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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가 남편한테 이런 말을 했는데

음소거 조회수 : 3,246
작성일 : 2014-11-17 13:48:15

 

얼마전에 남편이 차를 새로 바꿨어요

시댁에서 결혼 선물로 해주신거고

아직 젊고 돈도 별로 없는 저희 형편에서는 분수에 넘치는 비싼 독일차였는데요

친정에 가서 저희가 차를 바꿨다고 말씀드리니 친정엄마가 남편한테 대뜸

'부모 잘 만나 좋겠네' 하시는거에요.

 

(배경 설명을 하자면 시댁은 여유가 있으신 편이지만 결코 자식들 원하는대로 다 해주면서 키우진 않으셨고

남편도 그런 걸 원하는 사람은 아니에요

다만 이제 가족도 생겼으니 안전하고 큰 차를 선물로 해주신거고요

친정은 형편이 많이 안 좋고

평소에도 '늘그막에 여유있게 사는 너네 시어머니가 부럽다;'는 투의 말을 저한테 종종 했었고요)

아무리 그래도 사위한테 할말이 있지

저건 비아냥거리는건가 속으로 헉 했는데

아니나다를까 남편도 장모님의 그 말이 걸렸었다고 하네요.

그저 '*서방 새 차 생겨서 좋겠네' 나 '축하하네' 정도로 끝냈으면 좀 좋나요.

 

저희 엄마가 평소에도 말투도 좀 다정한 편은 아니고 말도 좀 퉁박스럽게? 해서 오해를 많이 사는 타입이에요.

왜 있잖아요. 속은 안 그렇고 착하고 성실한데 곰같은.....

그리고 본인은 남편 잘못만나 평생 고생하고 산 데 대한 울분? 컴플렉스 같은게 굉장히 강해요.

전 그게 너무너무 싫은데

저희 남편한테도 평소에 그런게 드러나는 말들을 자꾸 해서

친정 부모님이랑 저희 부부가 같이 만나는 자리에선 제가 너무 불편하고 피곤해요.

가령 '네가 무슨 걱정이 있겠냐' '집안이 좋아 고생도 모르고 자랐을텐데' 이런 투의 말들이요...

(물론 남편은 행실이 신중하고 그런거에 티내지 않으려고 하는사람이에요...

남들이 그런 걸로 공격(?)하는 거에도 굉장히 방어적이고 예민하고요)

 

제가 중간에서 어떻게 해야할까요?

60넘은 엄마를 바꾸기는 불가능해보이는데요.

자꾸 엄마를 타박하면 엄마는 내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하면서 싸움으로 번지기 쉽상이네요.

친정부모님을 안 만날 수도 없고... ㅜㅜ

 

IP : 183.98.xxx.2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친거아닌가요
    '14.11.17 1:55 PM (110.70.xxx.143)

    시댁돈좀 자기 달라는말인지 똘끼있네요
    제가 사위면 장모고 뭐고 안봐요
    부모가 사준차를 장모가 보태주지도 않고 헛소리하눈지

  • 2. ..
    '14.11.17 1:56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저라면 명절 두 번, 어버이날, 양친 생신날 두 번 해서 일년에 다섯번 내지 열 번 안쪽으로 보겠어요.
    지적하면 엄마가 화를 내니 개선이 불가능하기 때문이에요.
    글구 남편 잘못 만나 억울해하는 사람은 속내가 착하지 않아요.
    우리 친정엄마가 그렇거든요.
    친정아버지보다 훨씬 별로인 남편과 산 시어머니는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시더라구요.
    멀리 해야 모녀 관계도 좋아져요.

  • 3. 애들도 하면
    '14.11.17 2:06 PM (27.35.xxx.143)

    싸가지없단 소리 들을 말을 한참 어른이 되갖고 사위에게 하다니..

  • 4. 바꿀 수 없다면
    '14.11.17 2:14 PM (14.40.xxx.9)

    만나는 기회를 줄여야죠
    남편도 사람인데 자꾸 그런 소리듣게 해서 부부사이 나빠지는 게 뭐 좋습니까

  • 5. 맞아요.
    '14.11.17 2:25 PM (58.168.xxx.99)

    60넘으신 분을 바뀌게 만드는 법은 없어요.

    근데 왜 안 만날수 없다고 생각하시죠?

    여기 82보면 시어머니가 말 막하면 연 끊어버리라고 말하던데...

    어른이 어른답지 못하면 고립되는게 세상이치예요.

    효녀노릇하려 남편 데리고 자꾸 친정 드나들다 이혼하네 어쩌네 하지 마시고, 친정 혼자 다니세요.

    님 부모님이지, 남편 부모님은 아니죠.

    딸 데려가 호강시켜줫더니 하는 말이라고는...

  • 6. ....
    '14.11.17 2:27 PM (121.177.xxx.96)

    만남 자체를 줄여야 하지요

    일년에 네번 만나되 긴긴 이야기 어머니 넋두리 신세풀이 하소연 나오면
    바로 분위기 바꾸고
    친정에서 잠은 일년에 두번 명절 생신은 그냥 식사와 차 담소정도만 하고 바로 일어서는거요

    친정어머니가 그런 분인데 나이들수록 더 심해져요
    칠십이 넘으니 이건 제 친정어머니라도 정 떨어지더군요
    나중에는 사위에게 사랑받는 딸까지 부러워하고 샘내는 상황까지 갑니다

    사이 좋을때 경계선 설정을 잘하셔요

    내 가정의 행복의 울타리를 튼튼히 하셔서 엄마의 미성숙한 불행의 에너지가
    행복을 캐뜨리는데 일조하는걸 조심하셔요

  • 7. 아이고
    '14.11.17 4:52 PM (211.237.xxx.69)

    안 만날 수는 없고 만나는 횟수를 최소한으로 하셔야죠.
    저런 식으로 말하는 장모라면 그 딸도 금방 싫어질 수도 있을 듯요.
    친정 엄마가 딸을 사랑하는 마음이 부족하다 해야 하나 없다고 해야 하나ㅡㅡ 보통 친정 엄마면 너라도 잘 살아서 좋다고 말씀하시는 게 정상일 듯.

  • 8. 음..
    '14.11.17 5:23 PM (1.227.xxx.127)

    친정 어머니와의 관계는 윗분들의 조언에 따르시고요.

    남편에게는 최선을 다해서 진심으로 사과하고 남편의 투덜거림? 같은 걸 다 들어주고 맞장구 쳐 주면서 엄마의 삶을 이야기 하는 방향으로 해야겠죠. 그래서 그렇다~ 당신 속상했지? 이해한다~ 우리 엄마가 좀 그래~ 이러저러하게 살다보니 사람이 거칠어지네~ 이런 식으로요.

  • 9. 하이
    '14.11.17 9:17 PM (220.76.xxx.94)

    친정엄마래도 딸이잘사는거 질투해요 친정과 거리두세요
    우리친정엄마가 내가엄마거두고 친정재산은 오빠네준다고
    하더라구요 그다음부터 친정과 거리두엇네요
    당연히기뻐해야되는데 안그래요 조금있으면 돈달라고 너도보태달라고
    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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