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신해철님 부인 오늘 송파경찰서 조사 끝내고 돌아갔네요

송파서 조회수 : 3,522
작성일 : 2014-11-11 19:35:45
http://durl.me/7penxn

고(故) 신해철 부인 윤 모씨가 고인의 사망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고 신해철 부인 윤 모씨는 11월 11일 오후 경찰 조사를 위해 오후 3시께 서울 송파경찰서에 출석, 약 4시간이 지난 7시께 귀가했다. 윤 모씨는 이날 고소인 자격으로 고인의 사망과 관련한 조사를 받았다. 故 신해철의 장관유착박리술을 시행하고 치료를 받았던 S병원장을 소환 조사한지 이틀 만의 일이다.

이날 경찰은 윤 씨를 상대로 퇴원을 하면서 금식 지시를 받았는 지와 병원에서 퇴원한 후 고인의 상태가 어땠는 지 등 세간의 의혹에 대한 입장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씨는 11월 11일 오후 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후 "저희 가족은 전문가의 식견과 양식을 존중하고 신뢰합니다"고 말문을 열며 "우리는 졸지에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 보낸 유족으로서 일반인의 상식선에서 생각할 수 있는 의문을 던졌을 뿐이고 수술과 천공의 인과관계나 수술 후 환자 상태에 대해 조치가 적절했는지 여부 등 전문적인 부분은 국과수나 의사협회, 수사기관에서 객관적으로 적절히 판단해 주리라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이어 "장협착 수술 당시 추가로 이뤄진 수술이 어떤 수술이었고 그에 대해 동의를 구하였는지 수술 후 환자 상태에 대한 원장님의 판단은 어떠했는지에 대한 진실은 논란이 필요없는 원장님이 스스로 가장 잘 알고 있는 바라고 생각합니다"며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고 실수는 용서할 수 있지만 이런 사실관계에 대해 혹시라도 거짓이 있다면 그 것은 고인을 또 한번 죽이는 행위이며 유족들에게 큰 상처를 주는 일이 될 것입니다"고 밝혔다.

또 "아울러 제 남편의 죽음이 그저 한 사람의 죽음으로 머무르지 않고 환자에게 너무도 불리한 의료소송 제도와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들이 개선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고 덧붙이며 울먹였다.

앞서 지난 10월 31일 고 신해철의 부인은 S병원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와 관련 S병원 간호사들과 K원장, 아산병원 관계자, 고 신해철의 매니저가 조사를 받은 상황이다.

9일 오후 2시 45분께 서울 송파경찰서에 출두한 S병원 K원장은 약 9시간 여동안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다. 이날 경찰은 고 신해철 장협착 수술 중 S병원의 과실 여부와 수술 후 적절한 의료 조치가 이뤄졌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조사에서 K원장은 고 신해철의 수술은 정상적으로 진행됐으며 이후에도 적절한 의료조치를 취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고 신해철 유족 측의 주장과 대치돼 앞으로 진실을 밝혀내기 위한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고 신해철은 10월27일 오후 8시19분 서울 아산병원에서 별세했다. 10월17일 S병원에서 장협착수술을 받았던 신해철은 수술 후 통증을 호소하며 21일 입원했지만 10월22일 심정지가 발생,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이후 서울 아산병원으로 후송돼 응급수술을 받았던 신해철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사투를 벌인 지 6일만에 세상을 떠났다.

고 신해철 측은 10월30일 장협착수술을 받았던 S병원의 수술과 치료에 의문을 품으며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할 것을 밝혔다. 이어 10월31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S병원을 고소했다. 故 신해철 측은 S병원이 본인과 가족 동의 없이 위축소수술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의료기록 등을 통해 소장 밑 천공이 있었다는 점을 들어 S병원 측에 책임을 물었다. S병원 측은 이런 故 신해철 측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 신해철의 부검은 11월3일 진행됐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측은 위 용적 축소 수술 가능성과 심낭 내 하방에서 천공이 발견됐으며 이는 의인성 손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1차 소견을 내놓았다.

(다음은 신해철 아내 윤모씨 입장 전문)

저희 가족은 전문가의 식견과 양식을 존중하고 신뢰합니다.

우리는 졸지간에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 보낸 유족으로서 일반인의 상식선에서 생각할 수 있는 의문을 던졌을 뿐이고 수술과 천공의 인과관계나 수술 후 환자 상태에 대해 조치가 적절했는지 여부 등 전문적인 부분은 국과수나 의사협회, 수사기관에서 객관적으로 적절히 판단해 주리라 생각합니다.

장협착 수술 당시 추가로 이뤄진 수술이 어떤 수술이었고 그에 대해 동의를 구하였는지 수술 후 환자 상태에 대한 원장님의 판단은 어떠했는지에 대한 진실은 논란이 필요없는 원장님이 스스로 가장 잘 알고 있는 바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고 실수는 용서할 수 있지만 이런 사실관계에 대해 혹시라도 거짓이 있다면 그 것은 고인을 또 한번 죽이는 행위이며 유족들에게 큰 상처를 주는 일이 될 것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환자에게 너무도 불리한 의료소송 제도와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들이 개선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김민지 breeze52@ / 표명중 acepyo@

IP : 112.144.xxx.2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4.11.11 7:38 PM (175.121.xxx.135)

    이 상황에서 적절한 대응 이라고 보여지네요.

