 24시간 아이랑 붙어있다 보면 둘 사이의 애정도 쪼끔 식어요.ㅎㅎ

  • 3. ..
    '14.11.18 12:29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쓸데없는 죄책감은 육아에 독이에요.
    엄마 잡는 건 애 성향이지 엄마가 없으면 허전해서가 아니구요.
    애기 때부터 엄마가 떼어놔도 방실방실 손 흔드는 애가 있는가 하면,
    죙일 붙어있어도 잠깐 떨어지면 난리나는 애도 있죠.
    신생아도 아니고 세 살이면 고민할 필요 없네요.

  • 4. 밤호박
    '14.11.18 12:56 PM (211.252.xxx.11)

    엄마가 하고 싶은대로 하면 되죠 내가 안벌면 생계에 지장 있을 정도가 아니면 아이곁에 있어주는게 당연히 좋고 이미 여기 올리신거는 일안나가고 아이랑 있고 싶은거니까...뭐 결국 결정은 님의 맘

  • 5.
    '14.11.18 1:00 PM (112.152.xxx.52)

    더 열심히 일 하고 집에 오면 더 사랑해주면 됩니다

  • 6. 한때입니다
    '14.11.18 1:06 PM (123.109.xxx.92)

    그 시기에는 집에서 하루종일 엄마랑 같이 있는 아이들도 엄마 잠깐 안보이면 불안해하고 엄마 찾아요.
    님은 훌륭한 대체제인 친정엄마가 계시고 퇴근하고 온전하게 아이 위해서 같이 시간 보내주신다고 했으니 상황이 안좋아 보이진 않네요.
    조금만 더 크면 엄마 귀찮아하고 엄마를 왜 집에 있으라고 했을까 후회하는 경우가 생길겁니다.
    교육 신경 쓴다면서 성적 필요이상으로 간섭하고 친구도 가리어 사귀라고 하며 마음대로 놀지 못하게 하는 등등.
    무엇보다 경제적으로 상황이 달라지면 아이도 선택의 폭이 굉장히 좁아져서 나중에 더 큰 후회가 오지요.
    제 주변에 어릴 때 엄마 회사 나가는 거 싫어 매일 울고불고 나가지 말라고 하여 전업으로 돌아선 분들의 자녀가 꽤 되는데
    다들 하나같이 후회된다고 하더라구요. 왜냐면 경제적인 여건이 달라졌기 때문이지요.
    누구는 시집장가 가는데 전세금 얼마를 보태줬느네 집을 사줬는네 하는데 그 규모가 각자 다르다보니 엄마가 회사를 계속 다녔더라면이라는 생각을 하며 후회 많이 하더라구요.
    물론 개인에 따라 경제적인 기준이 삶의 모든 것은 아니고 아이 정서에도 큰 영향이 없을 수 있어요. 하지만 중요한 점이라는 것 또한 님도 잘 아실테니.....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위안삼아 회사 꾸준히 계속 다니길 권유합니다. 한 번 쉬었다 나가면 지금 받는 월급 받고 새로 일 구하기 하늘의 별 따기구요.
    아이도 점점 크면서 엄마는 엄마대로의 일이 있고 그만큼 자신도 자신의 일에 집중할 수 있을 거고 워킹맘에 대한 자부심도 생길겁니다.
    힘내세요.

  • 7. ...
    '14.11.18 1:30 PM (223.62.xxx.73)

    좀 있으면 엄마 더벌어오세요... 합니다...
    아이를 사랑한다면 같이 있다고 해결안되요
    고등의 겨울방학을 위해 총알 모으세요
    경제력 탄탄하면 맞벌이할 이유가 전혀없고요ㅡ

  • 8. 집에
    '14.11.18 1:40 PM (58.225.xxx.118)

    고맘때 집에 있는 엄마한테도 잠도 자지 말고 화장실도 가지 말고 밥도 하지 말라고 합니다 ㅋㅋ
    그런데 그럴 수 없잖아요. 전업맘 엄마도 집안일 하고 화장실도 가야 합니다. 그럴 땐 혼자 놀고
    자기 방에 혼자 있어야죠.. 믿을만한 분께 맡기고 헤어졌다 다시 만나는것도 연습해야 되는것 같아요.
    적어도 전 그렇게 믿고 ㅎㅎ 직장 다닙니다.

  • 9. .......
    '14.11.18 1:56 PM (222.118.xxx.193)

    그 시절 지나가요

    그런데

    다시 오지 않죠.

