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이 참 인간의 노력과 의지만으로는 안되는거 같네요.
힘껏 애썼으나 너무 허망한 일이 계속 생겨서 지금 망연자실합니다.
팩트를 적자면 너무 길어서 대신 비유로 지금 상황을 말해보면
1. 내가 짝사랑 하던 사람이 있다는 걸 알고 있는 내 친구가 그 남자랑 사귀게 되었습니다.
근데 내 앞에 와서 그 친구가 남자친구 너무 자상하고 멋지다며 자랑을 하면서
"너도 얼른 좋은 사람 만나야지. 나처럼ㅋ"
이렇게 얘기를 하네요. 저는 심장이 떨리는게 느껴질 정도로 떨리지만 앞으로 계속 볼 사이라
표정관리하고 잘 되었다고, 축하한다고 해줬습니다.
2. 젊었을 때 온갖 남자가 다 따라다니며 대쉬를 받던 여자가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이래서 별로고, 저 사람은 저래서 별로고 하면서 따지고 재면서 튕기다가
나이가 들어가며 퉁을 놓던 남자들은 제 짝을 찾아 하나씩 떠납니다.
그제서야 맘이 급해진 여자는 그나마 아직까지 자기에게 대쉬하는 남자를 허겁지겁 고르며
내 인생에 이런 사람은 또 다시 없을거야 하면서 자기위안을 합니다.
저는 무슨 노력을 더 해야 할까요.
신이 있다고 한다면 빅 플랜이 있는지 농락당하고 있는지 구분이 가질 않네요.
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