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 많으신 친정 부모님이 계시고 저는 막내딸이에요
다행이 제 사는곳이 친정과 한시간 거리여서
직장을 다니고 있지만 거의 매주 한번씩은 친정을 방문합니다.
물론 친정이 농사를 지으시니 이것 저것 부식거리를 챙겨 오기도 하고
주 방문 목적은 어르신들 생활에 이상은 없는지 여부와
드실것 반찬과 국, 간식거리, 정기적으로 드시는 약을 가져다 드리는게 목적 이에요
제가 친정을 간다고해서 농사일을 거들어 드린다거나 이런 경우는 거의 없어요
그냥 가서 해간 반찬 정리해 놓고, 세탁기에 이불 빨래 한 번 돌려 드리고
놀다가 부모님이 싸주시는 부식거리 잔뜩 싣고 오는거에요
부모님 어디 안좋으시다고 하면, 토요일을 이용하거나 해서 제가 사는 지역의 큰 병원으로
진료 모시고 다니고, 친정집에 필요한 생필품 떨어진것 있으면 사다 드리고
이 생활이 결혼한 근 20여년간 계속되고 있어요
누가 시켜서도 아니고, 제가 막내이다 보니 부모님 연세드시고 기억력 흐려지고, 몸 쇄약해 지는것 보면
안타까운 마음에 발벗고 나서는 거에요
근데 요즘들어 자꾸 오빠들이 이런 일들을 저에게 은근히 미루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것 같아 속상해요
병원 오실일 있으면 오빠 전화와서 저에게 병원 모시고 갈 시간좀 낼 수 있냐고 하고
올케들은 아예 이런 일들을 하지 않았어요
결혼 초부터..
물론 오빠들이 집에 있으라고 했거나 , 자기들이 움직이고, 아니면 제가 움직이니까 그럴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자꾸 오빠들과 올케들이 얄미워져서 친정 오빠들과 함께 모으는 회비도 있는데
옷사다드리고, 생필품, 음식해다드리는것, 간식해드리는것, 병원 모시고 오면 항상 시골에서 못드셔보는것
드셔보시게 나름 좋은곳으로 모시고 가서 식사 대접 해드리는것, 가끔 영양제 놔 드리는것 이런 비공식적인 비용빼고
공식적인 병원비, 약값 이런건 공동의 비용에서 달라고 할까요?
형제계를 관리하는 막내 올케도 병원 모시고 다니고, 다달이 약 사다드리는것 알면서도 한번도 저에게 계좌번호 알려달라
비용 보내주겠다는 이야기를 안하네요
지금와서 요구하며 제가 넘 속좁은 건가요?
저역시 말만 맞벌이지...
넉넉치 않은 형편이지만 부모님이니까 기꺼이 하는 건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