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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를 낳고 안낳고는 각자 자유. . . 일단 생긴 아기라면 축복인거죠

제생각 조회수 : 2,300
작성일 : 2014-11-11 14:17:03

아까 아침에 올라온 글보고 써요

요즘 세상에 아기 갖고 낳는게 어느정도 계획세워서 의도적으로 할 수 있는거니까
낳겠다 안낳는게 좋겠다 논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은 해요. 근데 계획이든 무계획이든 일단 생긴 아기는 정말 축복이고 신비한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약간 사람의 계획 밖에 있는 듯한 느낌?
나를 사랑해주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닮은 아기라니!

그걸 갖고, 왜 저 사람들은 애를 낳았냐느니
딩크가 현명한거라느니 이 사회가 애기낳아 기르기 힘든 구조라느니
왈가왈부하는건, 정말 너무 오지랖에 자기정당화에
. . . 암튼 이상한 것 같아요. . .

저 같은 경우 자연스레 임신이 돼서 지금 7개월인데
솔직히 피임에 실패해서 갖은건 맞아요. .
아직 계획에 없던터라. . .
그래서 가끔 '이게 맞는걸까? 우리아기는 태어나면 행복할까?'이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가끔 찾아오는 임신 우울증? 자신이 없기도 하고. . .
그럴때마다 남편은 제게
"사랑하고 살다가 애가 '생기면' 낳아서 기르는게 '자연스러운 거'야"

그 말에 굉장히 위로를 받았답니다.
자연스러운거. . . 그리고 그 자연스럽게 생긴 결과물에 책임을 지려고 '노력하는 거'. .

그게 의미 있는 거 아닐까 생각해요
어차피 인생은 계획대로 안되는건데
남의 인생까지 계획대로, 여건대로 안 살고 있다면서 왈가왈부. . . 스스로의 판단이 옳은거라고 자기정당화할 필요있을까요??

경제적 여유도 다 고만고만. .
정신적인 수준, 능력도 고만고만한 사람들끼리
아기낳을 자격 운운 하는 글들 그만 좀 올라왔으면 좋겠네요.

차라리 그 필력, 전투력으로
국가 복지예산이나 정책에 한 목소리 보태줬음 하네요.


IP : 211.36.xxx.79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4.11.11 2:21 PM (211.237.xxx.35)

    다 자기입장에서 글쓰는거에요.
    원글님은 원글님이 피임실패로? 임신을 했으니 원글님 입장에서 합리화하는거고
    자식이 있는 사람은 있는 자식 없앨순 없으니 자기 입장에서 자식은 최고의 선물이라고 하는거고
    자식이 없는 사람은 갑자기 자식 하나 만들어낼수 없으니 자기 입장에서 요즘 같은 세상에서
    자식 낳는건 자식에게 미안한 일이라고 하는거고요.

    제일 이상한사람은 굳이 아무 소용도 없는데 자기입장을 남에게 설득하려는 사람이에요.
    그리고 자기만 결정할수 있는 일을 남에게 묻는경우..
    그중에 최고가 자식을 낳을까요 말까요 임.. 그걸 왜 남에게 묻는지~ 진짜 답답해요.

  • 2. ..
    '14.11.11 2:24 PM (39.7.xxx.121)

    애 있는 사람들이 없는 사람 보고 비아냥대고 이상하게 여기는건요?
    그리고 무슨 자기정당화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문제지

  • 3. ....
    '14.11.11 2:25 PM (209.195.xxx.51)

    자연이라고 무조건 좋은거였나요 언제부터
    자연적으로 팔다리 하나 없이 태어날수도 있구요
    자연적으로 가난한 집에 태어나서 평생 고생하고 살수도 있구요
    자연적으로 첩의 자식으로 태어나서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살수도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님은 피임 실패를 인정하기 싫으니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시는것 같은데
    언제부터 자연이 그리 대단한거였다고,,,,

  • 4. ...
    '14.11.11 2:27 PM (211.176.xxx.46)

    자식 있는 자가 자식 없는 자를 갈구는 비율과 자식 없는 자가 자식 있는 자를 갈구는 비율 중에 어느 쪽이 비율이 더 클까요? 딱 봐도 전자 아닐까요?

