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4일 오키나와로 내일 일찍 출발할 예정입니다.
결혼기념여행으로 제가 며칠에 걸쳐서 이리저리 알아보고 검색한끝에 드디어 아침 10시 30분 비행기타고 갑니다.
제가 검색한 여행의 금액이 뭐 마땅치 않았는지 나중에 더 싼게 있다고 내미는데
그게 비행기야 같은비행기를 타고 간다고 쳐도 작은 레지던스 호텔에 작은 더블침대에 뭐 그런상황입니다.
50넘어 25주년 기념으로 여행가는데 또 그건 아니다 싶어서
이틀은 작은 호텔로 마지막날은 좀 좋은 호텔로 다시 검색해서 그걸로 결재를 했습니다.
물론 제돈으로 했지요.(우린 각자 벌어 각자삽니다.)
남편이 짐을 싸는데 자긴 작은 배낭하나만 메고 가겠답니다.
뭐 자기짐이야 메고 가는거야 뭐 그렇다 칩니다.
그런데 짐을 싸다보니 베낭으론 어렵다는걸 드디어 깨우칩니다.(이런...늦어도 한참 늦습니다.)
그런데 아주 작은 여행가방(약 30cm 조금 넘는거)을 꺼내면서
(얼마전에 외국으로 물놀이 간다고 큰가방도 샀습니다만...ㅠㅠ)
거기다가 짐을 때려넣습니다.
그러나 직장에다 오키나와 여행간다고 하고 떠나는데
올때 빵한조각이라도 사다 돌려야하지 않겠습니까?
가방이 그렇게 작은거라면 혹시 여분의 가방이 필요할까 싶어
접을 수 있는 헝겊으로 된 가방하나를 더 넣었습니다.
그랬더니 왜 짐을 줄이지 자꾸 짐을 늘리냐고 그러는군요...화를 버럭내면서...
아니 설레던 마음이 싹가시면서 성질이 납니다.
내돈주고 여행상품 계약하고 왜 짐도 저렇게 작은 가방에 때려넣고 가야하는지...
왜 짐을 줄여야 할까요?
자가용으로 공항갑니다.
첫날 공항에서 모노레일타고 시내 호텔로 가서 짐맡기고 그날은 걷거나 택시타거나 뭐 그렇게 여행합니다.
다음날 부터 이틀은 차 렌트합니다.
왜 짐을 줄여야하는지 도대체 모르겠습니다.
거래처에서 연락오면 해결해야 한다고 노트북도 가져가고
작은가방에 짐싸고 카메라 따로 메고 작은 손가방 따로메고
남편도 카메라가방따로 메고.... 아 이게 뭐냐구요.....????
확 남편버리고 혼자 여행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