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는 무리에게 찍혔습니다

딸이 조회수 : 3,470
작성일 : 2014-11-11 23:07:08

제목대로 중1딸이 반에서 노는 무리에게 찍혔답니다

 

지난 금욜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이제와서 트집잡으며 딸아이를 다그치고 있네요

 

평소에 노는 무리들이 정해져 있으니 애들과는 카톡 주고받는 사이도 아닌데 카톡으로 딸을 초대해서는 트집을 잡고 있어요

 

저희애는 지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는 채 그냥 사과만 계속 하고, 애들은 3명이서 저희애를 비웃으며 사과도 안받고 딸에게 내일 눈치 실껏 받아봐라고 남겼네요

 

금욜 저희 애가 무심결에 한 얘기(험담 아니고...선생님이 뭘 물었을때 했는 대답)가 애들 심기를 건드린것 같아요

 

욕과 비아냥이 섞인 카톡을 딸애가 캡쳐해놓은 상태고 저는 캡쳐본을 봤어요

 

일단 딸에게는 니가 잘못했다고 생각이 들면 진심으로 사과하고 그렇지 않으면 더이상 사과하지 말라 했어요

 

어차피 걔들이 사과와 화해를 바라는 애들이 아니니까요

 

내일 걔들 하는 행동이나 말에 따라 다음 일을 생각해보자 했는데

 

(저희 딸은 내일 학교가기를 두려워 하고 있어요)

 

내일 우려하던 일이 생기면 바로 학교 담임 선생님을 찾아가려하는데 괜찮을까요?

 

딸에게는 그애들이 어떤 식으로라도 널 괴롭히면 엄마가 학교 발칵 뒤집고 그애들 학교 폭력에 신고할거라 큰소리 쳤는데..

 

아들 키울땐 이런 일로 고민한적이 없는데 둘째 딸아인 정말 고민스럽습니다 ㅠㅠ

IP : 124.54.xxx.77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걔네랑
    '14.11.11 11:38 PM (183.96.xxx.204)

    안놀면 끝.
    지금 생각 같아선 별별 걱정 많지만
    극단적 조치를 생각 할 게 아니고 그냥 씹으면 됩니다.
    엄마가 해 줄 순 없어요.
    맘 강하게 먹으라고 엄마부터 평온하게.평온한 척 이라도 해 주시기 바랍니다.
    화이팅

  • 2. 원글
    '14.11.11 11:45 PM (124.54.xxx.77)

    댓글 감사합니다
    같이 노는 애들은 아니지만...
    중3 선배들과 라인이 연결된, 꽤 잘나가는 애가 있습니다
    (왕따 문제로 걸리기도 한)
    걔가 선동해서 뒷담화 하고 나쁜 소문 퍼트리고..
    그걸 딸애는 두려워하고 있네요...
    그런 못된 애는 어디든 있다고 강하게 맘먹으라 했네요

  • 3. ㅇㅇ
    '14.11.11 11:47 PM (210.205.xxx.239)

    마음의 상처가 굉장히 클거에요. 무리에서 외면 받는다는 것은 어른도 견디기 힘든 거거든요. 딸의 마음을 잘 다독여주시고 대화를 많이 하세요. 마음 강하게 먹으라고 강하게 먹어지는 게 아니랍니다.

  • 4. 원글
    '14.11.11 11:47 PM (124.54.xxx.77)

    딸이 당찬 성격이 아니라서...
    섣불리 나서진 않겠지만 정도가 심하다 싶을 땐 나서려 합니다

  • 5. 블루
    '14.11.12 12:03 AM (125.132.xxx.88)

    진짜 이런 일은 힘드실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우선 엄마와 가족이 곁에 있으니 아무 걱정 말라하고 그저 지나가는 일이고, 훗날 다 웃게되는 일이다....일단 너무 겁내하거나 두려워 해선 안될 것 같습니다.
    저도 그런 경우 봤는데 엄마가 흔들리니 아이가 더 갈피를 못잡아요. 힘드시더라도 강하게 마음먹고 엄마가 든든하게 지켜봐주심 괜찮을 것 같은데, 중1들이 무엇을 해봐야 어쩌겠어요. 물론 요새 애들이 무섭다고 하는 분들도 계신데, 제경험으로는 정말 질이 나쁜 애들이 아니라면 대부분은 좀 지나면 나아집니다. 원글님 딸이 강하게 마음 먹고 이겨내기를 바랍니다.
    아이들이 생각보다 악하진 않아요. 저는 그렇게 믿고싶은데........

  • 6. 흔들리는 모습은
    '14.11.12 12:08 AM (183.96.xxx.204)

    나쁜 무리들에게 떡밥을 주는 겁니다.윗 어떤 분의
    강하게 마음먹으란다고 먹어지는게 아니라는 말씀에
    원글님 동요하지 마세요
    왕따를 몸소 겪어보고 극복한 사람으로서 감히 조심스레
    말씀드려요.
    가족끼리 약한 모습 다 터놓고 이얘기 저얘기 다 해도
    외부에선 의연한 척 이라도 하면 됩니다.
    부모의 개입은 언제든 스탠바이.
    하지만 적시성이 필요합니다.
    따님 한번 믿어보세요.
    잠시 지내놓으면 정말 별일 아닐 수 있습니다.

