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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부모님 문제

부끄럽지만 조회수 : 2,306
작성일 : 2014-11-11 16:07:03

연세 많으신 친정 부모님이 계시고 저는 막내딸이에요

다행이 제 사는곳이 친정과 한시간 거리여서

직장을 다니고 있지만 거의 매주 한번씩은 친정을 방문합니다.

물론 친정이 농사를 지으시니 이것 저것 부식거리를 챙겨 오기도 하고

주 방문 목적은 어르신들 생활에 이상은 없는지 여부와

드실것 반찬과 국, 간식거리, 정기적으로 드시는 약을 가져다 드리는게 목적 이에요

제가 친정을 간다고해서 농사일을 거들어 드린다거나 이런 경우는 거의 없어요

그냥 가서 해간 반찬 정리해 놓고, 세탁기에 이불 빨래 한 번 돌려 드리고

놀다가 부모님이 싸주시는 부식거리 잔뜩 싣고 오는거에요

부모님 어디 안좋으시다고 하면, 토요일을 이용하거나 해서 제가 사는 지역의 큰 병원으로

진료 모시고 다니고, 친정집에 필요한 생필품 떨어진것 있으면 사다 드리고

이 생활이 결혼한 근 20여년간 계속되고 있어요

누가 시켜서도 아니고, 제가 막내이다 보니 부모님 연세드시고 기억력 흐려지고, 몸 쇄약해 지는것 보면

안타까운 마음에 발벗고 나서는 거에요

근데 요즘들어 자꾸 오빠들이 이런 일들을 저에게 은근히 미루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것 같아 속상해요

병원 오실일 있으면 오빠 전화와서 저에게 병원 모시고 갈  시간좀 낼 수 있냐고 하고

올케들은 아예 이런 일들을 하지 않았어요

결혼 초부터..

물론 오빠들이 집에 있으라고 했거나 , 자기들이 움직이고, 아니면 제가 움직이니까 그럴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자꾸 오빠들과 올케들이 얄미워져서 친정 오빠들과 함께 모으는 회비도 있는데

옷사다드리고, 생필품, 음식해다드리는것, 간식해드리는것, 병원 모시고 오면 항상 시골에서 못드셔보는것

드셔보시게 나름 좋은곳으로 모시고 가서 식사 대접 해드리는것, 가끔 영양제 놔 드리는것 이런 비공식적인 비용빼고

공식적인 병원비, 약값 이런건 공동의 비용에서 달라고 할까요?

형제계를 관리하는 막내 올케도 병원 모시고 다니고, 다달이 약 사다드리는것 알면서도 한번도 저에게 계좌번호 알려달라

비용 보내주겠다는 이야기를 안하네요

지금와서 요구하며 제가 넘 속좁은 건가요?

저역시 말만 맞벌이지...

넉넉치 않은 형편이지만 부모님이니까 기꺼이 하는 건데 말이죠...

IP : 143.248.xxx.10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뇨
    '14.11.11 4:09 PM (180.65.xxx.29)

    고마운 동생인데 오빠분이 알아 챙겼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네요. 말하세요 그래야 님도 서운한 감정안들고
    남자 형제들 말안해서 모를수도 있어요

  • 2.
    '14.11.11 4:11 PM (124.49.xxx.162)

    요구하세요 당연하게 요구하실 일입니다. 다 연락해서 이러저러하니 이제 이런 돈은 형제 모두가 공동으로 내자라고 하시구요. 그나저나 원글님 참 좋은 딸이네요.

  • 3. 막내며느리지만
    '14.11.11 4:31 PM (221.162.xxx.203)

    병원비 약값 등등 당연히 말씀하셔서 받으세요.
    말 안하면 다른 형제들 전혀 모릅니다.
    아니 알아도 아는 척 안합니다.
    막내가 직접 요구해서 이렇게 해달라 얘기하기 전까지는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혼자 감당할 수 있다는 마음이나
    말 안해도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이나
    내 입장에서는 효심이고, 다른 형제 배려하는 것이지만..
    그런 마음이 어쩌면 다른 형제들을 방관자로 만드는 겁니다.
    요즘 어른들 돌아가시기 전까지 의료비 정말 많이 듭니다.
    (시부모님 두 분 모두 돌아가셔서, 그 과정 지켜봤어요.)
    부모님 연로해지실수록 한명의 효자가 감당할 수 없어요.


