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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반말하는 중년 이상 남자들 너무 싫어요..

-- 조회수 : 1,959
작성일 : 2014-11-12 17:36:48

 

전 30대 중반이고 기혼이고 직업상 택시를 간혹탈일이 있어요.

오늘도 택시 세번탔는데 세번중에 두번이나 좀 황당한 일을 당해서 하소연해봅니다..

 

오늘도 택시 타서 어디어디요 라고 말했는데

네~ 하고 잘 가다가

갑자기 방향을 어디로 갈지 의견을 물어보면서

'근데 아가씨 간선도로쪽으로 갈까 아님 시내로갈까? 어느게편해?'

이러는거에요. 제가 잘못들었나 귀를 의심하며 운전석을 보았는데 그렇게 나이 지긋하신 분도 아니더라구요..

 

가능하면 간선도로쪽으로 가주세요. 하고 있는데 또 말을 거는거에요.

'그럼~ 이쪽이 낫지~ 신호가 없어서 이쪽이 편해. 아가씨 어디쯤 세워줄까?'

 

어디쯤 세워줄까? 에서 황당;;;; 혹시나 개인택시인가 하고 봤는데 회사택시..

근데 저도 바쁘고 해서 걍 계산하고 내렸어요.

내릴때 되니까 혹시 돌아서 가려면 어떻게 해야되냐고 저한테 물어보시더라구요.

'dd사거리 쪽으로 가려면 여기서 우회전 하면되지?

아..참 이게 진짜 뭔지.. 걍 대답안하고 내려버렸어요 -_-;;

 

그리고 다음장소로 이동할때 또 택시를 이용하게 됐어요

이번 기사님에게도 '기사님 ddd 앞에서 내려주세요~ ' 하고 출발해서 가고있는데말이죠..

 

'근데 아가씨 몇살인가?'

 

지금 이게 내가 들은게 뭥미...?

그래도 몇살인가 는 나이있으신 분들이 으례 할수 있는 말이라 생각해서 '먹을만큼 먹었어요' 대답했어요.

그랬더니 대뜸  아~ 원래 여자는 남자를 가까운데서 찾아야 된다는둥 멀리서 찾을필요 없다는둥..

제가 애들 가르치는 일을 해서 이동할때 페브리즈 같은걸 좀 뿌리는데

'아가씨 향수 뭐써? 향이 너무 좋네~ 하는데 순간 기분이 넘 나쁜거에요...

 

'아가씨 결혼은 했어?' 하고 또 물어보는거에요.

여기서 대답을 안해버리고 싶은데 또 대답 안하면 이상할거 같은거에요.

그래서 '네 했어요' 하고 말하고 더 대꾸를 안했죠.

그랬더니 '아니~ 결혼했으면서 내가 향수 뭐쓰냐고 물어볼때 아가씨인척하고 가만히 있었다는둥' 또 이러는거에요..

도착하는 곳 까지 계속 반말로 '어디서 세울까? 여기서 내리면 되나?'

전 속으로 아.. 오늘 일진 왜이러나.. 내가아침에 뭘 잘못밟았나.. ㅜㅜ 대꾸도 안하고 도착해서 계산하고 내리는데

마지막이 아주 가관이었어요

내리는 제 뒷통수에다 대고 '아가씨 잘가~~'

 

제가 날티나게 하고다니는것도 아니고 아주 평범하게 생겼고 오피스룩 정장스타일로 다니거든요.

이런일을 자주 겪은것도 아닌데 오늘은 너무 황당해요.

내릴때 혹시나 하고 봤는데 두택시 모두 다 다른 회사..--;

정말 나이든 남자분들 대하기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힘들어요. 빨리 그냥 더 나이들고 싶어요 ㅠㅠ

 

혹시나 오해를 방지하고자.. 택시기사라는 직종 비하하는것 절대 아닙니다!

사명감있게 친절하게 하시는분들도 많아요 ㅠㅠ

근데 오늘은 두번이나 이런일을 겪으니까..

