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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점심 약속 있는데.....뭔가 좀 미리 짜증난다고나 할까요?

난 안 그럴까? 조회수 : 3,597
작성일 : 2014-11-12 09:35:51

한 지인이 있는데요.

뭐, 그럭저럭 무난한 편입니다.

그런데.

먹는 부분에서 뭐랄까요? 음..

 

보통 체격에서 마른 편인데

몸매에 신경을 많이 써요.

살찌는 것에 민감하다고나 할까요?

튀긴 건 안돼. 밥보단 야채를 많이 먹어야지.

하얀 쌀밥 노우~!!

삼겹 너무 싫어...등등요.

 

뭐, 개인적인 취향히고 기호니까 그럴 수 있죠.

틀린 말도 아니고

같이 경계하고 조심하자는 이야기이니 귀담아 듣기도 하구요.

 

그런데, 수다떨면서 이런 이야기할 때는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데..

막상 같이 밥을 먹는 자리에서

문화적인 충격(?)을 몇 번 받았어요.

 

반모임이라 여럿이 쌈밥집에 갔는데.

각자 주어진 밥에는 거의 손도 안대고

공동으로 먹는 쌈을 집중적으로....

게다가 나오는 고기(얇은 불고기감)의 비계를

하나하나 직접 떼어 분리해서 먹는 거에요.

 

말로 들었을 땐 맞는 말이다 했지만

솔직히 남하고 먹는 자리에서는

그냥 골고루 튀나지 않게 먹으려고 하지 않나요?

 

아뭏든 자기 앞 야채 다 먹고 나서는

다른 테이블 쌈보고 그거 먹을꺼냐고 물어요.

주인분에게 다시 더 달라고 하긴 싫은가봐요.

그럼 뭐.....더 먹어 하고 건네주고 말죠.

다 먹고 나온 자리엔 고기 비계 부분만 자리에 수북.

 

어제 뭐했니 묻다가 아이들이랑 햄버거 맛있게 먹었다는 걸

기억해서..언제 한 번 학교 행사 같이 갔다가 나오니

시간이 애매해서 햄버거나 먹을래? 했더니

본인 그런 거 안 먹는거 모르냐고...^^;;

저번에.............하려다가 참았네요.

 

먹는 거 자체를 싫어하는 것도 아니에요.

여럿이 국수나 분식 먹으러 가면 진짜 빨리 흡입하듯 먹거든요.

전 또 그런 모습이 신기한 거에요.

 

그러니까..

다른 건 맞아도 먹는 취향이 다른 것도 조금은 힘들다는 사실과

먹는 이야기를 할 때랑

그걸 직접 볼 때랑의 느낌은 다르다는 ..게 결론이네요.

 

밴드로 묶여 있어 좀 있으면 점심 약속 있어 나가야 해서

문득 생각나서 써 봤네요.

 

어쩜...모르죠.

제가 모르는 제 모습이 어느 누군가에는 지적의 대상이 될런지도.

 

두런두런 수다 좀 떨어봤네요.^^

 

  

 

 

 

IP : 118.218.xxx.11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4.11.12 9:38 AM (211.237.xxx.35)

    참내
    식사예절이라곤 전혀 없는 아줌마군요.
    저도 안먹는거 있어요. 돼지비계하고 닭껍질요.
    하지만 그런 안먹는게 나올경우엔 아예 다른 메뉴를 시키든지 손을 안댑니다.
    다른 사람들 밥맛떨어지게 뭐하는 짓..
    집에서 조리할때 떼고 조리하는것도 아니고 에휴..

  • 2. 보기 싫죠
    '14.11.12 9:38 AM (175.127.xxx.160)

    저는 여자들.
    삶은 계란 흰자만 먹는다거나, 노른자만 먹는다거나(안먹는건 버리더라구요...)
    하는거나, 파 골라내고 먹는다든지, 비계 떼고먹는다든지
    하는거 정말 보기 싫더라구요.
    남 밥맛까지 떨어지게 해서.
    솔직히 집에서 어떻게 교육 받았길래...싶은 생각 들죠.

    차라리 나 그거 안좋아해 하고 안먹으면 괜찮은데..

  • 3. ㅎㅎ
    '14.11.12 9:39 AM (183.96.xxx.204)

    그런사람 있죠.
    결국 빼고 만나게 되더란.
    거기 입담 센 누군가가 한마디 썩 안해요?
    그럴 때 마다 사람들이 정색 수도 없이 했을텐데 무시 해요. 재수없음

  • 4. 그러게요
    '14.11.12 9:39 AM (175.195.xxx.27)

    입맛 유달리 까탈스런 사람이랑 밥먹으려면 짜증날때 있지요..저도 까탈스런 편인데 다함께 먹을땐 표 안내려고 하는데 또 안먹는데 자꾸 권하는 사람 정말 짜증나요..

