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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철, "신해철과의 추억 언급…기타를 껴안고 울었다"

벌써 조회수 : 2,689
작성일 : 2014-11-17 20:27:46
TV리포트=조준영 기자] 신대철이 故 신해철과의 추억을 언급했다.

신대철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철이가 세상을 떠난지 벌서 3주가 되었다.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고 가슴이 먹먹하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신대철은 "한 2년 전 일이다. 나는 쏠로앨범을 만들고 싶었다. 기타 연주곡 앨범, 누군가에게 프로듀서를 맡기는 것에 대해 별로 고민하지 않았다. 해철이 만한 적임자가 없었기 때문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신대철은 이어 "그에게 전화를 해서 만나자고 했다. 그의 작업실에 가서 이런저런 애기를 나눴다. 그 후 며칠동안 그의 작업실을 오가며 작업을 했다. 별로 어렵지도 않았다. 그냥 생각나는 대로 스케치하는 일이었다"라고 전했다.



또한 "한번은 그가 만든 반주트랙에 맞춰서 한 20여분 정도 손가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즉흥연주를 했다. 며칠 후에 갔더니 '형, 이것 좀 들어봐'하며 뭔가를 들려줬다. 나는 '음. 이거 누가 연주한건데?'라고 물으니 '형이 한거야', '으잉?' 그는 내가 연주한 트랙을 이렇게 저렇게 편집해서 근사한 연주곡 하나를 완성해냈다. 그는 진짜 마법사 같은 능력을 보여줬다. 내가 아닌 나를 본 듯한"이라고 밝혔다.



신대철은 "50년대 미국 서부영화의 고전 'OK 목장의 전투' 이 영화 이전에는 영화의 편집을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 영화는 전설적인 편집기사 (이름이 생각 안남) 하여간 그 양반이 전권을 쥐고 편집에 임했다. 영화가 완성된 후 시사회에서 감독인 존 스터지스는 '오! 진정 이 영화가 내가 찍은 영화란 말인가?'라며 감탄했다는.. 마치 그런 느낌"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후 어느날 작업실에 가니 해철이 나에게 기타를 보여줬다. 깁슨기타였다. 컨트리 기타의 거장 챗 앳킨스 모델이다. 그 기타를 보여주며 소리가 어떠냐고 물어본다. 당연 좋은 기타였다. 아름다운 바디라인에 피에조픽업의 청아하고 따뜻한 소리가 일품이다. 내가 감탄하며 좋은 기타라고 말하자 그가 하는 말이 '그거 형이 가져' 하는 것이다. '음? 그래도 어떻게 이 기타를 나 기타 많으니까 괜찮아' 사양했지만 그가 직접 기타를 들고 내 차의 트렁크에 넣더니 문을 쿵 닫는다. 얼마 전 기타 케이스를 열어봤다. 기타를 와락 껴안고 울었다. 시간이 흐르면 이것도 추억이겠지. 그래도 그가 보고싶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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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주가 지났네요.. 점점 무뎌지면서 조금씩 잊혀지겠지요..

마왕..생각보다 많이 따뜻했던 사람 같아요. 

이곳저곳에서 그에게 받았던 사랑을 기억하고 애도하고 있으니 말이예요

효순이 미순이 장갑차 사건때 희생된 아이들 애도하며  sofa 개정해야한다며 시위앞장서고

영어는 필요한 사람만 배우게 하라며 이러바엔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라며 역설하는것 등

굳이 사회적인 문제가 아니더라도

인생의 바닥으로 치닫던 김태원에게 당시 잘나가고 있던 마왕은 인터뷰만 할라치면 제일 존경하는 스승이라고 추켜세워

힘을주고,  사고 치고 재기에 어려워하는 현진영에게 아낌없이 격려해주며 헤어질때 차비라도 하라며 쥐어주고

연예가중계를 진행하던 신현준을 울게 만들고

힘없는 인디밴들들을 위해 목소리 높여주고  먹는거챙겨주며 좋은곳에서 콘서트할수 있도록 해준 고마운 사람..

김부선씨에게 용감한일 한다며 격려해주던 마왕..

어디 이것뿐이겠어요만...

 라디오 고스로 마음따뜻한 마음으로 남을 치유해줬던

음악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너무 존경합니다..

앞에 고자를 붙이기가 싫으네요...

IP : 119.197.xxx.7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사
    '14.11.17 8:27 PM (119.197.xxx.74)

    http://www.tvreport.co.kr/?c=news&m=newsview&idx=605414

  • 2. 신대철 페북
    '14.11.17 8:29 PM (119.197.xxx.74)

    https://www.facebook.com/daechul.shin.75

  • 3. 에휴
    '14.11.17 8:32 PM (221.143.xxx.203) - 삭제된댓글

    아까운사람....
    주위사람들은 오래 오래 마음이 아프겠어요.ㅠ_ㅠ

  • 4. 어떤기사
    '14.11.17 8:38 PM (119.197.xxx.74)