    제발 비혼모들이나 갈구지 말기를 바랄 뿐입니다. 자식 있는 분들이 더 비혼모들을 갈굼.

  • 5. 원글
    '14.11.11 2:27 PM (211.36.xxx.79)

    맞아요. . 아무 소용없는데 자기 입장 설득하려는 사람들. . 정말 갑갑해요. .그런사람들땜에 쓴글이에요

  • 6. 원글
    '14.11.11 2:28 PM (211.36.xxx.79)

    애기낳을 '자격' 운운하는 글 좀 그만보고싶어서요

  • 7. ...
    '14.11.11 2:29 PM (209.195.xxx.51)

    솔직히 자격없는 부모들땜에 애들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인정하기 싫으신가봐요
    그런글들이 많이 올라와야 사람들이 한번더 생각해보고 좀더 신중해지겠죠?
    덮어놓고 낳아놓고 고생하는 애들이 많아서 부모편만은 못들어주겠네요

  • 8. ,,,
    '14.11.11 2:31 PM (72.213.xxx.130)

    자식이 축복이라면 자식 없는 사람은 축복 못 받은 인생이라는 얘긴지 참 ...

  • 9. 원글
    '14.11.11 2:32 PM (211.36.xxx.79)

    그러니까 그 부모될 '자격'이라는게 너무 애매모호 하다 이거에요. . . 주관적인 면도 있고. 그 자격 운운하면서 남에게 상처를 줄 필요는 없죠.
    부모나 자식이나 같이 살면서 서로 배우고 서로 성숙해지는거지. . 뭐 완벽한 부모가 어디 있겠어요. .

  • 10. 그렇지만
    '14.11.11 2:37 PM (5.152.xxx.146)

    자격없는 부모가 너무 많아요. 그냥 생겨서 무턱대고 낳고 내가 너를 위해 이렇게 희생한다는 식으로 주입하고..
    같이 불행해지고...

  • 11. ..
    '14.11.11 2:43 PM (182.172.xxx.52)

    ,,,님 ...님 원글님 말씀은 그 말씀은 아닌거 같은데요
    부모의 자격? 조건?이나 애가 태어났을 때 애와 나의 삶을 생각해보고
    애를 낳을건지 말건지 하나를 낳을건지 둘이상을 낳을건지
    결정하고자 하는 생각 역시 자연스러운 거에요 사람이나 상황에 따라서.. 그런 고려가 부족해서 아쉽다고 느껴지는 경우도 있구요

  • 12. 으잉
    '14.11.11 2:48 PM (125.251.xxx.49) - 삭제된댓글

    댓글들이 무슨 산으로 가는지;;;;
    글쓴님분은 자식을 낳을까 말까로 아웅다웅하지 말자는거 같은데요.

    결국 부부가 결정해서 하든, 자연스럽게 생기든 어쩌든 개인의 삶이니까요.
    가끔 82에서 부모 자격이 없으니 낳지마라
    한국 사회에서 살면 불행하니까 낳지마라
    돈도 없으면서 낳지마라 이런 거 볼때마다 좀 아니라고 생각하기도 했고

    또 딩크하겠다는데도 끝까지 낳아라, 아기는 낳으면 예쁘다 막 이렇게 강요하는 오지랖도 보기 싫었구요
    결국 부부가 결정할 문제고
    생기면 축하할 일이다 이런말인거 같은데 왜이리 삐딱한 댓글들만;;;;;;;;;;;;;;;;

  • 13. 원글
    '14.11.11 2:51 PM (211.36.xxx.79)

    으잉님! 정답!!!♥

  • 14. 으잉님 뎡답
    '14.11.11 2:56 PM (88.150.xxx.138)

    남의 일이니깐 낳아라 낳지말라 이런 얘기는 안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다만 너무 본인들의 상황이 안좋을때는 알아서 필터링해서 판단하는 것이 아이나 부모를 위해서는 좋을 듯 싶고요.

