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어날 일은 일어나고 마는것이란 말...

인터스텔라 조회수 : 1,478
작성일 : 2014-11-12 01:04:27
인터스텔라의 도입부에서 아이가 아빠에게 묻습니다. 왜? 내이름을 하필 머피라고 했어요.
머피의 법칙은 나쁜일이 일어나는 거잖아요. 아빠가 대답합니다. 나쁜일이 일어나는게 아니라,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되어있는 거라고...

우리는, 아니 나는 왜 우주에 관한 영화나 다큐멘터리에 열중하는가 생각합니다.
일상에 시달리고 작은일에 마음 아프고 세상사에 분노하고 반대로 마찬가지에 행복해하고 만족하며 사는데
가끔씩 우주라는 너무나 거대해서 가늠할수도 없는 것에 기대면 갑자기 마음이 놓이곤 합니다.
숫자로 가 닿지 못하는 시간과 공간.
그래서 물리학자들이 생각해낸  멀티 유니버스.
이 거대한 시공간을 단일한 사건과 장소와 시간의 나열로는 채울수도 설명할수도 없어서
수많은 경우의 수와 선택지가 존재하는 각자의 우주를 겹겹이 쌓아올린 멀티유니버스를 인정 할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히틀러가 집권하지 않은 세계가 어딘가 존재하고
내가 당신과 만나지 않고, 우리의 아이들이 태어나지 않은 세계도 어딘가에 있기에 그곳에서의 나와 우리는 다른 모습이겠지요.
물론, 그날 그 아이들이 그 배를 타고 떠나지 않은 세상도 어딘가에 존재할 겁니다. 행복하게 어디선가 조잘거리며...

우주 영화를 보며 우리는 시공간을 초월하고 싶어합니다.
웜홀과 블랙홀을 통과해서 갈수 있는 곳. 콘택트에서 딸은 세상너머의 아버지를 만나러가고
아버지는 딸을 만나러 돌아옵니다. 그러나, 일어난 일은 일어났기에 돌이킬 수 없어
늙은 딸과 젊은 아버지로 만날수 밖에 없습니다.

더 좋은 결과, 더 나은 선택은 시간과 공간을 거슬러도 나올수 없을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이후의 몫이 있다는 것.
너무나도 바꾸고 싶은 과거가 있다면, 이제부터의 자신이 과거가 되면 됩니다.
결국, 그렇게 하는수밖에 없으니까요.
IP : 124.49.xxx.13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12 1:10 AM (211.177.xxx.103)

    그날 그 아이들이 그 배를 타고 떠나지 않은 세상도 어딘가에 존재할 겁니다. 행복하게 어디선가 조잘거리며...


    그 옆에 환하게 웃으며 지켜보는 부모님과 가족들이 있겠죠ㅠㅠㅠ

    거기 못가는 우리는 세월호 진실을 찾아내는 게.. 해야만 하는 일이겠죠

  • 2. ㅇㅇㅇㅇ
    '14.11.12 1:49 AM (121.130.xxx.145)

    그날 그 아이들만 생각하면 가슴이 아려옵니다.
    그 아이들이 웃고 있을 그곳은 어디일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0170 50대초반 남자취업 3 .. 2014/12/28 8,046
450169 유재석씨 대상받았어요~^^ 8 여우누이 2014/12/28 2,522
450168 아파트 매매- 층 수 조언 부탁드려요. 15 수경이 2014/12/28 3,121
450167 사형제도 5 사형제도 2014/12/28 1,029
450166 추성훈 상 받은거 욕먹겠지만.. 21 ㅇㄷ 2014/12/28 12,454
450165 선물 받으면 참 좋겠다 싶은거 있으세요??? 1 고민중 2014/12/28 1,422
450164 노무현대통령이 원망스러운게 8 ㄱㄱ 2014/12/28 2,357
450163 그것이 알고 싶다. 여전히 5 세월호 2014/12/28 2,156
450162 kbs연예대상 김준호일것같아요. 13 연예대상 2014/12/28 2,941
450161 저 욕 좀 할게요!!! 8 야!!! 2014/12/28 1,510
450160 연예대상 코미디 최우수상 남자,여자 다이해안가요.. 1 아닌데 2014/12/28 2,049
450159 지금 시댁에 와있는데요~ 35 aa 2014/12/28 10,485
450158 조우종 아나운서 김지민 좋아하는 것 같아요 4 @@ 2014/12/28 5,013
450157 불우이웃돕기 성금 내셨나요? 7 통장이 걷으.. 2014/12/28 702
450156 독일, 내년부터 1만원 넘는 최저임금 "사회적비용 절감.. 3 참맛 2014/12/28 1,212
450155 내게 없는걸 가진 사람이 부럽고 미워요. 18 .... 2014/12/28 5,898
450154 진짜 연말인데도 소비 안 하나요? 1 끄앙이 2014/12/28 1,554
450153 밍크코트 입어보신분 정말 따뜻한가요? 67 밍크 2014/12/28 14,552
450152 20대때는 얼마정도 모아야될까요? 얼마모으셨어요 7 ㅎㅎ 2014/12/28 1,786
450151 사업하면 좋은 점? 8 2014/12/28 2,304
450150 그것이알고싶다ㅡ세월호다루네요 2 행복요시땅 2014/12/28 1,251
450149 전미라씨.. 16 연예대상 2014/12/28 16,801
450148 내일 아침에 기차타고....어딜갈까요.. 1 ㅗㅗ 2014/12/28 933
450147 중학수학심화는 어느정도해야 3 하는지요? 2014/12/28 1,822
450146 전인화, 오현경씨 너무 예뻐요. 8 칙칙폭폭 2014/12/28 4,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