    돈문제뿐 아니라 해도
    막내 혼자 여기 저기 병원 모시고 다닌 일도
    부모님 편찮아지시면 막내 탓이 됩니다.
    네 멋대로 여기 저기 모시고 다니다가 저리 되었다고...
    고맙다는 말은커녕, 형제들에게 그런 소리 듣는 남편 보면서
    정말 속이 뒤집히더라구요.

    그런 저런 속상한 일 생기기 전에
    딱 부러지게 먼저 이야기하세요.
    어머니 애틋해서 하는 막내의 다른 도리는
    원글님 혼자 모르게 하셔도 되지만
    병원비, 병원 모시고 다니는 일
    그것은 꼭 나누어 하세요. 꼭

  • 4. 샘이슬
    '14.11.11 4:53 PM (14.54.xxx.113)

    님이 형제계 돈관리를 하시는 것도 방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까이 살면서 부모님 챙겨드리는 분이 돈 쓸일이 제일 많고 그때마다 청구하는것도 번거로우니 님이 관리하면서 어디에 썼는지 1년에 1회 정도 결산하는 방법이 좋을듯 싶습니다.

  • 5. 원글이
    '14.11.11 4:59 PM (143.248.xxx.100)

    윗님...
    친정에 올케가 있는데 제가 친정것까지 관리하고 싶은 마음 없어요~~^^
    조언들을 보니 제가 시간이며, 비용이며 혼자 감당하는게 결코 좋은 일은 아니군요
    전 그냥 할 수 있으니까 한다는 마음이었는데...
    당장 오늘 아버지 병원약 처방받아서 한달분 샀고, 낼 엄마 정기검진모시고 다녀야 하는데
    이 비용부터 달라고 해야 할 것 같은데, 입이 안떨어질것 같아요...

  • 6. ...
    '14.11.11 5:08 PM (221.162.xxx.203)

    제 남편(막내)이 그래서 그 일을 도맡아 했어요.
    그런데 그게 결국 좋은 일만은 아닙니다.

    막내 혼자서는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오구요.
    그때 되면 다른 형제들은
    내 일이 아닌 일로 신경쓰게 되니 싫어해요.
    내게도 부모님께도
    궁극적으로는 다른 형제들에게도
    그리 좋은 일이 아닙니다. 원글님.

    말이 안 떨어져도 그리 하세요.
    처음부터 같이 하는 쪽으로...
    그 일로 따로 돈 걷어야 하는 게 아니라
    이미 걷고 있는 돈이 있다니
    동의만 구하면 되는 것이잖아요.

  • 7. 비슷한상황
    '14.11.11 5:23 PM (122.37.xxx.51)

    미혼인 동생이 약값을 대고 엄마수발과 살림을 돕고있어요 언니 오빤 마음만 가득?이구요 초엔 제부에게 면목없다더니 지금은 그러려니합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큰돈은 동생이 대주니까 신랑에겐 덜 미안해요..
    괜히 말 잘못꺼내 옥신각신 하기싫어서요..
    엄마가 조금씩 회복되가시니까
    그때까진 참아보려구요....또 이런일이 생기면 그땐 의논하자고 첨부터 말꺼내야죠

  • 8. 오빠가 전화오면
    '14.11.11 6:30 PM (122.36.xxx.73)

    이번엔 오빠가 해라.그리고 약값 같은거는 공동회비에서 내자.말씀을 하셔야해요.

  • 9. 이게
    '14.11.11 9:51 PM (118.38.xxx.202)

    첨부터 같이 하는 습관을 들여야지 안그럼 누구 한사람만 하는걸 당연시 하게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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