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보고 왔는데 남향에 바로 앞이 산이라 나무도 보이고..
무엇보다 집이 전부 수리가 다 되어 있어 참 깨끗하네요.
욕실공사도 했고 벽지도 조명도 장판도 싱크대도 다 새거..ㅎㅎ
주인님 인심도 좋으셔라.
어쩜 이렇게 수리를 싹 해서 세를 놓으셨는지..
고층 계약해 놓고 걱정하고 있었는데 이거 털고 무조건 1층 잡아야 하는것 맞죠?
저 몸도 약하고 예민해서 높은 층 못살아요..ㅜㅜ
두통,불면증,가슴 답답함, 웬지 모를 불안감, 엘리베이트 스트레스까지.
정말 쓰레기 버리러 나가거나 슈퍼만 가도 집에 올라오기가 싫을 정도였어요.
왜냐면 내려가면 그렇게 맘이 편할수가 없고 마치 안개가 걷치 듯 두통도 순식간에 사라짐을 느끼니깐요.
여기 1층은 복도 구조상 엘리베이트도 멀어 소음이나 사생활 침해도 덜하겠고
무엇보다 집 보러 갔는데 출입하는 것이 참 편하더라구요.
그냥 문 하나만 열어 몇 발자욱만 걸으면 마당인 것이 왜그리 편하게 느껴지는..
아.. 1층이 이래서 좋구나 했어요.
주인도 생업 때문에 딴데 이사를 가는데 노후에나 들어오면 모를까
한동안 계획 없을 것 같다고 해서 그냥 살다 나중에 매매 내놓음
제가 사고 싶을 정도로 맘에 쏘옥 들어서 지금 좋아서 잠이 안오네요.
왜냐면 전세는 몇단지를 돌아도 아예 없고 월세집도 딱 네다섯개.
세상에 그 많은 아파트에 셋방도 이렇게나 부족하다니..
내일 당장 가계약금 넣으려구요.
원하던 동네에 맘에 드는 집까지 나오니 이거 완전 횡재한 기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