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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신해철의 죽음은 첫사랑을 잃은것과 같은 슬픔인거같아요

아라곤777 조회수 : 1,941
작성일 : 2014-11-14 20:22:39
초등학생시절  날아라 병아리를 처음으로 듣게되었고 그뒤 넥스트라는 그룹을 알게되었고 신해철이라는 가수의 존재를 알게해주고 고등학교를 들어가서도 잊지못할 음악을 선물해주며 내 학창시절과 함께했던 

잊지 못할 이름이 바로 신해철이죠 

가장 찬란하게 빛나고 녹아들게 했었던 그사람이 죽었다는것은 

나의 과거도 같이 죽었다고 선언하는 기분이었음
IP : 175.119.xxx.50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라곤777
    '14.11.14 8:25 PM (175.119.xxx.50)

    거짓말안하고 3시간동안 넥스트 음악만 듣고있었던거같아요 멍하게..따라도 불러보고 별별 생각을 다했던거같아요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난 마왕이야 아직안죽었어라고 외칠거같은 기대로 하루를 정말 꿀꿀하게 보냈던거같네요

  • 2. 믿어지지가 않아요
    '14.11.14 8:26 PM (175.120.xxx.27)

    본격적인 활동을 앞두고 일어난 일이라서. 너무 슬퍼요

  • 3. 아라곤777
    '14.11.14 8:27 PM (175.119.xxx.50)

    최근에 나온 음반은 그닥 기대하지 않았어요 이미 과거에 모든걸 보여줬기때문에 앞으로 나올 음반이 그이상이라고 생각하진 않았는데 그냥 존재가치로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던거같아요

  • 4. 저도..
    '14.11.14 8:29 PM (39.121.xxx.28)

    저도 아직 믿기지도 않고...
    아직도 사진보고 기사보면 울컥울컥해요..
    것도 미친놈의 새끼때문에 억울한 죽음이라니..
    행복하게 가족들이랑 그리 사는 모습 보여주고있었는데..
    정말 화나고 억울하고..
    밤디-음악도시-고스트스테이션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밤시간의 인생선배이자..친구이자..동지같은 그런 사람이였어요.

  • 5. 안식
    '14.11.14 8:32 PM (180.70.xxx.234)

    저는 이번일로....
    신이 없다고 확신 하게 됐습니다....

  • 6. Schokolade
    '14.11.14 8:32 PM (182.213.xxx.126)

    마음으로는 아직 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참 걸릴듯 싶어요.
    가족을 잃은듯 가슴이 저리고 답답합니다.
    그의 음악은 남았지만 그가 없다는게..
    허망하게 간 그가 더 안타깝기만 합니다.

  • 7. ...
    '14.11.14 8:33 PM (112.187.xxx.186)

    저 또한 그 느낌이에요.
    당시 6학년.
    88년 크리스마스 이브날 봤던 대학가요제도 생생히 기억나고
    그 이후 내 중고딩시절을 함께했던 노래와 라디오,
    그가 들려주었던 엄청난 음악적 지식들.

    모두모두 너무 그립습니다 ㅠㅠㅠ

    그렇게 고통받고 간걸 생각하면..
    진짜 너무 마음이 아프고 미치겠어요.

    원희씨는 부디 건강히 오래 살기를 바래봅니다.

  • 8. Drim
    '14.11.14 8:37 PM (1.230.xxx.11)

    네...저도 그래요
    내가 이사람을 이렇게나 좋아하고 있었구나
    이렇게나 나에게 깊이 넓게 자리잡고 있는걸 이제서야 알았습니다
    지금 나의 가치관이 그로인해 많이 성립된것도 사실이구요
    아직도 죽음이 믿어지지는 않아 잘가시란 말은 못하지만 점점 실감합니다
    더이상 낄낄거리는 웃음소리랑 어린아이같은 눈은 볼수 없네요
    제발 윤회가 있다면 그의 가족곁에서 지내길 바래요
    그의 바램처럼....ㅠㅠ

  • 9. 아라곤777
    '14.11.14 8:37 PM (175.119.xxx.50)

    윤원희씨는 참..안타깝죠.. 정말이지 슬픔이 많이 쌓였을거같은데 오래살길 기도해주면

    오히려 욕먹을거같아서 그러진 못하겠어요 현재삶의 짐을 평생 안고가야 하는데..

