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까탈스럽고 애 같은 게 자랑인가요?

까탈이 조회수 : 3,133
작성일 : 2014-11-12 11:06:53

밑에 다른 글 보고 생각나서 적어요.

 

가끔 여자끼리 밖에서 만나서 놀다 보면, 유달리 까탈스럽게 구는 사람이 있는데요.

사람마다 성격 다르니, 까탈스러울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해가 안 가는 건 그걸 막 자랑처럼 말한다는 거예요.

 

같이 뭐 먹으러 가려고 하면, '난 이거 안 먹잖아. 이거는 싫어하잖아. 이거는 이렇게 한 거만 먹잖아' 식으로 줄줄 읊고, 여행이라도 같이 가려고 하면 '나는 침대 아니면 못 자잖아. 나는 옆에 누구 있으면 못 자잖아. 나는 물 바뀌면 몸에 뭐 나서 밖에선 잘 안 씼잖아...' 등등

 

그리고 집에서 부모님이나 혹은 남편, 남친한테 좀 애처럼 개념 없이 구는 걸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것도 이해 안 가고요.

'나는 이거 아니면 안 먹어서 엄마한테 맨날 이거만 해달라 한다' 식이나 '나는 샤워할 때마다 수건 2개씩 써. 근데 아침저녁으로 하니까 하루에 수건 4개 써서 엄마가 이틀에 한번씩 수건 빨래한다'

 

그런 이야기 들을 때마다 뭐가 '나는 이리 가리는 거 많고 집에서 귀하게 여김받고 지내는 사람이야' 이렇게 막 주장하는 느낌을 받거든요.

저도 제 나름대로 가리는 것도 있고, 집에서 어리광부릴 때도 있지만 밖에선 그런 이야기 잘 안 해요.

 

안 먹는 거 있어도 먹으면 알러지 생기거나 체하는 거 아닌 이상은 다 같이 먹으러 가는 자리에서는 진짜 가까운 사이 아니면 말 안 하고 그냥 조용히 안 먹거나 하죠.

그리고 솔직히 저런 이야기 하면 어쩌라는 건지도 잘 모르겠어요; 나 이렇게 가리는 거 많고 까다로우니까 알아서 모시라는 건지 뭔지... 반응하기도 난감...

IP : 112.216.xxx.17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12 11:11 AM (112.171.xxx.192)

    저도 그런 경우 당해봤어요!!
    자기는 뭐 못 먹는다면서 먹는 사람들 미개인취급할 때..
    솔직히 못 먹는 게 더 이상한 거지요
    특수한 음식도 아니고 평범한 채소 못 먹으면서 남들 이상한 취급하면 웃겨요
    먹을 때 예의없이 으액 하는 사람도 봤어요 평범한 채소 과일인데두요

  • 2. 케티
    '14.11.12 11:23 AM (60.241.xxx.33)

    나이들수록 그런 친구 정리하는게 맘편하네요

  • 3. 웃김
    '14.11.12 11:23 AM (14.40.xxx.9)

    아가씨때 데이트할때나 통하지 동년배끼리 할 얘기는 아니죠
    전에 같이 일하던 직장동료가 자기는 냄내나서 돼지고기는 못먹고 소고기만 먹고 소고기도 어느 집이 맛있고 그러더니만 하루는 사무실에 누가 보쌈을 사가지고 왔더니,,어머 웬일이야,,맛있네 이러면서 제일 많이 먹어요 ㅋㅋ

  • 4. 그러니까요
    '14.11.12 11:26 AM (211.59.xxx.111)

    가지가지한다 싶어요 그냥ㅋㅋ

  • 5. ㅎㅎ
    '14.11.12 11:28 AM (182.226.xxx.120)

    그런말이 남자들 앞에서는 더 많이 나오는 여자도 하나 알아요.
    뭔 세상에 공주대접 떠받들기를 원하는지 뭐도 못하고 뭐도 못먹고...
    저 다른데서는 싫은소리 안하는데 이사람 앞에서는 그만좀 하라고 대놓고 말합니다.
    못먹으면 안먹으면 되지!!!

  • 6. 정리가 답!
    '14.11.12 11:29 AM (211.110.xxx.248)

    그런 애들 다 정리했어요.
    행복해요.

  • 7. ㅇㅇ
    '14.11.12 11:38 AM (211.243.xxx.106)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잘먹고 많이 먹으면 그걸 왜 천해보인다고 볼까요
    건강하다고 보면 좋을텐데...
    결국 그런 사고가 밑바탕에 있으니
    다 큰 어른들이 애들마냥 이거저거 가리고 까탈스럽게 구는 걸로
    어필하려고 드는 걸텐데 말이죠~

  • 8. ...
    '14.11.12 11:40 AM (112.171.xxx.192)

    어릴 때 이것저것 안 먹인 애들이 커서도 음식 가린다 하네요
    오히려 잘사는 집 애들이 음식 안 가려요
    저의 경우엔 회를 안 먹고 커서 성인인 지금도 회는 못 먹어요

  • 9. ~~
    '14.11.12 11:43 AM (58.140.xxx.162)

    차 없어 기차타고 다니는 저 보고
    @@씨, 지인짜 대단하다, 기차타고 어떻게 다녀요? 난 신랑 차 아니면 무서워서 아무 데도 못 가는데..
    이런 아짐도 있었어요ㅋㅋ
    다 큰 어른이 그게 뭐 자랑이라고..

