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수능을 본지가 십수년이 지났는데도
수능날 느꼈던 그 떨림과 초조함이 매년 되살아나네요
이상하리만치 춥고
교실의 라디에이터와는 가까운가 복도쪽에가까운가
듣기방송용 스피커는 어떨지 의자 책상은 안흔들리고
안정적인지등 온갖 세세한거에 대한 스트레스에
태어나서 그리도 정성스럽고 따뜻한
어머님이 싸주신 도시락을 반도 못먹고
멍하니 앉아있던 점심시간도 생각나고
수능이 끝나고 돌아오는길에
내 눈치만보고 수고했다는말도 못하고
어깨만 두드리시던 아버지
시험보는 시간 내내 성당에서 기도드리고
나보다도 더 절실하게 기도하신 어머님
오로지 나의 수능을 위해 몇년간 희생한
부모님 과 가족이 생각나네요
지나고 보면 그 점수 몇점으로
깨알같은 배치표에 줄서기가
그리도 의미가 있었나 싶은데
야속하게 또 그 결전의 날이 왔네요
수능보시는 모든 불페너들
이미 그동안 노력한 스스로의 노력을 믿으세요
결과가 어떻든 이미 승리자입니다
본인을 믿고 부모님의 사랑은 결실을 맺을겁니다
시간이 지나면 그날도 추억이 되더라구요
너무 떨지도 않고 너무 안떨지도 않은 상태가
최고의 결과를 만든다고 하는데
수능전날 새벽2시에 갑자기 어깨가빠져서 옷입은채로
욕실 샤워기를 잡고 울부짓다 감기까지 걸려서
시험장으로 망했다고 확신하고 가던 져도
오히려 망해서 잃을게 없다 생각하니
수능은 그럭저럭 보더라구요
노력의 댓가는 배신하지 않습니다
요행을.바라지 않는한 그간 알고있던 내용에
확신만 갖으신다면 문제를 푸는데 문제 없으실겁니다
문자의 자간을 놓치지 마시고 시간을 지배하세요
한과목을 망쳤다고 포기하는 바보같은짓은 하지마세요
오히려 홀가분한 마음이 나머지 과목의
긴장감을 줄여줄수도 있습니다
야구를 좋아하는 여러분이라면
이번 코시 5차전을 생각하세요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닙니다
스스로를 믿고 한문제 한문제 확신을 갖고
마킹하시길 바랍니다
미리 말씀드립니다
수고하셨고 그동한 훌륭한 수험생이셨습니다~
하루라는시간에 피말리는 긴장감을 이겨낸 자체가
평생에 둘도 없을 경험을 이겨낸 승리자입니다
화이팅
특히나 두산팬은 좀더 화이팅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2&mbsIdx=1413774&cpage=...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엠팍에 수험생한테 보내는 훈훈한 글이 있네요
흐뭇 조회수 : 1,174
작성일 : 2014-11-13 00:49:30
IP : 110.70.xxx.23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흐뭇
'14.11.13 12:50 AM (110.70.xxx.230)퍼와도 되려나요 문제시 삭제할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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