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인 딸아이 하나 있고, 저는 직장 다니고 있어요.
제가 회사에 있는 동안 아이는 저희 친정엄마가 돌봐주시고 어린이집도 다녀요.
저는 6시 50분에 집에서 나와 퇴근해 집에 들어가면 저녁 8시 조금 넘고,
집에 들어가면 온전히 아이랑 시간 보내고 있어요.
제가 워낙 아이들을 좋아하고 잘 놀아주는 데다가
아이의 모든게 신기하고 사랑스러워서 아이랑 같이 있으면 정말 행복해요.
아이도 저를 잘 따르고요.
제가 없는 게 싫은지 딸아이가 요즘은 저를 자기 놀이방에 가만히 있으라고 하고 밖에 나오지 말라고 해요,
그리고 어제는 제가 씻고 있는데 화장실문을 열고 저를 보더니 '엄마, 나가지 마' 하네요.
아이를 제가 전담하고 싶었지만 직장 그만두기 아까워서 + 회사에서 잡아서 + 친정엄마께서 육아를 자처하셔서
계속 다니고 있긴 한데 고민이 많이 됩니다.
(친정엄마께서는 아이 정말로 잘 돌봐주세요. 물론 많은 액수는 아니지만 돌봄비 드리고 있구요)
남편이랑 둘다 가진 거 별로 없이 시작하여 맞벌이 하면서 가계는 금방 좋아지긴 했지만
다시 오지 않을 아이의 어린 시절을 놓치는 것이 너무너무 속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