  • 15. 사는게 팍팍한지
    '14.11.11 3:11 PM (117.111.xxx.114)

    날선 댓글 정말 꼴사나워요

    그냥 임산부에게 축하해주고
    예쁜 아기낳으라는 덕담 한마디 할줄모르고


    예전엔 임산부는 뭐라도 먹여서보내고
    장삿집 첫손님 밈산부면
    그날 왕재수 라고 할 정도로
    귀하게 여겼는데 에휴....

    원글님 삐딱댓글에 상처받지마세요

  • 16. ..
    '14.11.11 3:18 PM (223.62.xxx.65)

    맞아요.
    낳지 않기로 결정하는 사람도
    낳는 사람도 다 나름의 이유가 있는 거죠.

    아이 낳을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가 찾아왔을 때 많이 고민하고 힘들었지만
    초음파 보러 병원 갔을 때
    보석처럼 반짝이던 아기의 심장, 그 콩닥콩닥거리는 소리를 듣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이 작고 여린 생명을 두고
    내가 도대체 무슨 뻘생각을 했던 건가, 싶고
    나로 인해 생긴 이 생명을 책임져야 겠다는 결심이 섰어요.

    그렇게 나의 현실로 다가오기 전에는
    사실 어떤 이론서를 읽고 경험담을 들어도
    막연하고 감이 잡히지 않는 게 임신과 출산, 육아인 것 같아요.

  • 17.
    '14.11.11 5:28 PM (59.28.xxx.120) - 삭제된댓글

    이건 오롯이 개인의 선택의 문제 아닌가요?
    과거 자식이 필수고 자식없는 부부의 삶이 뭔가 모자란것처럼 치부되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생긴 과도기적 논쟁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어쨌든 자식을 낳느냐 낳지 않느냐는 개인 삶의 방식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외동이면 둘낳아라 딸둘이면 아들낳아라 아들둘이면 딸낳아라 남들이 오지랖떤다는 글들을 보는데
    이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면 안될까요?
    자식을 갖냐 갖지않느냐도 지극히 개인의 선택이죠
    거기에 왈가왈부하는건 오지랖일 뿐이구요
    책보고 영화보고 수다떠는게 즐거운 사람이 있는반면
    서핑하고 보드타고 등산하는게 즐거운 사람이 있을수도 있지요
    아이를 여럿 낳아 왁자지껄 기르며 누리는 기쁨이 행복인 사람이 있는 반면
    아이없이 부부둘만의 단촐한 삶이 행복하다는 사람도 있을수 있지요
    어디서 본글인데 인생에서 최고 힘듦을 1이라 보고 가장 큰 행복을 10이라 봤을때
    아이가 있으면 1에서 10까지 다 겪고 살지만 아이없이 살면 3에서 7까지 겪는다고..
    1~10까지 겪는 인생이 정답이고 3~7까지 겪는게 오답이라고 말할수 있을까요
    3~7겪는게 정답이고 1~10이 오답이 아니듯이요
    나와 다르다고 틀리다고 생각하는건 위험한사고라고 생각합니다
    삶의 다양성이 인정되는 세상이었음 좋겠네요

  • 18. 지겨워
    '14.11.11 7:16 PM (175.253.xxx.205) - 삭제된댓글

    요새 누가 아이 안낳는다고 뭐랍니까? 어디 이상한 동네아줌마나 시어머니나 그러지 주위에 누가그래요? 제 주변엔 없네요.
    그런데 아이 낳은건 형편이 어떻네 자격이 없네 무턱대고 낳네 생각이 없네...하루종일 이 게시판 얘기가 다 그런거 아닌가요.
    사회적 소수인지는 모르겠지만 약자가 아니라 무슨 말에 칼든 사람들같아요.
    카타카처럼 우수유전자만 골라서 중산층 뱃속에 심어줘야지만 성이 찰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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