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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까탈스럽고 애 같은 게 자랑인가요?

까탈이 조회수 : 3,246
작성일 : 2014-11-12 11:06:53

밑에 다른 글 보고 생각나서 적어요.

 

가끔 여자끼리 밖에서 만나서 놀다 보면, 유달리 까탈스럽게 구는 사람이 있는데요.

사람마다 성격 다르니, 까탈스러울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해가 안 가는 건 그걸 막 자랑처럼 말한다는 거예요.

 

같이 뭐 먹으러 가려고 하면, '난 이거 안 먹잖아. 이거는 싫어하잖아. 이거는 이렇게 한 거만 먹잖아' 식으로 줄줄 읊고, 여행이라도 같이 가려고 하면 '나는 침대 아니면 못 자잖아. 나는 옆에 누구 있으면 못 자잖아. 나는 물 바뀌면 몸에 뭐 나서 밖에선 잘 안 씼잖아...' 등등

 

그리고 집에서 부모님이나 혹은 남편, 남친한테 좀 애처럼 개념 없이 구는 걸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것도 이해 안 가고요.

'나는 이거 아니면 안 먹어서 엄마한테 맨날 이거만 해달라 한다' 식이나 '나는 샤워할 때마다 수건 2개씩 써. 근데 아침저녁으로 하니까 하루에 수건 4개 써서 엄마가 이틀에 한번씩 수건 빨래한다'

 

그런 이야기 들을 때마다 뭐가 '나는 이리 가리는 거 많고 집에서 귀하게 여김받고 지내는 사람이야' 이렇게 막 주장하는 느낌을 받거든요.

저도 제 나름대로 가리는 것도 있고, 집에서 어리광부릴 때도 있지만 밖에선 그런 이야기 잘 안 해요.

 

안 먹는 거 있어도 먹으면 알러지 생기거나 체하는 거 아닌 이상은 다 같이 먹으러 가는 자리에서는 진짜 가까운 사이 아니면 말 안 하고 그냥 조용히 안 먹거나 하죠.

그리고 솔직히 저런 이야기 하면 어쩌라는 건지도 잘 모르겠어요; 나 이렇게 가리는 거 많고 까다로우니까 알아서 모시라는 건지 뭔지... 반응하기도 난감...

IP : 112.216.xxx.17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12 11:11 AM (112.171.xxx.192)

    저도 그런 경우 당해봤어요!!
    자기는 뭐 못 먹는다면서 먹는 사람들 미개인취급할 때..
    솔직히 못 먹는 게 더 이상한 거지요
    특수한 음식도 아니고 평범한 채소 못 먹으면서 남들 이상한 취급하면 웃겨요
    먹을 때 예의없이 으액 하는 사람도 봤어요 평범한 채소 과일인데두요

  • 2. 케티
    '14.11.12 11:23 AM (60.241.xxx.33)

    나이들수록 그런 친구 정리하는게 맘편하네요

  • 3. 웃김
    '14.11.12 11:23 AM (14.40.xxx.9)

    아가씨때 데이트할때나 통하지 동년배끼리 할 얘기는 아니죠
    전에 같이 일하던 직장동료가 자기는 냄내나서 돼지고기는 못먹고 소고기만 먹고 소고기도 어느 집이 맛있고 그러더니만 하루는 사무실에 누가 보쌈을 사가지고 왔더니,,어머 웬일이야,,맛있네 이러면서 제일 많이 먹어요 ㅋㅋ

  • 4. 그러니까요
    '14.11.12 11:26 AM (211.59.xxx.111)

    가지가지한다 싶어요 그냥ㅋㅋ

  • 5. ㅎㅎ
    '14.11.12 11:28 AM (182.226.xxx.120)

    그런말이 남자들 앞에서는 더 많이 나오는 여자도 하나 알아요.
    뭔 세상에 공주대접 떠받들기를 원하는지 뭐도 못하고 뭐도 못먹고...
    저 다른데서는 싫은소리 안하는데 이사람 앞에서는 그만좀 하라고 대놓고 말합니다.
    못먹으면 안먹으면 되지!!!