  • 7. 원글
    '14.11.12 12:08 AM (124.54.xxx.77)

    ㅇㅇ님, 블루님 감사합니다
    저도 수업을 하는데 애들이 1:1 로 대화해보면 다들 착한데 몇명이서 뭉치면,그리고 어른들 눈이 없을땐 무서움이 없더라구요^^;;
    잘 이겨내리라 믿고 싶네요

  • 8. 원글
    '14.11.12 12:10 AM (124.54.xxx.77)

    흔들리는 모습은 님
    감사합니다
    저도 딸한테 절대 쫄지 마라고 했어요

  • 9. ....
    '14.11.12 12:11 AM (61.254.xxx.53)

    요즘 애들 중에 마음 여린 아이 하나 지목해서 사소한 걸로 꼬투리잡아서
    두고두고 괴롭히고 비웃으면서 자기네들 스트레스 풀려는
    마음이 비뚤어진 아이들 꽤 많아요.

    따님 마음이 여리다면 더더욱 원글님이 의연한 모습을 보여야 해요.
    마음 속으로는 걱정되더라도,
    일단 '이런 일은 얼마든지 엄마가 막아줄 수 있다.
    네가 무슨 일을 당한다면 학폭위를 열 수도 있고,
    정 힘들면 아주 먼 곳으로 전학을 갈 수도 있으니 엄마만 믿고 당당하게 지내라'고
    따님이 기댈 언덕이 되어 주세요.
    그러면 따님도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을 자세하게 털어놓을 겁니다.
    그런 얘기들 들으면서도 늘 평정심 유지하시되, 증거가 될만한 것들은 다 모아 두세요.
    그 아이들 기다렸다가 따로 불러서 부모가 직접 증거 들이밀면서
    이 증거들을 경찰서에 신고하고 너희 부모님께도 알리고 학폭위 열겠다고
    쎄게 나가서 왕따의 싹을 잘라버리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그 경우에는 담임이 왕따 문제에 수수방관하면서 학폭위 여는 것에 워낙 소극적이어서
    부모가 직접 나선 거구요.

  • 10. 관찰
    '14.11.12 12:22 AM (110.11.xxx.116)

    잘못한것도 아니고 지들 기분 건드렸다고 그러는것 같은데요,
    따님을 잘 관찰하시면 좋겠어요.
    저도 고등학교때 비슷한 일 있었는데
    절대 쫄지 않고 제 의지대로 행동했는데
    나중에는 여러명이 저를 놀이터로 끌고가서 때리려고 했었어요.
    다행이 지나가던 친구오빠가 구해줬었는데요,,,
    따님한테 무슨일이건 엄마한테 다 얘기하도록 꼭 당부하시면 좋을것 같아요~
    그리고 적절한 타이밍에 나서시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화이팅!!

  • 11. ....님,관찰님
    '14.11.12 12:27 AM (124.54.xxx.77)

    따뜻한 조언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딸애는 아직까지 눈이 벌개져서 있네요ㅜㅜ
    내일은 더이상 사과하지 말라고 했어요

  • 12. 블루
    '14.11.12 12:38 AM (125.132.xxx.88)

    어린 나이에 친구가 주는 의미가 참 큰 것 같아요. 저희는 담임쌤이 적극적으로 나서주셔서...그게 좋은 효과를 준 것인지 왕따 문제가 사그라져 다행히 그 아이가 학교를 잘 다닐 수 있었어요. 지금은 다 지나간 것 같아요. 당사자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누구보다 함들었겠고, 어떤 이유든 누군가를 왕따 시키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하는데 아이들도 철 없고, 아직 어리니 자기들이 하는 것이 무슨 상처를 줄지도 모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계속 그런 일이 지속되면 아이들에게 선생님이 아주 강하게 이야기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 아니 가장 좋은 듯한데.. 정말 이런 문제는 어려워요. 암튼 지금은 눈 빨갛게 울지 모르지만, 다 지나간다는 것을 알면 좋겠어요. 우리 아이들 가뜩이나 스트레스 받는 것도 많고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짠한데...
    서로 행복하고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잘 해결되길 바라고, 저도 같이 힘을 실어드립니다.
    진정 잘못한 일이있다면 진심을 다해 사과하고, 아니라면 딱 부러지게 이야기하는 것.
    어렵겠지만. 꼭 해야합니다.
    그 아이들이 상식적인 아이들이길 바래봅니다.......

  • 13. 담임샘한테
    '14.11.12 1:05 AM (221.147.xxx.88)

    말했다가
    두번상처 받았어요.

    너두 잘한거 없다..
    너때문에 너네 엄마도 오시고..
    너도 잘못하면 징계할거다.