  • 10. 공감됩니다
    '14.11.18 2:03 PM (211.43.xxx.182)

    저도 늘 걱정이에요. 이렇게 한 번 뿐인 어린 시절을 보내도록 해도 되는걸까? 내가 이 시절을 간절히 아쉬워 하지 않을까 하구요. 그래도 다행히 어머니께서 잘 봐주신다니 운이 좋으시네요.친정 어머니께 잘 하시고, 아이에게도 지금처럼 듬뿍 사랑 많이 해주시면 될 것 같네요. 가지 않은 길 처럼 , 늘 미련은 남는 것 같아요.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 11. 뽁찌
    '14.11.18 2:33 PM (115.94.xxx.14)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아이가 아플 때나 성격/행동이 문제라고 느꼈을 때(실지로 문제가 아니더라도)
    제가 직장 다니느라 계속 함께하지 못해 그런거 아닌가 하는 죄책감을 항상 가지고 있었는데
    전업이든 직장맘이던 고맘때 아이들 다 엄마 어디 못가게 한다는 말씀 들으니 약간 안심이 되네요.

    경제적인 문제..
    제가 그만둔다고 해도 아껴 생활하고 아이 보육비 절감되는거 생각하면 생활이 안될 거 같지는 않은데
    지방에 저렴한 아파트 한 채가 재산의 전부인지라 미래가 걱정돼서 직장을 섣불리 그만두지 못했어요.
    그만두었다가 새로 직장 구하려면 경력 단절에 월급이 지금의 반 정도도 안될 거 같구요.

    곧 둘째도 만들 계획이고, 무엇이 아이와 저, 우리 식구를 위한 최선인지 계속 고민을 해 봐야 될 거 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7291 긴 소매 슬립은 없나요? 1 하비족 2014/11/18 711
437290 음악수행평가 1 수행 2014/11/18 422
437289 충격실태! 매 맞는 텔레마케터, 그 후…계속되는 고통 3 ㅇㅇㅇㅇㅇ 2014/11/18 2,088
437288 복지에 쓸 돈 없다면서…4대강 ‘밑빠진 독’엔 펑펑 3 샬랄라 2014/11/18 478
437287 대기업 그만두고 다시 공부하는거 어떨까요 7 고민 2014/11/18 3,565
437286 장례식장에 연락을 못받아서 못갔는데 4 .... 2014/11/18 1,819
437285 영어과외 어떻게 구해야하나요...? 1 부자되기 2014/11/18 1,409
437284 난청/ 한의원 좋은데 없을까요? 4 ㅇㅇㅇ 2014/11/18 1,631
437283 [ 호주 시위현장 사진 78장] 박근혜 참석 호주 G20 정상회.. 2 뉴스프로 2014/11/18 741
437282 수원영통-용인신갈-용인흥덕 이쪽으로 갈 만한 응급실이 어디 있을.. 12 세우실 2014/11/18 2,360
437281 전신마취 수술 연달아 해야해요 5 라떼 2014/11/18 3,450
437280 아이를 교육열 안높은 조용한 변두리?에서 키우고싶은데 제 생각이.. 15 3세 딸맘 2014/11/18 2,783
437279 수제수분크림 포도씨유는 어떤걸 사용해요?^^ ... 2014/11/18 404
437278 김어준의 파파이스 보다보니 익숙한 목소리가 나오네요 5 파파이스 맛.. 2014/11/18 1,340
437277 em액 질문이요 2 ghksr 2014/11/18 857
437276 세월호217일)오늘도 그저 빨리 돌아오시기만을 바라며 이름부릅니.. 13 bluebe.. 2014/11/18 404
437275 엄마한테 야야 거리며 싸워보신 분 있나여.. 6 엄마 2014/11/18 1,987
437274 얼마전 fashy 파쉬 핫팩 문의했어요 9 얼마전 2014/11/18 1,798
437273 아주아주 순한 각질제거제 19 피부 2014/11/18 3,500
437272 절임 배추로 이미 김장하신분 추천부탁드려요 9 절임배추 2014/11/18 1,737
437271 며칠전 몸빼 5 몸빼 2014/11/18 1,879
437270 바꿔줄까? ^ ^ 2014/11/18 515
437269 MB 정권 자원 계약 보너스만 외국에 3300 억 펑펑 3 조작국가 2014/11/18 469
437268 아무리 노출된 연예인이라지만, 가끔 제목보고 섬찟해요. ........ 2014/11/18 939
437267 아이폰5 g2 지프로2 카메라 어떤폰이 제일 좋나요?? 2014/11/18 7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