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어날 일은 일어나고 마는것이란 말...

인터스텔라 조회수 : 1,360
작성일 : 2014-11-12 01:04:27
인터스텔라의 도입부에서 아이가 아빠에게 묻습니다. 왜? 내이름을 하필 머피라고 했어요.
머피의 법칙은 나쁜일이 일어나는 거잖아요. 아빠가 대답합니다. 나쁜일이 일어나는게 아니라,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되어있는 거라고...

우리는, 아니 나는 왜 우주에 관한 영화나 다큐멘터리에 열중하는가 생각합니다.
일상에 시달리고 작은일에 마음 아프고 세상사에 분노하고 반대로 마찬가지에 행복해하고 만족하며 사는데
가끔씩 우주라는 너무나 거대해서 가늠할수도 없는 것에 기대면 갑자기 마음이 놓이곤 합니다.
숫자로 가 닿지 못하는 시간과 공간.
그래서 물리학자들이 생각해낸  멀티 유니버스.
이 거대한 시공간을 단일한 사건과 장소와 시간의 나열로는 채울수도 설명할수도 없어서
수많은 경우의 수와 선택지가 존재하는 각자의 우주를 겹겹이 쌓아올린 멀티유니버스를 인정 할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히틀러가 집권하지 않은 세계가 어딘가 존재하고
내가 당신과 만나지 않고, 우리의 아이들이 태어나지 않은 세계도 어딘가에 있기에 그곳에서의 나와 우리는 다른 모습이겠지요.
물론, 그날 그 아이들이 그 배를 타고 떠나지 않은 세상도 어딘가에 존재할 겁니다. 행복하게 어디선가 조잘거리며...

우주 영화를 보며 우리는 시공간을 초월하고 싶어합니다.
웜홀과 블랙홀을 통과해서 갈수 있는 곳. 콘택트에서 딸은 세상너머의 아버지를 만나러가고
아버지는 딸을 만나러 돌아옵니다. 그러나, 일어난 일은 일어났기에 돌이킬 수 없어
늙은 딸과 젊은 아버지로 만날수 밖에 없습니다.

더 좋은 결과, 더 나은 선택은 시간과 공간을 거슬러도 나올수 없을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이후의 몫이 있다는 것.
너무나도 바꾸고 싶은 과거가 있다면, 이제부터의 자신이 과거가 되면 됩니다.
결국, 그렇게 하는수밖에 없으니까요.
IP : 124.49.xxx.13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12 1:10 AM (211.177.xxx.103)

    그날 그 아이들이 그 배를 타고 떠나지 않은 세상도 어딘가에 존재할 겁니다. 행복하게 어디선가 조잘거리며...


    그 옆에 환하게 웃으며 지켜보는 부모님과 가족들이 있겠죠ㅠㅠㅠ

    거기 못가는 우리는 세월호 진실을 찾아내는 게.. 해야만 하는 일이겠죠

  • 2. ㅇㅇㅇㅇ
    '14.11.12 1:49 AM (121.130.xxx.145)

    그날 그 아이들만 생각하면 가슴이 아려옵니다.
    그 아이들이 웃고 있을 그곳은 어디일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9492 친구와 돈관계 16 계속 생각나.. 2014/12/27 3,599
449491 은평구 살기 어떤가요? 2 도움 2014/12/27 3,644
449490 요즘 백화점을 가면요... 8 ... 2014/12/27 3,616
449489 연말에 되돌아보니 인간관계문제... 3 ... 2014/12/27 1,979
449488 만사 귀찮고 푹푹 퍼지네요 무기력 2014/12/27 624
449487 떡국떡만 넣으면 국물이 걸죽해지는데 이유가 뭘까요ㅜㅜ 15 떡국 2014/12/27 4,232
449486 병원와서 윙크 날리는 유부남.. 11 ㅇㅇ 2014/12/27 4,000
449485 유도분만 날짜 잡고 왔어요. 17 임산부 2014/12/27 1,890
449484 고등, 재수생 빼고 그 이후 학생들,,,돈 쓴만큼 성적 나오나요.. 6 ? 2014/12/27 2,237
449483 오래전 만화영화 인데 기억하시는분 있으신가요? 6 거위 2014/12/27 928
449482 DKNY 싱글 노처자들 컴온 34 싱글이 2014/12/27 2,093
449481 미국인까지 세월호 다큐를 만들었네요 2 .. 2014/12/27 643
449480 올 김장철에 홈쇼핑에서 김장김치 판매 안 했죠? 5 본 적 없음.. 2014/12/27 1,188
449479 진짜 미인은 늙어도 얼굴 별로 안 변한사람 같어요 ㅠㅠㅠ 15 겨울 2014/12/27 6,843
449478 이거 제 애가 아니라 이렇게 힘든건가요? 14 다크써클 2014/12/27 4,056
449477 24일에 받은 절임배추, 지금써도 될까요? 4 내가미쳐 2014/12/27 821
449476 독일은 독일어 못하면 유학 못가는거죠? 3 . 2014/12/27 2,728
449475 박진영이 하는 말이 참 공감이 많이 되네요 13 참맛 2014/12/27 6,328
449474 카톡이 안뜬대요 3 아메리 2014/12/27 820
449473 못생기고 나이 많은여자...결혼하기 참 어렵네요 20 ,,, 2014/12/27 9,111
449472 수능마친 아이 라식 수술 괜찮을까요 11 내꿈아 2014/12/27 2,047
449471 친구가 돈을 빌려달라고해요. 18 아즈라엘 2014/12/27 4,813
449470 방배동 경남아파트 어떤가요? 3 모모 2014/12/27 2,886
449469 사교육비 많이 나가나요? 어느정도 나가는지요.. 17 따따봉 2014/12/27 4,014
449468 남편(애인)한테 회초리드는 여자도 실제로 있나요? 9 궁금 2014/12/27 4,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