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집에 티비 없앤지 2주 됐어요... 참 좋네요

조회수 : 1,922
작성일 : 2014-11-17 23:16:18

정확히는 없앤건 아니고, 안나오게 한거지만요...

티비 전원케이블만 펜치로 잘라버리고 그자리에 그대로 매달려 있거든요.

그럴거면 뭐하러 망가뜨리기까지 하냐, 하실 분도 있으실텐데,  이전에도 그냥 망가진 척만 했던 적이 몇 번 있었어요...

근데 애들이 너무 치대서 힘들 때면 제가 먼저 포기하고 티비를 다시 틀어주게 되더라구요.

5살, 2살 아들 둘 뒀는데 첫째가 또봇과 파워레인저에 입문하면서부터 넘 산만해지고,

둘째도 형아 때문에 아기때부터 티비를 보다보니, 오히려 형보다 더 집착하고 열심히 보더라구요.

안되겠다 안되겠다 하면서도... 이런저런 이유로 결단을 못 내리고 있었는데,

남편 출장가고 없던 어느 밤에 충동적으로 티비선 잘라버린게... 이제 이주 남짓 되어가요.

둘째가 아직 젖먹이라 시도때도 없이 저한테 달라붙어서 집안일 하기 어렵다는거랑

하루종일 수다 떨어대는 첫째 말상대해주느라 진 빠지는 것만 빼면... 티비 없앤거 정말 잘한 일이네요...

확실히 두 녀석 다 책을 많이 읽게 되었어요... 전 애들이 책 읽는 거에 그닥 집착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애들한테 티비보다는 책이 낫겠죠.

예전엔 조금 심심하거나 지루하면 티비 틀어달라고 했었는데 이젠 어떻게든 지들이 놀거리를 찾아서 놀아요.

집에 있는 듀플로랑 레고도 예전에는 별로 안 갖고 놀더니 요즘엔 별거별거 다 만들어가며 노네요. 전 이게 넘 좋아요.. ㅠㅠ

그리고 애들이 조용함에 익숙해져요. 남자애 둘이 조용하면 얼마나 조용하겠냐마는요...

둘째 젖먹일 때라던가 그런 때에 집이 조용하면 더 티비를 찾는 것 같아서 애들방에 라디오, 동요, 구연동화... 이런거 작게라도 계속 틀어놨었거든요.

근데 이제는 아무것도 안 틀어놔도 그 적당한 조용함이 어색하지 않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이외에도 여러가지 애들이 달라진 점이 많은데 막상 글로 쓰려니 생각이 안 나네요...

요즘 머리 돌리는게 멧돌 돌리는 거 마냥 힘들어요... ㅋ

암튼 나이어린 아이들 티비보는 문제로 고민하시는 분들 계시면 과감하게 티비선 잘라보시는거 추천합니다.

일단 일 벌이고 나서 정 안되겠으면 AS 받아도 되구요...(AS 되겠죠?ㅋ)

TV를 버려버리는 것보다는 리스크가 적은(?) 방법 같아서요 ㅎㅎ

IP : 180.224.xxx.19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17 11:20 PM (115.137.xxx.155)

    부러운 1인입니다.
    님 말씀중 조용함에 익숙해진다는게
    마음에 와닿네요.

  • 2. ㅠㅠ
    '14.11.17 11:43 PM (115.143.xxx.23)

    저희는 티비가 문제가 아니에요
    그 놈의 스마트폰...
    각자 자기 방에서, 화장실에서, 식탁 위에서
    쇼파에서
    그 어디든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를 않아요.

    예전에는 다같이 티비 보면서 하하호호 했는데
    (다같이 바보가 되는 ㅎㅎ)
    지금은 각자 폐인이 돼가고 있네요

  • 3. 저는
    '14.11.17 11:44 PM (182.226.xxx.93)

    아주 어렸을 때는 티비 안 보여 줬고 (저도 물론 안 봤고요) 초등학교 들어 간 다음에는 하루 한 프로그램만 보여 줬어요. 아이 둘이 의논해서 고르도록 했고요. 지금 다 커서 성인이 됐지만 둘 다 티비 없이 삽니다.