  • 2. 마미
    '14.11.11 7:50 PM (210.90.xxx.225)

    마왕의 아내답게 과하지 않고 법적으로 꼬투리도 안 잡히게 글이 참 깔끔하네요. 똑똑하시네요. 세상 없을 그 똑똑하고 멋있고 자신을 왕비처럼 떠받들던 남편... 정말 아깝네요

  • 3. 울컥
    '14.11.11 7:55 PM (180.182.xxx.179)

    울컥해지네요
    또 슬프네요

  • 4.
    '14.11.11 7:56 PM (182.209.xxx.49) - 삭제된댓글

    저도 참 말을 깔끔하고 똑똑하게 잘한다느꼈어요 꼭 이길겁니다 마왕이하늘에서 도와줄거예요

  • 5. 링크타고
    '14.11.11 8:05 PM (112.144.xxx.20)

    본문기사 클릭해보셔요
    경찰서 입구에서부터 눈물 흘리는 마왕의 부인이 너무 짠합니다

  • 6. 내가말한다
    '14.11.11 8:28 PM (112.144.xxx.159) - 삭제된댓글

    힘들어 하는 게 보여서 더 슬퍼요...

  • 7. ㅠㅠ
    '14.11.11 8:39 PM (58.237.xxx.37)

    너무 속상해요.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이분을 위해서 기도해야겠어요..

  • 8. ...
    '14.11.11 8:40 PM (110.70.xxx.202)

    힘내세요 그리고. 용기내주셔서 고맙습니다ㅠㅠ

  • 9.
    '14.11.11 8:56 PM (61.72.xxx.221)

    금방이라도 쓰러질 거 같아요.
    부디 힘 내세요.
    세상에는 악마같은 인간이 존재하네요.
    꼭 벌 받기를

  • 10. 저는 사람을 대충 알다가
    '14.11.11 9:05 PM (211.207.xxx.143)

    가고나니 노래도 들리고
    발자취도 보이고 그러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11.
    '14.11.11 9:27 PM (110.10.xxx.161) - 삭제된댓글

    정말 기가 막힌게 마왕이 하늘에서 이 모습을 본다면 얼마나 어이가 없을까요
    그렇게 사랑하던 아내가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자신의 죽음에 관한 질문을 받는거
    그렇게 사랑하고 지켜주고 싶어했던 아내인데요
    너무 비현실적이에요
    너무 비극이네요 이건
    너무 슬퍼서 말도 안나오네요
    우는 모습 보니 가슴이 찢어져요

  • 12. 대응 잘하네요
    '14.11.11 9:49 PM (121.188.xxx.144)

    멘트 정말 퍼펙트.

  • 13. 하아
    '14.11.11 10:50 PM (121.165.xxx.208)

    이와중에 사모님은 어쩌면 저렇게 고운가요
    너무 예뻐서 처연하다... 가슴이 저며옵니다
    저렇게 예쁜 분인데 ㅠㅠ

  • 14. 춥다
    '14.11.12 12:23 AM (218.50.xxx.198)

    저도 그분의 눈물에 가슴이 넘 아프더라고요.
    오후내내 우울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9618 뜬금없이 6 ... 2014/12/28 1,005
449617 이휘재는 팀으로만 받은건가요?. 8 ㅇㄷ 2014/12/28 3,413
449616 82 하니 좋네요 4 지금 2014/12/28 792
449615 이 과외 학부모의 심리 21 ㅇㅇ 2014/12/28 6,034
449614 기대도 안 했는데 진짜 너무 재밌더라구요,, 무도 토토가 8 ㅇㅇ 2014/12/28 4,008
449613 조금 짧은 소설을 또 한번 써보았습니다. 8 고띠에르 2014/12/28 1,398
449612 50대초반 남자취업 3 .. 2014/12/28 8,002
449611 유재석씨 대상받았어요~^^ 8 여우누이 2014/12/28 2,455
449610 아파트 매매- 층 수 조언 부탁드려요. 15 수경이 2014/12/28 3,049
449609 사형제도 5 사형제도 2014/12/28 975
449608 추성훈 상 받은거 욕먹겠지만.. 21 ㅇㄷ 2014/12/28 12,374
449607 선물 받으면 참 좋겠다 싶은거 있으세요??? 1 고민중 2014/12/28 1,372
449606 제 동생 정상인건가요? 17 어렵다.. 2014/12/28 6,619
449605 노무현대통령이 원망스러운게 8 ㄱㄱ 2014/12/28 2,309
449604 그것이 알고 싶다. 여전히 5 세월호 2014/12/28 2,108
449603 kbs연예대상 김준호일것같아요. 13 연예대상 2014/12/28 2,878
449602 저 욕 좀 할게요!!! 8 야!!! 2014/12/28 1,431
449601 연예대상 코미디 최우수상 남자,여자 다이해안가요.. 1 아닌데 2014/12/28 1,983
449600 지금 시댁에 와있는데요~ 35 aa 2014/12/28 10,420
449599 조우종 아나운서 김지민 좋아하는 것 같아요 4 @@ 2014/12/28 4,951
449598 불우이웃돕기 성금 내셨나요? 7 통장이 걷으.. 2014/12/28 641
449597 독일, 내년부터 1만원 넘는 최저임금 "사회적비용 절감.. 3 참맛 2014/12/28 1,151
449596 내게 없는걸 가진 사람이 부럽고 미워요. 18 .... 2014/12/28 5,819
449595 진짜 연말인데도 소비 안 하나요? 1 끄앙이 2014/12/28 1,482
449594 밍크코트 입어보신분 정말 따뜻한가요? 67 밍크 2014/12/28 14,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