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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혼해야할까요(2세를 원치않는 남편문제)

음.. 조회수 : 13,720
작성일 : 2014-11-12 08:18:35
35세 애없는 전업입니다.
남편과의 사이는 별 문제 없고
둘다 경제적 능력은 있습니다.

다만, 저는 아이를 갖고 싶고
남편은 아이를 원하지 않아요.

그간 계속 회피했었는데 오늘 확실하게 알았어요
둘이 생각하는 미래가 다르달까요.

지난 11년 간 언젠가는 마음이 바뀌겠지 했는데 확고하네요.
전 나이도 들고 자꾸 불안해요.

이런 사유로 이혼하는 게 맞는 걸까요?

남편은 네가 원한다면 이혼하자 하고
친정엄마는 애없어도 산다고 이혼녀는 되지말라세요.
IP : 175.223.xxx.221
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것만큼
    '14.11.12 8:19 AM (121.168.xxx.35) - 삭제된댓글

    확실한 이혼 사유가 또 있을까요

  • 2. 사이좋은데
    '14.11.12 8:21 AM (180.65.xxx.29)

    애없다고 이혼하나요? 결혼의 목적이 그사람이 좋아서 살고 싶어서 아닌가요?애가 아니라

  • 3. ....
    '14.11.12 8:23 AM (218.156.xxx.141)

    아이를 가지고 가정을 꾸리는게 결혼생활에 대한 기대 였다면.. 이혼할 사유가 될 수 는 있죠
    하지만 아이가 없어도 살 수 있다면.. 행복하게 두분 사시면 될것 같고요.

  • 4. 존심
    '14.11.12 8:23 AM (175.210.xxx.133)

    사람마다 누리는 행복이 다르지요.
    미혼시절에 구속되는것 없이 하고싶은대로 하고 살면서 느끼는 행복과
    결혼해서 남편과 그리고 아이와 같이 살면서 누릴 수 있는 행복이 다르지요...
    남편을 끝까지 설득해 보시는 것이...

  • 5. ..
    '14.11.12 8:23 AM (27.35.xxx.26)

    사람이 좋아서 결혼하는게 결혼의 전부인가요. 같이 미래를 꾸려나가려면 서로 같은 미래를 꿈꾸고 같은 미래가 아니라면 조금씩 양보해야죠. 근데 아이는 조금씩 양보란게 안되는 문제잖아요. 낳거나 안낳거나 둘중하나. 한사람이 무조건 포기해야하는것... 양보도 포기도 안된다면 이혼뿐이지않나요.

  • 6. 근데
    '14.11.12 8:23 AM (180.70.xxx.150)

    남편 분은 쭉 아이 생각이 없으셨나본데 결혼하실 당시에 두 분이 그 부분에 대해서 합의가 없으셨나요?

  • 7. 원글입니다
    '14.11.12 8:24 AM (175.223.xxx.221)

    네, 저는 남편이 좋아요.
    별 일 없이 낄낄댈 수 있는 코드도 맞고요
    근데, 저는 애도 갖고 싶어요.
    그래서 고민이예요.

  • 8. ....
    '14.11.12 8:26 AM (218.156.xxx.141)

    이건 남편이 아이를 원치 않는다면.. 결혼전 이나 초에 미리 말했어야 하는부분인데..

  • 9. ㅇㅇㅇ
    '14.11.12 8:27 AM (211.237.xxx.35)

    그게 중요하면 이혼하셔야죠.
    아 근데 이건 정말 결혼전에 정해뒀어야 할 문젠데
    살다보면 마음이 바뀌기도 할라나요..
    결혼전엔 애없어도 괜찮아 이래놓고 나중에 나도 애기 갖고 싶어
    이런 사람도 있더라고요. 물론 반대 사람도;;

  • 10. 원글입니다
    '14.11.12 8:29 AM (175.223.xxx.221)

    남편은 그간 아이문제에 대해
    사람들에겐 목욕탕 데려갈 수 있는 아들을 낳고 싶다고 했어요.
    막연하게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우리 사이에 아이가 하나쯤은 있을 것 같았어요.
    어제도 배란테스트기 했는데 가임기더라고요.
    일찍 오라고 연락했어요. 제가 이런 적은 처음이고요.
    근데, 회의가 늦어졌다며 회식까지 하고 들어와서 피곤하다고 눕더라고요. 그래서 얘기가 시작됐어요..