    신해철의 장례식장과 영결식은 지금까지 보지 못한 여러 풍경을 연출했다. 조용필·이문세·한대수·전인권·이선희·백지영·신승훈·김부선·엄태웅·유지태·신현준·권상우·김범수·싸이·이승철·김장훈·이승환·서태지 등 정말 많은 선후배 동료 스타들이 줄을 이었다. 이 중 상당수는 3일 내내 빈소를 지켰고 영결식을 함께했다. 특이한 것은 유해가 화장터로 향하던 도중 이승철·싸이·윤도현·윤종신 등 동료 가수들의 요청으로 화장이 취소되었다는 사실이다. 스타들이 후일 혹시 책임 소재 논란에 연루될 가능성이 있음에도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선 것은 놀라운 일이다. 그것은 신해철이 그동안 연예계에서 쌓아온 신뢰와 카리스마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 5. ...
    '14.11.17 8:43 PM (211.202.xxx.116)

    오늘도 여전히 믿겨지지 않았어요. 문득문득 생각나요.
    팬도 아니었는데....
    가족분들이랑 주위분들 그리고 팬분들 어떠하실지 ㅠㅠ
    힘들 내세요 ...

  • 6. 마왕
    '14.11.17 8:44 PM (112.152.xxx.107)

    정말 따뜻한 그의 미소와 목소리가 떠나질 않아요

  • 7. ...
    '14.11.17 8:50 PM (180.229.xxx.177)

    ㅠㅠ
    기타 얘기는 이이제이 마왕 추모 방송에서 들었어요....ㅠㅠ
    이이제이에서 그때 얘기 하면서 신대철씨도 울더라구요...저도 같이 펑펑 울었어요...

    시간 되시면 이이제이 마왕 추모 특집이랑 '진중권의 문화다방 -강헌편' 들어보셨으면 좋겠네요.
    마왕이 얼마나 좋은 사람이었는지..뼈에 사무치게 느낄 수 있어요...ㅠㅠ
    시간이 흐를 수록 아깝고 원통해서 미치겠어요..

  • 8. 설라
    '14.11.17 8:51 PM (175.112.xxx.207)

    오늘 고 김자옥님 이력을보다가
    40년 배우인생 나오더라구요.
    아직도 멋진 모습 보여줄 연세인데요.
    울 신해철은 20년 ㅠㅠ
    그가없는 세상은 단조롭고, 묵직하고,어둡고,
    답답할뿐...

  • 9.
    '14.11.17 8:52 PM (175.223.xxx.74)

    김동완 우리시각으론 젤왼편에 서 있더군요^^

  • 10. 아아
    '14.11.17 9:01 PM (115.143.xxx.202)

    너무 아까워 미치겠어요....

  • 11. ㅇㅈㅇ
    '14.11.17 9:07 PM (121.168.xxx.243)

    역시 신해철 멋쟁이! 하늘나라에서도 부디 멋지게 잘 살아주오!

  • 12. 김태원도
    '14.11.17 9:13 PM (119.197.xxx.74)

    티비에 나와 부탁하더라구요. 마왕이 고딩시절 부활 부회장이라는 말이 나왔는데 본인이 극구 부인하지
    않았다며 그건 아마도 부활과 자기를 배려해서 그런거 같다고 절대 그런게 아니였다고
    나이는 어렸지만 같은 음악하는 음악인였다고 꼭 정정해달라고 하더군요.
    여러모로 진국이였어요.
    절대 잊지 않을꺼예요..

  • 13. 아휴
    '14.11.17 9:16 PM (182.224.xxx.149)

    이럴까봐 이 기사 제목을 아침부터 보고서도 읽지 않았는데...
    또 왈칵 쏟아지네요ㅠ

  • 14. 보고싶다
    '14.11.17 9:50 PM (180.224.xxx.155)

    싫어하는 예능도 마왕만 나옴 티비앞에 바짝 앉아 끝까지 지켜보곤했는데..
    걍 보고싶네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말을 가장 시니컬하게 할수 있는 사람이었는데..
    아..

  • 15. 아까우신 분
    '14.11.17 9:53 PM (194.166.xxx.182)

    가족을 떠나보낸 것처럼 아파요.

  • 16. 가슴에
    '14.11.17 11:29 PM (110.10.xxx.161) - 삭제된댓글

    뭔가가 콱 박힌것처럼 아프고 쓰라려요
    그가 떠난이후 행불행을 논하는것 자체가 의미 없어지고 그저 말없이 모든일을 받아들이게 되네요
    스치는 겨울바람에도 혹시 그가 있는지 물어보게 됩니다
    마왕 거기 있어요?ㅠㅠㅠㅠㅠ

  • 17. 바램
    '14.11.18 12:08 AM (183.109.xxx.150)

    부인분 힘내시길 건강하시길
    소송 빨리 끝나 범죄자는 천벌 받길
    아이들 훌륭하게 씩씩하게 잘 자라길
    해철님 히늘에서 평온하시길
    빕니다
    간절히 바랍니다

  • 18. 아름다운 사람
    '14.11.18 2:04 AM (111.118.xxx.140)

    일관되고 소신있게 꿋꿋히 살았던 사람
    펜이 칼보다 강하다는 말을, 무력함을 포장하기 위한 궁색함으로 여겨져서 저는 참 싫어합니다만
    확실히 좋은 영향을 끼치는 점에서 그 위력을 인정합니다.
    피가 아닌 사람 자체로 혼을 다스리던 마왕을 기리는 일이 너무나 가슴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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