  • 4. 남아 2명
    '14.11.18 10:06 AM (116.41.xxx.233)

    둘째 24개월즈음..큰아이 5살때쯤 tv를 없앴어요. 막상 tv없이 살면 불편할거 같아서 생각만 하고 있다가 큰아이가 실수로 급하게 쉬를 하면서 리모콘에 조금 묻었나봐요..그덕에 리모콘 고장나서 계속 tv를 못봤어요.
    몇개월 놔두다가 여동생 결혼한다 해서 쓰려면 갖고 가라 했어요. 여동생이 결혼선물로 해준건데 다시 돌려보낸 셈..ㅎㅎ
    지금 tv없이 산지 4년정도 된거 같은데 아이들에겐 확실히 좋은거 같아요..
    아이들이 조용해서 뭐하나 가서 보면 책읽고 있더라구요..
    2살터울 남아들이라 장난감 가지고서 둘이서 잘 놀고 책보고 놀고 만들면서 놀고..아이들 어릴적엔 tv없이 사는것도 좋은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8682 충격!! 이명박그네 8년간 국가부채 순증가액 271조 3 장윤선팟짱 2014/11/19 1,294
438681 앞으로 우리나라 어떻게 될거같으신가요? 3 어찌될꼬? 2014/11/19 1,817
438680 랑콤 미라클 향수어떤가요? 2 버버리조아 2014/11/19 3,529
438679 000 12 속터져 2014/11/19 2,688
438678 MB 자원개발, 적자도 모자라 ‘계약 대가’로만 3300억 퍼줬.. 3 세우실 2014/11/19 977
438677 학교 상담 2 !! 2014/11/19 1,126
438676 미생의 고과장 보면...저것도 능력인것 같아요 7 조직에서 2014/11/19 3,912
438675 계란집 상호 좀 지어주세요 27 sksk 2014/11/19 2,553
438674 호도과자글 무시 좀 하세요 5 어휴 2014/11/19 1,300
438673 샌드위치메이커 잘 사용하시나요? 22 전인 2014/11/19 4,324
438672 만성두통 10 고민 2014/11/19 1,590
438671 석사 마친 딸, 박사과정에 대해서 문의한 글 지워졌나요? 9 찾아주세요 2014/11/19 2,338
438670 손옥 금가서 깁스 했었는데 병원 가야 할까요? 1 정형외과 2014/11/19 1,363
438669 패딩 옷깃에 뭍은 화장흔적 어떻게 관리하세요? 2 추우니까 2014/11/19 2,013
438668 블로그판매자들. 절대 금액 싼게아니네요! 14 구르미 2014/11/19 8,404
438667 배아픔 증상 이건 뭔가요? 1 초록나무 2014/11/19 3,962
438666 중딩 내신영어에만 올인하는게 4 2014/11/19 2,164
438665 단지 상가 편의점 주인이 성추행 전과 2범이네요. 2 소오름 2014/11/19 1,793
438664 삼시세끼보니 텃밭채소에대한 로망이.....ㅋㅋㅋ 11 2014/11/19 3,234
438663 김자옥 빈소 사진 보다가 18 생각 2014/11/19 13,400
438662 노인분들 음악소리 줄여달라고 말쑴드리는 게 필요하긴 해요. 보스포러스 2014/11/19 970
438661 미생의 다른 인턴들은 다 떨어진건가요? 8 dma 2014/11/19 5,587
438660 외동아이여서 그런지 저희아이가 늦는건지... 4 외동 2014/11/19 1,831
438659 조언 부탁드려요 (고등학생 심리상담) 3 행복이 2014/11/19 1,447
438658 냉난방밸브 확인하다 추락사 경비원…”업무상 재해” 外 1 세우실 2014/11/19 1,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