  • 11. ...
    '14.11.12 8:31 AM (118.220.xxx.8)

    이혼사유가 충분하다고 봅니다.
    다만 안타까운건
    결혼전에 끝냈어야할 이야기를
    이제서야 고민한다는게 좀..

  • 12. 남편을
    '14.11.12 8:41 AM (113.199.xxx.62) - 삭제된댓글

    잘 설득해 보는게 먼저일거 같은데요
    여자로써 예쁜 아기 낳는거 키우는거
    당연히 원할수 있는건데
    반대의 이유가 정확히 뭔지를 알아야 할거 같고
    님이 아이를 원한다는걸 잘 설득해 보세요

  • 13. 심각
    '14.11.12 8:44 AM (211.111.xxx.90)

    남편분이 이기적이세요
    결혼전에 얘기해야 하는 부분 아닌가요
    저랑 동갑이시고 저도 임신.출산 여부 고민중에 있어요
    11년이 지나서야..화가나요ㅠ

  • 14. 루비
    '14.11.12 8:45 AM (112.152.xxx.85)

    남편이 지금은 현실이 불안해서 그러실꺼예요..
    하지만..나이들수록 2세생각 간절해줄수있으니...조금 더 조율해보셔요..
    그리고..더 확고히 변하지않으시면..
    이혼이 답입니다...

    아이를 원지않을 권리도..
    그리고 원할 권리도 있는겁니다...

  • 15. 그런데
    '14.11.12 8:47 AM (61.102.xxx.34)

    35세 직업없는 이혼녀가 되시는 겁니다.

    그럼 바로 다른 사람 만나고 연애 하고 결혼하고 아이 낳을수 있나요?
    그 확신이 있으시다면 이혼 하셔도 되겠지만 아니라면 그냥 애 없이 사는것도 나쁘지 않아요.

    난 애 낳고 싶은데 넌 싫어! 그럼 우리 당장 이혼!
    이런 공식이라면 헤어지면 바로 누군가 만나서 바로 결혼 임신 출산 이래야 하는거잖아요.
    그게 아니라면 뭐 굳이 이혼 해요?
    이혼이 쉬워요?

  • 16.
    '14.11.12 8:47 AM (221.147.xxx.130)

    35세면 앞으로 30년은 더 살텐데 30년동안 남편 원망하느니 지금 이혼하고 각자의 삶을 사는걸 추천해요

  • 17. ..
    '14.11.12 8:53 AM (220.124.xxx.103)

    피임약 먹었다고 하고 가지면 안될까요?
    우리 친척오빠도 원글님 남편 같았는데 새언니가 핌약을 복용했는데도 생겨서 낳았어요. 언니가 약 때문에 걱정 엄청 했는데 다행히 건강한 아이가 나와서 학교 다니네요. 막상 낳으니까 물고빨고 이뻐죽더니 자발적으로 둘째도 낳아서 내년에 학교 가겠네요ㅎㅎ
    제 친구도 자녀계획 끝났는데 핌중에도 셋째 가져서 낳았어요. 아들만 둘이었는데 딸 낳아서 어찌나 이뻐하는지..친구는 첨에 죽을병 걸린줄 알고 병원 갔더니 산과로 가보라고ㅎㅎ

  • 18.
    '14.11.12 8:54 AM (124.49.xxx.103)

    현실적으로

    님이 당장 이혼해서 내년에 바로 새남자만나서 재혼해서 애를 가져도

    37-38살입니다.. 초산나이로도 적지않아 불임위험도 감수해야 합니다.

    이혼할 각오로 남편을 집요하게 설득하세요,.

    님이 남편을 좋아하는데 이혼하면 님이 더 손해갖구요,,

    저라면 피임안하고 당장 임신해버리겠어요. 애생기면 지우라고는 못하겠죠.

  • 19. ..
    '14.11.12 8:54 AM (121.157.xxx.75)

    어제 처음으로 진지하게 얘기하고 남편이 본인생각을 솔직하게 얘기하신것같은데
    바로 이혼얘기를 하셨다구요?
    남편분 뭔가 이유가 있을것같은데요
    지금 본인 상황이나 아니면 주변의 안좋은 경우를 보신걸지도..

  • 20. ..
    '14.11.12 8:57 AM (220.124.xxx.103)

    막상 낳음 무지 이뻐해요.둘째도 낳자할걸요ㅎㅎ
    근데 양가부모님 특히 시댁은 손주 엄청 기다리지 않나요?
    효자며느리로 남편 설득할 자신 있는데..눈물 흘리면서 심청이에 빙의해서 연기 한번 해보세요. 자꾸 보채면 남편도 지게되어있어요.

