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인이 있는데요.
뭐, 그럭저럭 무난한 편입니다.
그런데.
먹는 부분에서 뭐랄까요? 음..
보통 체격에서 마른 편인데
몸매에 신경을 많이 써요.
살찌는 것에 민감하다고나 할까요?
튀긴 건 안돼. 밥보단 야채를 많이 먹어야지.
하얀 쌀밥 노우~!!
삼겹 너무 싫어...등등요.
뭐, 개인적인 취향히고 기호니까 그럴 수 있죠.
틀린 말도 아니고
같이 경계하고 조심하자는 이야기이니 귀담아 듣기도 하구요.
그런데, 수다떨면서 이런 이야기할 때는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데..
막상 같이 밥을 먹는 자리에서
문화적인 충격(?)을 몇 번 받았어요.
반모임이라 여럿이 쌈밥집에 갔는데.
각자 주어진 밥에는 거의 손도 안대고
공동으로 먹는 쌈을 집중적으로....
게다가 나오는 고기(얇은 불고기감)의 비계를
하나하나 직접 떼어 분리해서 먹는 거에요.
말로 들었을 땐 맞는 말이다 했지만
솔직히 남하고 먹는 자리에서는
그냥 골고루 튀나지 않게 먹으려고 하지 않나요?
아뭏든 자기 앞 야채 다 먹고 나서는
다른 테이블 쌈보고 그거 먹을꺼냐고 물어요.
주인분에게 다시 더 달라고 하긴 싫은가봐요.
그럼 뭐.....더 먹어 하고 건네주고 말죠.
다 먹고 나온 자리엔 고기 비계 부분만 자리에 수북.
어제 뭐했니 묻다가 아이들이랑 햄버거 맛있게 먹었다는 걸
기억해서..언제 한 번 학교 행사 같이 갔다가 나오니
시간이 애매해서 햄버거나 먹을래? 했더니
본인 그런 거 안 먹는거 모르냐고...^^;;
저번에.............하려다가 참았네요.
먹는 거 자체를 싫어하는 것도 아니에요.
여럿이 국수나 분식 먹으러 가면 진짜 빨리 흡입하듯 먹거든요.
전 또 그런 모습이 신기한 거에요.
그러니까..
다른 건 맞아도 먹는 취향이 다른 것도 조금은 힘들다는 사실과
먹는 이야기를 할 때랑
그걸 직접 볼 때랑의 느낌은 다르다는 ..게 결론이네요.
밴드로 묶여 있어 좀 있으면 점심 약속 있어 나가야 해서
문득 생각나서 써 봤네요.
어쩜...모르죠.
제가 모르는 제 모습이 어느 누군가에는 지적의 대상이 될런지도.
두런두런 수다 좀 떨어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