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입구 기계 네대가 있는 공간에 들어가서. 평소 애용하는 구석자리에서 막 카드를 넣으려던 참이었어요. 어떤 아저씨가 5만원권 사용할거냐고 묻는 거예요. 전 일단 여러가지 처리를 하고 맨 마지막으로 돈을 뺄건데, 액수가 소액이라 원래 5만원권 생각하고 있었지만 아니어도 크게 지장은 없는 상황이었구요.
다른데서는 5만원 안되나요? 하고 물으니 안된다는 겁니다. 제가 알기로 최소 2군데는 되는데 이상하다 하면서 워낙 다급하게 얘기하길래 양보하고 옆으로 갔어요. 그 아저씨 다 하고 나면 나중에 돈은 다시 여기서 빼면 되지 뭐 하고요.
그랬더니 5만원이 되는 겁니다. 근데 아저씨가 안된다고 하니 기계에 뭔 문제가 있는 건가 겁이 나서 덜컥 이용하기가 꺼려지더라구요. 그래서 여기 5만원권 되는데요? 왜 안 된다고 하신 거예요? 무슨 문제가 있나요? 하고 아저씨에게 물어보니 말씀하시길... 아 난 이 자리가 좋아서...라고....
아줌마들 어쩌구 하는 얘기들 많이 올라오더만, 아저씨도 만만치 않더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