  • 21. 에휴
    '14.11.12 8:59 AM (218.48.xxx.202)

    결혼전엔 남편도 아이 가지고 싶어했을수있죠.
    살다가 마음바뀌는 경우도 많은걸요.
    결혼전에 얘기했어야지...라고만 말할건 아녜요.

    이부분은 조금씩 양보가 안되는 부분이라...
    남편과 더 진지하게 얘기해보시고...
    님도 아이있는 삶과 남편자체 놓고 비교해보시고
    아이가 도저히 포기안되면 이혼해야죠.

    그런데 막상 이론해도 또 누군가를 만나...
    그냥 아무나가 아닌 아이를 함께 낳아 함께 기르고 함께 늙어가기를 할수있는 마음맞는 누군가를 만나
    결혼하고... 아이낳고...
    다 잘되기는 힘들수도 있어요.

    정말 잘 생각해보세요.

  • 22. 원글입니다
    '14.11.12 9:02 AM (175.223.xxx.221)

    안그래도 지금 '그런데'님이 말씀하신 부분이 제일 걸려요.
    직업은 전에 다니던 직장관련업무로 구할 수 있고
    설사 일을 하지 않더라도 다행히 건물도 있어서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은 없는데 다른 남자를 만나서 연애하고 결혼하고 하기엔 아직은 자신이 없어요.
    그렇다고 아직 젊은데 이렇게 평생 살자니 뭔가 막막하고요.

    어젠 너무 화가 나서 당신과 나는 꿈꾸는 미래가 다른 것 같다고, 그럼 답은 정리하는 것 밖에 없지않냐고 했더니 그렇게 된다해도 어쩔 수 없대요.

    그저께만 해도 누리과정 보육료지원갈등얘기하며
    우린 아직 애도 없는데 애낳으면 정부정책이 어떻게 바뀔까? 이런 얘기하고 있었어요..

    조언해주신대로 남편에게 다른이유가 있는건지 이따가 좀더 얘기를 해봐야겠어요.

  • 23. 원글입니다
    '14.11.12 9:05 AM (175.223.xxx.221)

    댓글들 정독하며 생각을 정리해 볼게요.
    정말 내 인생은 왜 예측했던 것과 다르게 흘러가나 고민이 많고 속상했거든요... 감사드립니다.

  • 24.
    '14.11.12 9:09 AM (121.135.xxx.207)

    원글님 글 쓰신대로라면 남편분은 아이에 굉장한 부담을 느끼고 계신듯한데 무작정 임신한다면 아예 밖으로 돌 확률도 생각하셔야합니다 실제로 부인이 원하지 않는 아이를 낳자 밖으로 돌다가 이혼까지 간 부부도 있습니다 설득해서 안 된다면 그리고 님이 꼭 아이가 간절하다면 결혼을 재고하셔야합니다 자기 아이임에도 헤어지는 순간까지 쳐다보지도 않았다는 남자도 있었으니까요 뭔가 결여되어 있는거겄지만 아주 없는 유형의 남자는 아닙니다

  • 25. 에휴
    '14.11.12 9:15 AM (218.48.xxx.202)

    제 남편은 아이가 있었으면 했다가...
    그땐 제가 아이가 싫어 뒤로 미루었는데..
    어느 순간 둘이 지내는게 넘 좋고 재미있고 또 자신이 하고싶은거하몀서 여유롭게 지내는게(결혼전엔 시댁형편이 좋지못해 취미 이런거 맘대로 못했거든요) 좋다보니 여기에 아이가 생겨 끼어들게 싫다고 하면서거부하게 되었어요 ㅠㅠ

    그런데 지금은 또 아이가 있는것도 좋겠다라고마음이 바뀌었죠.
    문제는 제게 문제가 생겨 아이를 가질수없다는거예요.