    오래살길 기도해주면 더 고통받으라는 소리같아서 ..

  • 10. 첫사랑까지는
    '14.11.14 8:38 PM (218.144.xxx.205)

    아니더라도 내 한 부분이 없어진 것 같고..
    내가 참 신해철을 많이 좋아했구나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너무 억울하네요...

  • 11. 그래서 아직도
    '14.11.14 8:46 PM (119.149.xxx.138)

    저는 밤마다 유튜브보며 울다 잠들지요.
    신해철 프로필에 떠 있는 사망이란 말이 낯설어 몇번씩 다시 들여다보고 문득문득 다 거짓말이라고 소리치고 길에 나가 대성통곡이라도 하고 싶고 그래요. 내 마음 한쪽이 뜯겨져나간 것 같아요.

    전 좀 마니 좋아했던 팬이라

  • 12. ㅠㅜ
    '14.11.14 9:20 PM (180.224.xxx.207)

    항상 곁에서 격려해주고 조언해주던 친한 오빠를 잃은 기분...그의 죽음을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들어요.
    그가 들려줄 음악이나 이야기에 대한 기대도 물론 컸지만, 음악인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도 행복한 삶을 더 오래 누렸어야 하는데...

  • 13. ...
    '14.11.14 9:25 PM (112.187.xxx.186)

    그래도 남겨진 아이들을 생각하면
    원희씨가 건강하게 오래 살았음 좋겠네요.

    부모님도 연로하시던데.

    마왕도 원희씨가 아이들 곁을 오래 잘 지켜주길 바랄거에요.

    하..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슬프네요 ㅠㅠ

    누구나 끝은 있지만,
    이리 끝나선 안되는 사람인데요.

  • 14.
    '14.11.14 9:35 PM (183.100.xxx.240)

    노래도 알고 사람도 알았지만
    좀 무서운 독설가?인줄 알았어요.
    죽고나서 보니 참 부드럽고
    마음이나 생각이 순정적인
    행동하는 사람인줄 알았네요.

  • 15. ㅇㅇ
    '14.11.14 9:44 PM (122.32.xxx.77)

    전 원래 연예인 안좋아하는데 신해철은 관심이 있었어요
    지금 드는 생각은 신해철 트위터 들어가서 살안뺴도 멋지다
    더 멋있다...해주었으면 좋았을걸.. 너무 안타깝지만 그래도 한평생 음악가로서 성공했다 생각하고
    잘살았다 생각 하면 위로가되네요.

  • 16. ㅡㅡ
    '14.11.14 9:51 PM (39.7.xxx.222)

    음.. 그 양반은 .. (친밀감에 의한 표현) 첫사랑이라기 보다 저의 정신을 성장시킨 사람이예요.. 여기까지 살아보니 삶이 별거 없다는것을 이제와 알게되었지만 삶에 대한 기대를 갖게하고 포기하지 않게 수많은 의문을 던지게 하며 여기까지 끌고 온 사람이기도 하구요.. 가끔 저녁식사 후엔 그도어딘가 편안한 자기집에서 식사를 하고 배뚜둥기고 있으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단 생각을 합니다 조문도 갔다왔지만 인정할수 없고 그래도 갔던건 고맙다는 말을 꼭하고 싶어서 였답니다 사람들과 일절 화제 삼고싶지 않고 있어요 가벼게 나누기에는 너무 버겁네요

  • 17. 신해철씨 트위터보면. 10월초에도
    '14.11.14 10:04 PM (175.120.xxx.27)