    물타기를 아주 심하게 하시다
    애한테 너 싫어하는애들도 많다 등등
    아주 애한테 상처를 제대로 주더라구요.

    애들한테 받은 상처는 아무것도 아니었어요.

    이런 샘도 있더라구요
    약한자 아예 밟아버리는...

    딸이 허심탄회하게 말할 수 있게 많이 다독여 주시고
    잘 살펴주세요~

  • 14. @@
    '14.11.12 6:47 AM (112.150.xxx.33)

    걱정 많으시겠어요.
    참 아이들이 서로 서로 잘~~ 알차게 학교생활 하면 좋을 것을 왜들 그러는지~~!

    일단 딸아이 마음 많이 위로와 격려와 안심 시켜주시고요.
    계속 주시해서 살펴보세요.
    그리고 절대 마음 약한모습 그 아이들에게 보이지 말고 더 적극적으로 반 친구들과 지내라고하세요.
    그리고 학교 외 밖에서 다른 아이들과 만날 수 있는 활동들을 만들어주세요.
    아이들이 학교에서 조금 친구관계로 힘들더라도 다른 곳에서 의지 할 친구들이 있다면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가령 교회나, 봉사단체나, 학교 내 다른 동아리나 등등 찾아보면 건전하고 좋은 곳이 많더라고요.
    그리고 취미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 주시는 것도 좋아요.
    악기연주나, 만들기 등 몰입 할 수 있는 것.
    악기는 마음을 치유하는 데도 좋으니 중1에 취미로 시작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너무 아이 생활의 중심이 학교에만 (물론 학교생활이 중심이 되어야 하지만요.^^) 몰려있는 것도
    우물안의 개구리를 만드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저는 개인적으로 합니다.

    미술관, 뮤지컬, 공연 등 활력과 많은 사람들이 함께 느끼고 호흡 할 수 있는 곳을 가끔 엄마랑 아빠랑
    또는 마음 맞는 또래 친구들과 가보는 것도 아이들에겐 힐링이 되지 않을까요??

    중심은 학교이지만 곁가지로 아이가 숨쉴 수 있는 다른 것들도 만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딸아이 문제 잘~ 해결하셔서 이번 일이 상처가 아니라 한뼘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 15. 원글
    '14.11.12 9:03 AM (124.54.xxx.77)

    진심어린 조언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말씀 하나하나 참고하여 잘 처리하도록 할게요
    그중 한명이 유독 심한애가 있는데 오늘 일을 들어보고 그냥 넘어갈일 아니면 제가 내일부터 적극 개입하려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5435 피부과 가봐야할까요? 1 ... 2014/11/13 702
435434 전문직 기술직 딸직업에 관하여 6 2014/11/13 2,725
435433 엠팍에 수험생한테 보내는 훈훈한 글이 있네요 1 흐뭇 2014/11/13 1,174
435432 헐리웃이나 유럽영화보면........ 12 ㅇㅇ 2014/11/13 1,889
435431 전에 플라스틱 반찬통, 락*락 말고 좋은 제품 있다는 글 5 음식보관 2014/11/13 1,949
435430 캐나다 구스 필요할까요 2 Leelee.. 2014/11/13 1,628
435429 이문세의 대표곡을 세개만 꼽는다면 어느 노래들이 들어갈까요? 15 마굿간 2014/11/13 1,732
435428 디스패치 요새 일안하나요>>??. 4 힛. 2014/11/13 2,951
435427 조만간 단체 경찰서 정모 하는 거 보겠네요 7 ... 2014/11/13 4,021
435426 50초반 입을패딩추천해주세요 2 모모 2014/11/13 1,691
435425 죽어서야 리무진타고 압구정 떠난 경비원 3 ... 2014/11/13 1,364
435424 김의성님 트윗.jpg 5 속이시원해 2014/11/13 2,539
435423 내일 초등생 등교시간 궁금해요 5 ... 2014/11/12 1,524
435422 칠순잔치.. 여행지로 보통 어디들 가시나요? 7 허거덩 2014/11/12 13,413
435421 어머님, 안스럽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8 0_0 2014/11/12 2,466
435420 경기도 여주에 천평정도 되는 땅 갖고 있음 얼마일까요? 6 여주에 2014/11/12 3,909
435419 내일 가죽자켓 추울까요? 3 내일 2014/11/12 1,570
435418 성추행은 왜하는 걸까요? 12 질문 2014/11/12 3,245
435417 아기와 놀기 4 2014/11/12 807
435416 이명 잘보는 병원 있을까요? 8 .... 2014/11/12 2,705
435415 모던파머 드라마 보세요? 21 드라마추천 2014/11/12 3,247
435414 강아지는 왜 놀아줘야 하죠? 17 2014/11/12 3,746
435413 옷수선 잘하는 백화점 소개해주세요 1 모모 2014/11/12 1,078
435412 무서워ㅡㅡ쪽지 확인 메세지가 3 why???.. 2014/11/12 2,463
435411 피아노 앨범을 냈습니다. 6 heartw.. 2014/11/12 1,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