    남자들은 마음이 바뀌면 낳을수있지만 여자는 선택이 아닌 불가능의 문제가 될수있다고...
    그문제도 놓고 의논하세요. 하루이틀에 결론나지는 않아요.
    부부관계에 있어서 코드가 맞는... 정말 이 나이에 같이 낄낄낄 할수있는 사람이 있다는것도 축복이라는 점도 생각하시고..
    남편과 시간을 두고 진지하게 생각해보시고...
    쌩뚱맞지만 슈퍼맨이 돌아왔다 같이 시청해보세요.
    제 남편이 꼭 이 프로때문만은 아니지만 이프로보고 마음이 바뀌기도 했거든요 ㅠㅠ

  • 26. ..
    '14.11.12 9:16 AM (116.37.xxx.18)

    노후준비가 다 돼 있는 원글님..
    예쁜아이 꼭~~~~낳으세요

  • 27. 남편 나쁘다..
    '14.11.12 9:17 AM (61.74.xxx.243)

    평소 남편이 딩크를 원했던것도 아니고.. 요사이 뭔가 심경의 변화를 일으킬만한 다른 무언가가 있어 보여요..
    그리고 지금 35살이라고 새로운 만남과 출산이 걱정되서 이도저도 못하고 결국 애도 없고 남편도 없는 신세가 되진 않을까 걱정되는맘 충분히 이해해요.
    그치만 제 주변에 마흔에 초산인 언니들이 유독 많은데.. 다들 건강한 아이 낳아서 키우고 있고요.

    저도 남편이 아이를 원치 않았는데.. 휴.. 둘이 상의해서 아이까지 낳긴 했지만..
    애 낳으면 자기 자식은 이뻐하니깐 걱정말아라.. 이거 해당 안되는 사람도 있다는건 알아두세요..
    아이한테도 못할짓이고.. 만약 시간을 되돌릴수 있다면 남편이랑 헤어지고 정말 아이를 원하는 남자랑 살아서 아이를 낳았다면 지금이랑은 좀 다르지 않았을까.. 문뜩문뜩 생각이 들더군요..ㅠ

  • 28. 남편이
    '14.11.12 9:32 AM (222.107.xxx.181)

    아마 아이에 대한 확신이 없을 뿐이지
    절대로 안낳겠다,는 아닌거 같아요
    그러니 섣불리 이혼하네 마네 할게 아니라
    잘 다독여서 아이를 가져보세요
    아이는, 존재자체로 행복을 주기도 하지만
    또 존재자체로 어깨가 무겁기도 해요
    저도 딱히 아이를 원한건 아니었지만
    남편은 당연히 원했고 죽어도 싫다는 아니었기에
    결국 낳아서 잘 키우고 있어요
    마음 가라앉히고 차분히, 끈질기게 설득하세요

  • 29. ..
    '14.11.12 10:13 AM (219.250.xxx.189)

    결혼샌활에서 아이문제는 정말 중요하죠
    자식을 갖고싶어서 결혼하는 사람도 많고
    자기자식을 갖고싶은건 인간의 본능이구요
    살면서 느낄수있는 가장 큰행복중 하나구요
    저는 아이를 원하지않는 사람이 원하는사람을 보내줘야한다고 생각해요
    남편분은 그럴의향이 있는거니까 저같음 떠나겠어요
    요샌 마흔에도 낳아서 문제없이 키워요

  • 30. 결혼
    '14.11.12 10:42 AM (182.221.xxx.59)

    11년차 이제서야 애를 안 낳겠다는 남편 너무 무책임하네요.
    그런건 결혼전에 생각이 정리가 되었어야 할 일이죠.
    저 같은 사람은 그럴거면 뭐하러 복잡하게 결혼하고 양가 얽히니??그쪽이거든요. 사람마다 그만큼 차이가 많은 문제라 한쪽이 일방적이라면 충분한 이혼 사유라 생각되요.

    그리고 출산 양육을 생각하신다몀 원글님 입장에선 이번에 결단을 내리셔야만 할 나잇대구요.

  • 31. 젊어서는
    '14.11.12 10:42 AM (182.225.xxx.135)

    직업 있고 내 몸 별 이상 없고 아직 부모님도 무탈하시고 하면 결혼해서 애가 있건 없건
    세상이 참 핑크빛인데 나이가 들고 어른들도 아프기 시작하고 주변에서도 죄다 그런 얘기만
    들려오는 나이가 되고 나도 더 이상 젊ㅈ도 돈 이 아무리 있어도 꾸민다고 예뻐지지도 않고
    세상의 중심도 아니고 할 때 애도 없는 부부는 좀 공허 하더군요.
    그런데 그 때는 아무리 후회해도 늦죠.
    뭐든 할 수 있는 30대는 그 이후에도 뭐든 할 수 있다고 믿고 살면서 속아서 40대에
    이르게 되는 것 같아요. 그게 젊음의 약점이죠.
    나라면 맘 먹으면 애쩻든 가능한 30대를 그냥 버리지 않겠어요.
    애든 다시 연애든 30대는 맘먹으면 가능하고 예쁜 나이니까요.
    40부터는 그냥 젊음을 누린 댓가로 그냥 하루 하루 오늘은 어제보다도 못한 젊음과 건강을 맞이하면서
    살아내야 되는 시간인 거예요.