    부모님이 다정하게 아이들 빨래 너는 사진 올리고 재밌어하는 사진이 있더군요 민해경씨랑 강수지씨 장례식장에서 신해철씨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귀엽고 애교 많은 동생으로 기억하더군요. 누나 누나하면서 첨 귀엽고 스스럼없이 대해 항상 다정하고 귀여운 동생으로 기억한다해요. 사람들이 기억하는 센 사람이라는 기억은 전혀없데요
    가수 현진영씨는 어려운 시절 항상 좋은 말해주고. 택시비 쥐어주던 고마운 형으로 기억하고. 어려울 때 손잡아준 형 평생 못잊는다 하니 참 맘 여리고 다정한 사람이었어요. 데뷔하던 시절의 노래가사가 너무 좋았어요. 그후 나이먹고 성장하면서 보여준 음악의 깊이가 놀라웠고 라디오의 재밌고 다정하면서 깊이있는 말들. 무겁지 않게 토해내면서 아하 하게 만드는 그의 삶의 노하우 철학들이. 좋았고
    그저 동시대에 같은 또래로서. 느끼고 성장하는 느낌이 분명 있었어요
    그래서 너무 허전하고 안타깝고. 슬픕니다

  • 18. 아직도
    '14.11.14 10:27 PM (27.234.xxx.54)

    그가 그리 허무하게 갔다는 게 믿겨지지가
    않아 하루에도 몇번씩 울컥 하네요.
    그렇게 고통받다 황망하게 떠나 보내기엔
    그는 너무 귀하고 아까운 사람이에요.
    나쁜 생각인 줄 알면서도
    문득 문득 왜 하필 그였는가?
    허구 많은 연예인들 중 왜 그가 그리 고통중에
    가야했단 말인가..정말 신이 있다면 이럴수는
    없는거다.
    아직은 그를 보낼수가 없어 그의 죽음을
    인정할 수가 없네요.

  • 19. 아직도
    '14.11.14 10:50 PM (203.247.xxx.20)

    아직도 믿어지지 않아요..............

    그의 죽음을 두고 소송을 하고 있다는 것조차 실감이 안 나요.

    그 소송의 끝까지.. 가족들에게 힘을 실어드리고 싶어요.

  • 20. ...
    '14.11.15 11:51 PM (123.215.xxx.84)

    저는 즐겨보던 티비프로 자연스럽게 다 끊었어요. 그냥 보고 싶지가 않아지더라구요.
    그리고 부채감으로 괴롭습니다. 한 번이라도 콘서트에 가볼걸 한 번이라도 고스게시판에 글 남길걸
    위에 어느 댓글처럼 내 블로그에라도 난 당신이 살을 빼지않아도 i love you just the way you are라고 글이라도 남길걸.. 난 그의 라디오에서 너무도 큰 위로를 받았는데 그의 재미난 입담으로 낄낄거리며 즐거웠었는데 그의 노래를 들으며 아름다운 가사와 멜로디에 마음이 풍요로웠는데 그가 바른말 하며 소리를 낼 때 똑똑한 신해철이 저런 말 해주니 참 고맙네 했었는데 마왕 살아가는 모습 궁금했는데 가족들과 알콩달콩 잘 사는 모습 보여줘서 고맙네 싶었으면서. 왜 난 그에게 무엇하나 고맙다는 표현 해본 적 없고 소극적으로 그저 맘 속으로만 좋아했던걸까. 정작 그가 외롭고 힘들어할 때 짧은 글 하나라도 남길걸 보건 보지않건.. 소극 그 자체인 제가 너무 싫고 너무 후회되고 괴롭습니다. 있을 때 잘 할걸 후회만 되고 아직도 밤에 그의 노래를 듣고 있다보면 갑자기 울컥하고 눈물이 흐릅니다. 이 부채감은 아마도 평생 갈 것 같습니다.

  • 21.
    '14.11.16 3:28 PM (110.10.xxx.161) - 삭제된댓글

    사실 팬이라 할 수도 없는 음악 문외한이지만
    한번씩 그의 트위터에 방문해서 그가 남긴 글들.... 사진들 보며
    음 아내와 아이들과 알콩달콩 살고 있군.. 확인하는 것만으로 좋았는데요
    이제는 그가 없다니.. 가슴속에 불빛하나가 꺼진것만 같은 느낌이에요
    그의 이름앞에 고 라는 단어가 붙는것도 너무 이상하고 그의 아내와 아이들을 보면 미칠것 같고
    아직 인정 못하겠습니다 그가 떠났다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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