  • 10. 원글
    '14.11.12 11:45 AM (112.216.xxx.178)

    후 주위에 그런 사람이 몇 있어서 이야기할 때마다 좀 그랬거든요.
    그래서 제가 이상한가... 너무 꼬였나.. 싶어서 근데 덧글들 보니 제가 이상한 건 아닌가보네요. 다행이네요 -_-;

    저도 내심 가리는 것도 많고 친한 사람한테는 어리광도 잘 부리고 하는데, 밖에서는 티 안 내거든요. 사실 누구나 다 조금씩 그런 면 있지 않나요? 그걸 티내느냐 안 내느냐 차이뿐이지. 근데 마치 자기만 그렇게 귀하고 남들은 막 굴러먹는 줄(?) 아는 사람이 있는 거 같아요.

  • 11. 저도 싫어요
    '14.11.12 11:52 AM (1.246.xxx.85) - 삭제된댓글

    카탈스러워도 반응하는 방법이 짜증나는 사람이 있어요 일일이 저런 말투라면 저라도 승질나겠어요 그래서 어쩌라고!! 안먹어도 싫어도 표안나게 다른사람 신경안쓰게 스스로 대응할순없는지....

  • 12. 말하는 방식이 잘못된거죠..
    '14.11.12 11:55 AM (61.74.xxx.243)

    저랑 친한 언니는 못먹는음식 정말 많은데..(채식주의자에 또 거기서도 목먹는 야채가 있으니..)
    한번도 까탈스럽다 생각 안들었어요.
    아마 까탈스럽다 느끼는 이유는 그 사람이 밉상이라 그런것도 큰거 같아요.

  • 13. ...
    '14.11.12 12:01 PM (180.229.xxx.175)

    우리 시어머님은 돼지고기를 안드시는건지 못드시는건지 아무튼...먹고있는 사람들에게 냄새나지 않냐며~순대먹는 제게 그런게 넘어가느냐~~
    가만 계심되는데...

  • 14. 절대 한식만
    '14.11.12 12:10 PM (223.62.xxx.48)

    고집하는데
    이게 알고보니 굉장한 편식이더라구요

  • 15. 모지라
    '14.11.12 12:24 PM (219.250.xxx.189)

    푸하하
    다큰성인이 저런다는건 애정결핍 내지는 성격장애아닐까요

  • 16. ...
    '14.11.12 12:51 PM (117.20.xxx.220)

    핵심은 편식이 아니라..그걸 "자랑"한다는거죠.

  • 17. ㅎㅎㅎ
    '14.11.12 1:43 PM (14.52.xxx.164)

    왜 우리 시어머니랑 시누이를 보셨나요??
    아주 웃겨 죽어요
    자기들이 싫어하는 음식은 천한것들이나 먹는거라고 굳게 믿고 계시다는 ㅡ..ㅡ;;;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7194 드라마 재방 보는 남자분들 계신가요? 7 주근깨 2014/11/18 921
437193 나이 마흔여섯 친구가 뇌출혈로 쓰러졌어요~; 24 슬픈오늘 2014/11/18 12,357
437192 옆에 있으면 왠지 불안한 사람 4 2014/11/18 1,600
437191 "투표에서 이기고 개표에서 지지말자" 3 샬랄라 2014/11/18 600
437190 새끼 길고양이를 어떻게 돌볼까요. 12 야옹 2014/11/18 1,109
437189 데이터 실은 '소용돌이 빛' 도심 상공 가로지르다 1 레버리지 2014/11/18 461
437188 김포공항 가까운 곳으로 팔순 노모가 며칠 머무실 쾌적한 숙소 추.. 3 김포 2014/11/18 989
437187 입이거친사람은 삶이 거친사람이다 4 거친입 2014/11/18 2,871
437186 40대 후반, 50 넘어 가는 여자들의 미모는 머리숱도 완전 중.. 10 외모타령 2014/11/18 8,979
437185 오늘 아침은 아이때문에 힘들어서 울어버렸네요.. 50 아침 너무 .. 2014/11/18 9,512
437184 [단독] 한·중 FTA 합의의사록 전문 공개 1 박그네 2014/11/18 571
437183 이동식 욕조 알아보고있습니다. 6 호신 2014/11/18 1,366
437182 카트 보고 왔어요 영화 좋네요 4 로미 2014/11/18 1,192
437181 이 뉴스 보셨나요? 삼성자녀들 SDS 상장으로 300배주식차익올.. 1 재벌3남매 2014/11/18 1,711
437180 한국영화만 찾아 보고 있는데 1 요즘 2014/11/18 494
437179 블랙프라이데이 어느정도로 싼건가요? 4 ... 2014/11/18 1,702
437178 호두과자 불매할거예요. 27 ..... 2014/11/18 6,060
437177 추위 타시는 분들 생강차 많이 드시나요? 7 ;;;;;;.. 2014/11/18 3,370
437176 남자 사장이랑 일하면 바람피울꺼라는 생각... 10 peace 2014/11/18 2,434
437175 아이가 억울함때문에 20 느티나무 2014/11/18 3,883
437174 수능이 쉬워지면 내신으로 가야하나요? 뭉크22 2014/11/18 894
437173 학군 생각하면.. 죽전보다 분당이 낫겠지요? 1 쥬니쥬니 2014/11/18 1,452
437172 육군호텔, 병사 객실은 10%뿐…나머지는 간부용 2 세우실 2014/11/18 644
437171 이케아 "'일본해' 벽걸이, 한국에선 안 팔겠다&quo.. 7 샬랄라 2014/11/18 1,747
437170 이마트 호주산 찜갈비요 4 알려주세요 2014/11/18 1,8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