  • 32. .........
    '14.11.12 10:52 AM (27.115.xxx.12)

    요즘 피임약 먹고 있다고 하면서 그냥 가져버리면 안 되나요?? -_-;;;
    막상 낳으면 이뻐하지 않을까요..... 어차피 애 가지고 낳는 고통은 여자의 몫이잖아요...
    낳으면 양육은 같이 하지만.. 아니면 시어머니께 하소연?

  • 33. ..
    '14.11.12 11:02 AM (211.197.xxx.96)

    몰래 가지는건 좀
    남편이 정관수술 했다 했는데 거짓말이고 임신된다면 완전 배신감 장난아닐 것 같은데..

  • 34. ...
    '14.11.12 12:27 PM (175.197.xxx.92)

    백만년 만의 로그인 입니다.
    원글도 절실하지만 위의 댓글이 너무 절실해서요.
    원글님 판단에 균형을 위해서 댓글 달아요.

    저도 난임을 겪었고, 지금 아이가 둘 입니다.
    물론 다 키웠어요.
    그래서 위의 점 셋님이 아이가 주는 행복이 얼마나 대단한가 하는 글에
    다 동의합니다.
    저 자신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만족했고, 행복했으니까요.

    그런데 아이가 자라서 어른이 되니(둘 다 아직 결혼은 못시켰지만)
    결국 인간에게 남는 것은 '자기 자신' 뿐이고, 생의 동반자가 필요할 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식은 동반자가 아닙니다.
    그들의 인생을 살아가는 또 다른 인간입니다.

    그러니, 아이를 키우는 행복도 ... 인생 전체를 관철하는 진리는 아닙니다.
    그게 소중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라, 그것이 평생 계속 될 것 처럼 생각해서
    판단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원글님의 판단에 여러 시각을 제공하려고 썼어요.

  • 35.
    '14.11.12 1:08 PM (112.171.xxx.1)

    아이 낳는다고 해서 예뻐하지 않아요. 님과 비슷한 경우에서 부인이 임신하자마자 이혼하자고 나오는 경우도 본 적이 있어요. 졸지에 그 여자분은 애딸린 이혼녀가 되었죠. 게다가 임신과 출산은 혼자 하는 게 아니잖아요. 육아도 마찬가지구요. 냉랭한 남편 앞에서 혼자 입덧하고 출산한다고 생각해봐요. 아이는 또 뭔 죄로 냉랭한 아버지 밑에서 자라야 한답니까. 인생에서 아이가 중요하다면 남편을 설득하기 보다는 이혼하고 아이를 같이 키울수 있을만한 남자분을 찾아서 결혼하는 게 맞아요.

  • 36. ,,
    '14.11.12 2:23 PM (72.213.xxx.130)

    허수경 케이스 생각나네요. 자식에 대한 욕심이란 대단하다 싶었어요.

  • 37. 제 친구
    '14.11.12 2:33 PM (175.209.xxx.125)

    남편 몰래 피임 안 하고 ,임신했어요.
    설마~어쩌랴...하고...
    남편이 난리쳐서,낙태후 이혼한 친구도 있어요.

  • 38.
    '14.11.12 10:44 PM (203.226.xxx.39)

    혹시 남편분이 무정자증이나 이런 문제가 있는건 아닌가요?
    저희 오빠 친구도 고등학교때 사고로 불임이 되었는데 상대에게 말 안하고 결혼한후 엄청 고민하고 마음 못잡고 그랬어요
    그러다 얼마전 몇년만에 병원 다니며 아이 낳았다 하더라구요

  • 39. 무작정 낳고봐라?
    '14.11.12 11:16 PM (118.220.xxx.8)

    그건 아니지않나요?
    낳는 순간부터 죽을때까지
    자식가진 부모는 종신형이란 말있어요.
    돈은 돈대로 얼마나
    드는데
    무턱대고 낳고 남편에게 같이
    키우자면 안되는거죠.
    이혼하세요.

  • 40. 참..
    '14.11.12 11:40 PM (46.198.xxx.25)

    무작정 낳으라니 무서운 분들 많네요.
    부인이 아이 낳고 싫다고 하니 콘돔에 구멍내서 임신시켰다는 남자 이야기도 있던데 이런 남자에게도 어이구 잘했다. 애는 있어야지 이러실건가 봅니다?