그냥 나이많은 중년아저씨들이 그럴수 있는건데 내가 이상한건가 싶기도 하구요.. 뭔가 기분이 굉장히 나빴어요..ㅠㅠ

 

IP : 118.36.xxx.25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12 5:40 PM (115.161.xxx.209)

    저두 운전 기사분 말 걸면 어느 땐 피곤하긴 한데요
    그분 말씀이 노상 밀폐된 공간에 앉아서 있다 보니 손님 태우고 한두 마디 걸어봐서
    잘 응대해주면 그렇게 반갑고 좋으시데요...
    그래서 왜 가끔 택시 기사분께 하소연하시는 분들도 있잖아요
    반말은 불쾌하긴 한데요 아마 그런 이유가 아닐까 해요

  • 2. 여자고 남자고
    '14.11.12 5:41 PM (121.161.xxx.140)

    나이 좀 들었다고 반말하는 사람 정말 싫어요.
    70이든 80이든 왜 처음 보는 사람에게 반말인지.

  • 3. --
    '14.11.12 5:42 PM (118.36.xxx.253)

    저도 친절한 기사님 만나면 주거니 받거니 잘해요. 손녀 자랑하시는 기사님 이야기 들으면 부럽다 좋으시겠다 맞장구 잘 쳐드리는 타입이랍니다. 근데 오늘 저 두분은 진짜..아니었어요;;

  • 4. @
    '14.11.12 5:55 PM (115.140.xxx.74)

    저분들 은근 님을 여자로 친근하게 느끼고!!
    싶어하는거같네요.
    딱 다방에 앉아 차심부름시키며 고딴 꼰대! 느낌나요.
    원글님느낀 드런기분 저도 들거든요.

  • 5. @
    '14.11.12 5:57 PM (115.140.xxx.74)

    한마디로 여자한테 수작부리는 중년남냄새가

  • 6. 그렇죠..
    '14.11.12 6:00 PM (61.106.xxx.148)

    어떤 의미로 글 쓰신건지 잘 알겠어요..
    정말 저렇게 반말 당하면 얼마나 불쾌하고 기분 더러운지 그 사람들은 아는지 모르는지..
    일부러 기분 나쁘라고 저러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저도 여러 번 그런 적 있었는데 반말하지 마세요..라고 딱 부러지게 이야기해요. 그런데 반말은 왜 하세요? 라던가. 이걸로 사이가 어색해지거나 대화가 끊기거나 하더라도 전 분명히 그 점은 이야기합니다. 싫으니까요.

    그리고 아버지에게도 항상 주지시켜요. 아빠 혹 어디가서 나 같은 나이의 여자들에게 아무리 딸 같은 기분이 들더라도 절대로 반말하지 말라고. 얼마나 불쾌하고 기분 상하는지 아빠딸도 그런다고. 무조건 당연히 존대해야 한다고 잔소리처럼 그러죠 ㅋ

  • 7. ㅇㅇ
    '14.11.12 6:17 PM (49.1.xxx.224)

    제가 교회를 오랫동안 안 다녔는데 구역 담당자가 전화했어요.
    그런데 대뜸 받자마자 반말인 거예요. "누구씨 어디어디 사는 사람이지? 애엄마 아니었어? 왜 요새 안나와?"
    너무 기분나빠서 "그런데 왜 반말하세요?" 이러니까 갑자기 그 다음부터 존댓말-_-한번도 만나본 적 없는 사람이었심
    원글님 기분 어떤건지 알아요. 전 그래도 서로 얼굴 아는 사이거나 얼굴 맞댄 사이에서 나이많은 사람이 말 놓고 이러면
    그러려니 하거든요. 그런데 생전 만나보지도 못한 사람이 갑자기 전화로 반말 쏟아놓으니까 기분 엄청 안좋더군요.
    원글에 나온 기사아저씨들 경우는 그래도 약과에요. 말만 반말이지 내용 들어보니까 나름 매너좋게 하려고 말한 듯 하네요.
    전 저 정도 반말은 그냥 넘겨요. 그런데 진짜 듣자마자 기분 안 좋아지는 반말을 쓰는 분들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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