  • 6. 정리가 답!
    '14.11.12 11:29 AM (211.110.xxx.248)

    그런 애들 다 정리했어요.
    행복해요.

  • 7. ㅇㅇ
    '14.11.12 11:38 AM (211.243.xxx.106)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잘먹고 많이 먹으면 그걸 왜 천해보인다고 볼까요
    건강하다고 보면 좋을텐데...
    결국 그런 사고가 밑바탕에 있으니
    다 큰 어른들이 애들마냥 이거저거 가리고 까탈스럽게 구는 걸로
    어필하려고 드는 걸텐데 말이죠~

  • 8. ...
    '14.11.12 11:40 AM (112.171.xxx.192)

    어릴 때 이것저것 안 먹인 애들이 커서도 음식 가린다 하네요
    오히려 잘사는 집 애들이 음식 안 가려요
    저의 경우엔 회를 안 먹고 커서 성인인 지금도 회는 못 먹어요

  • 9. ~~
    '14.11.12 11:43 AM (58.140.xxx.162)

    차 없어 기차타고 다니는 저 보고
    @@씨, 지인짜 대단하다, 기차타고 어떻게 다녀요? 난 신랑 차 아니면 무서워서 아무 데도 못 가는데..
    이런 아짐도 있었어요ㅋㅋ
    다 큰 어른이 그게 뭐 자랑이라고..

  • 10. 원글
    '14.11.12 11:45 AM (112.216.xxx.178)

    후 주위에 그런 사람이 몇 있어서 이야기할 때마다 좀 그랬거든요.
    그래서 제가 이상한가... 너무 꼬였나.. 싶어서 근데 덧글들 보니 제가 이상한 건 아닌가보네요. 다행이네요 -_-;

    저도 내심 가리는 것도 많고 친한 사람한테는 어리광도 잘 부리고 하는데, 밖에서는 티 안 내거든요. 사실 누구나 다 조금씩 그런 면 있지 않나요? 그걸 티내느냐 안 내느냐 차이뿐이지. 근데 마치 자기만 그렇게 귀하고 남들은 막 굴러먹는 줄(?) 아는 사람이 있는 거 같아요.

  • 11. 저도 싫어요
    '14.11.12 11:52 AM (1.246.xxx.85) - 삭제된댓글

    카탈스러워도 반응하는 방법이 짜증나는 사람이 있어요 일일이 저런 말투라면 저라도 승질나겠어요 그래서 어쩌라고!! 안먹어도 싫어도 표안나게 다른사람 신경안쓰게 스스로 대응할순없는지....

  • 12. 말하는 방식이 잘못된거죠..
    '14.11.12 11:55 AM (61.74.xxx.243)

    저랑 친한 언니는 못먹는음식 정말 많은데..(채식주의자에 또 거기서도 목먹는 야채가 있으니..)
    한번도 까탈스럽다 생각 안들었어요.
    아마 까탈스럽다 느끼는 이유는 그 사람이 밉상이라 그런것도 큰거 같아요.

  • 13. ...
    '14.11.12 12:01 PM (180.229.xxx.175)

    우리 시어머님은 돼지고기를 안드시는건지 못드시는건지 아무튼...먹고있는 사람들에게 냄새나지 않냐며~순대먹는 제게 그런게 넘어가느냐~~
    가만 계심되는데...

  • 14. 절대 한식만
    '14.11.12 12:10 PM (223.62.xxx.48)

    고집하는데
    이게 알고보니 굉장한 편식이더라구요

  • 15. 모지라
    '14.11.12 12:24 PM (219.250.xxx.189)

    푸하하
    다큰성인이 저런다는건 애정결핍 내지는 성격장애아닐까요

  • 16. ...
    '14.11.12 12:51 PM (117.20.xxx.220)

    핵심은 편식이 아니라..그걸 "자랑"한다는거죠.

  • 17. ㅎㅎㅎ
    '14.11.12 1:43 PM (14.52.xxx.164)

    왜 우리 시어머니랑 시누이를 보셨나요??
    아주 웃겨 죽어요
    자기들이 싫어하는 음식은 천한것들이나 먹는거라고 굳게 믿고 계시다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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