  • 41. 이런 무식하고 무대뽀 조언
    '14.11.12 11:41 PM (112.165.xxx.25)

    "저라면 피임안하고 당장 임신해버리겠어요. 애생기면 지우라고는 못하겠죠. '

    이런 무식하고 일방적이고 무대뽀 조언은 절대 듣지 마세요
    저런 사람 짜증나요 저딴걸 조언이라고 진짜 놀이터서 만나는
    툭 던지는 일자무식 소리 하는 할머니도 아니고

    만약에 그랫다가 낙태하자 난 그렇게 아이가 싫다 하고 남편이 나오면요?
    설마 그 이상 미래가 나올 수도 있지요

    원글님 간절히도 아이를 원하시고
    10년 후 20년 후 후회 할 것 같으면 이혼 하고
    가정을 이룰 수 있는 적당한 남자와 재혼 서둘러야 해요
    아이를 원한다면요
    근데 이혼 후 그 일드링 술술 풀리지도 않을 수 있을 수도 있으니 그런 생각도 해보세요
    남자가 그렇게 마음 먹은 사람 중에 변하는 사람 전 본 적 없어요
    모든 남자들이 아이를 원한다? 아니더라구요
    저도 딩크 원하는 남자들 좀 봤어요
    이혼 후 내가 감당할 자신이 없다 그러면 지금의 삶을 사셔야 겠지요

  • 42. 로그인을 부르는...
    '14.11.12 11:50 PM (175.197.xxx.145)

    남편이 양심없네. 빨랑 남편이랑 이혼하고 재혼하세요.

    그제 어느 여자분 일하느라 출산 늦었다고 했더니 아이 원하는 남편 위해 당장 남편 놔줘야 한다더니 여기선 그래도 남편 데리고 살란다. 허허허 이런 남존여시 사회를 봤나.

    여자는 자신을 중심으로 해서 여자 중심의 결정을 내려야지 왜 자꾸 남자를 위하는 결정을 내리고 그러기 위해 여자의 이익을 희생해야 한다고 하는가. 누굴 위한 결정인가.....당사자는 자신을 위해 잘 생각해야한다. 아이 원하는 아내가 왜 아이 원하지 않는 남편을 위해 설득해서 데리고 살아야 하나? 아이를 원하는 남편을 위해 일하는 아내는 함께 임신에 노력하면 되었지 아이를 원하는 남편을 위해 이혼해주라니.......다들 남존여비 사고방식에 쩔어서 여자마초가 되어 사는가보네요.

  • 43. ㄱㅅ
    '14.11.13 1:10 AM (203.226.xxx.65) - 삭제된댓글

    백만년만의 로그인님 말씀 깊이 와닿아요 균형을 잡아주시네요 감사합니다 원글님 숙고에 숙고 거듭하시고 본인의 행복을 위한 결단 내리시기 바랍니다

  • 44. 남편은 어떤 마음일지
    '14.11.13 3:30 AM (182.227.xxx.170)

    남편은 어떤 마음일지 한번 생각해보았으면 합니다
    저도 아이없이 결혼생활 13년인데,제가 아이를 낳지 말아야겠다 마음먹고 남편을 설득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남편도 저도 둘다 아이를 낳아야겠다 생각했지만 제가 먼저 마음이 변한거죠
    남편은 그래도 하늘이 주시면 거부하지 말아야하는거 아니냐(카톨릭신자로서) 하는 마음이였고
    낙태나 임신중절은 절대 안된다 하는 입장이였는데 한해 두해 살다보니
    남편도 아이없이 사는 삶의 편안함을 깨닫게 된거 같아요
    내 시간,내 여가,내 삶의 충실..뭐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죠
    남편이 마음먹고 아이없이 살자 하고 지내니 이제 너무나 편하고 좋긴 합니다만
    가끔은 내가 너무 남편의 미래나 삶까지 지배하려 한건 아니였을까 하는 미안한 마음도 드는건 사실입니다
    님께서 아이를 바라고,남편은 바라지 않는 그 이유가 무엇인지 서로 충분한 대화를 통해
    확실히 인지를 하고 그 다음 단계의 방향과 계획,미래를 함께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갖어보세요
    충분한 대화는 꼭 필요한듯 합니다.두분 사이가 문제가 되는건 아닌거 같은데요..
    이혼보다 좀더 나은 미래를 함께 생각해보심을...

  • 45. ....
    '14.11.13 10:43 AM (58.229.xxx.111)

    좋은 댓글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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