  • 5. ...
    '14.11.12 9:43 AM (121.140.xxx.3)

    읽기만해도 왕짜증나네요... 아 혼자머그라고 해요.

  • 6. 원글입니다.
    '14.11.12 9:46 AM (118.218.xxx.110)

    그 지인이 특별한가? 싶었는데
    다들 그런 분들이 주변에 계시긴 하는군요.

    쓰고 나서 또 생각났는데
    아이들 데리고 공원으로 놀러 나갔을 때
    누군가가 싸온 샌드위치를...

    자기 몫으로 받은 것에서 겉부분? 테두리를 떼고
    하얀 부분만 먹더라는.

    그 순간, 싸온 엄마 표정이 뜨아.....했던 기억나요.

    싱긋 웃더니
    이런 거 다 먹으면 살 쪄.....

    옆에서
    꾸역꾸역 목 매가며 다 먹은 저는 뭥미....^^;;;;;

  • 7. ..
    '14.11.12 9:47 AM (115.143.xxx.41)

    저도 식성이 저런 편인데요
    밖에 가서는 안저래요
    제 자리에 비계 뗀거 수북히 쌓아놓고 남의 야채 다뺏어먹고 뭔 추태인지 -_-
    차라리 나는 고기 뭐뭐 안먹으니 쌈밥을 따로 시켜먹겠다거나 뭐 그런식으로 해야죠
    추접스러워요진짜,..

  • 8. ..
    '14.11.12 9:50 AM (14.52.xxx.31)

    나잇값 못하네요.
    혼자 집에선 저러던 말던 밖에선 좀 무던하게 먹지..
    이거 싫어 저거 싫어 하면 같이 밥 먹기 싫죠..

  • 9. 저도..
    '14.11.12 10:06 AM (121.174.xxx.62)

    그 분과 비슷한 식생활이지만, 밖에서 먹을 때는 남들 하는 스타일로^^
    조용히 ^^
    아니면 식당예약장소에 대한 의견을 이야기 하는 정도?

  • 10. dd
    '14.11.12 10:07 A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다른 사람들 입맛 엄청 떨어지게 하네요, 저같으면 한소리 할거 같네요

  • 11. 저 몸매 신경쓰는 여자인데
    '14.11.12 11:05 AM (222.119.xxx.240)

    햄버거 안먹어
    피자 안먹어(어쩌다 한번은 먹을수 있잖아요ㅠ)
    고기 기름 다 떼고 먹어야되
    회전초밥 집에 가서 회만 골라먹기
    -------------------------------------------
    이외에 생각안나는 많은 만행?을 저지르는 친구와
    10년만에 헤어졌어요 만나는 자체가 스트레스 되서요
    그리 웰빙을 실천하려면 집에 초대를 하던가 식사장소를 딱 정해주든가
    고르라 해놓고 맨날 저 **

  • 12. ㅇㅇ
    '14.11.12 11:16 AM (70.162.xxx.220)

    저도 집에선 비계 안먹으려고 노력해요
    물론 나가선 예민하데 안보이려고 역시 고기는 기름 맛이지 반복하며 먹고요
    그런데 남의 식성보고 짜증내지 않으려고도 노력 해요 ㅎㅎ 남편 외식할때 쩝쩝 거리는거 말고는 타인에게 짜증 느낀적도 거의 없고요 ㅋ 그게 정신건강에 좋은듯 싶어요

  • 13. ㅋㅋㅋㅋ
    '14.11.12 2:02 PM (218.48.xxx.131)

    제 10년 전 식성과 거의 비슷하네요.
    전 진짜 고기 비계는 질감도 향도 역해서 못 먹었거든요.
    삽겹살도 그렇지만 비슷한 이유로 차돌박이도 환상의 마블링을 가진 꽃등심도 잘 못먹었어요.
    근데 이런 사람이 회식이나 뭐 본인이 다른 음식을 선택할 수 없을 때가 있잖아요.
    그럼 삼겹살 경우 비계를 떼고 먹는 거죠. 그래서 많이 못먹어요.

  • 14. ...
    '14.11.12 5:44 PM (1.232.xxx.228)

    저도 개인적으로 삼겹살 안 좋아하지만( 소화가 안 되서 고기는 좋아해도 잘 못 먹어요)
    한국사회에서 회식하면 삼겹살~ 어째요, 제가 적응해야죠.
    저러면 가정교육 못 받은 거죠. 정 안 되면 먹지를 말든가, 무슨 삼겹살 비계 옆에 붙은 고기 못먹은 귀신이 붙었나, 야채 못 먹어 죽길 하나...집에 가서 많이 먹으라고. 정말 식매너는 기본중 기본인데 ,아무렇지 않게 저러는 사람들 보면 비위 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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