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작은결혼식,하우스결혼식,에코 결혼식...이런결혼식 하신분 82쿡에 계실까요?

결혼식 조회수 : 3,161
작성일 : 2014-11-11 13:37:42

늦은나이에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작은 결혼식을 하고 싶다고 맘을 먹은건...

돈때문이 아니라...수많이 결혼식장을 다니면서

찍어내기 바쁜...공장결혼식이 너무 싫더라구요.

 

그래서 결혼이 다가오니...맘으로만 생각했던...작은 결혼식을 하고 싶은데...

막막하네요.

일단 막연하게 생각하는것은

펜션이나 커피숍에서 주례없이 자연스럽게 얘기하고 덕담나누는 분위기의 결혼식...

이거밖에는 생각이 안나요.

 

어느 책 제목인지. 기사제목인지(좋아서 하는 결혼. 신나서 가는 결혼식)

...정말 이런결혼식 하고싶은데...

 

작은 결혼식 하신분들 계시면 얘기 듣고 싶어요.

IP : 118.131.xxx.2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4.11.11 1:41 PM (180.229.xxx.9)

    친구가하우스웨딩했는데 이쁘긴 진짜 이뻤어요
    근데 일반 예식장 예식에 비해서 신경 쓸거많고 비용도 적지 않아요
    몇일전에는 그냥 일반 예식장 예식을 갔는데
    윤달이라 그런가 뒷타임에 사람없이 느긋하게 진행해서 여유롭고 좋았고요
    비수기 공략도 방법같아요.비용도 싸고

  • 2. 정말 부러워요
    '14.11.11 1:44 PM (112.165.xxx.25)

    전 원글님처럼 하고 싶었는데 시댁 때문에
    그돈의 축의금 걷어 들인다고 공장에서 찍어내는 듯한 결혼 했네요
    그것도 코드가 맞아야 한다니까요
    제가 기억하는 부분은 주례 없이 사회자를 사회 잘보고 유쾌한 사람으로 해서
    인토뷰 식으로 진행 하더군요 서로의 첫인상 또 양가 부모님들의 말씀
    친구들의 작은 파티 처럼 먹고 이야기 하면서 정말 근사하더군요
    참, 비용은 그리 싼 가격은 아니었어요

  • 3. ...
    '14.11.11 1:55 PM (1.235.xxx.144)

    얼마전에 가장 가까운 지인이 근교 레스토랑 빌려서 주례없는 작은 결혼식 했어요.
    마당이 예쁘고 강가이고. 가을날 예뻤어요.
    꽃길 같은것도 에코웨딩하는데서 화분으로 하고 하객들 나중에 가져가게 하니 좋았구요.
    그런데 준비하는 게 정말 고생스러워요...
    돈 많아서 업체에 통으로 맡길 거 아니면
    하나하나 신랑신부가 준비해야하는데 생각보다 일 엄청 많아요.
    아무리 소박하게 해도 약간의 형식은 있기에..사회, 진행, 장식, 테이블배치 등등
    생각지도 못한 챙길것들이 쏟아져요.
    잘못하면 정말 엉성해질 수 있거든요.
    물론 요즘 유행하는 하우스웨딩 전문으로 하는곳에서 하면
    이런거 하나도 신경 안쓰고 돈만 내면 되구요. 문제는 그런곳은 웨딩홀보다 훨씬 비싸죠-
    정말 본인이 소박하게 준비하는 작은 웨딩은
    하나하나 본인이 노가다...이니 즐기는 마음으로 그런거 준비하는거 좋아하신다면 해볼만 한 것 같아요.

  • 4. 만두
    '14.11.11 1:55 PM (202.156.xxx.89)

    내 나이 마흔 하나, 결혼은 무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어떤 남자를 만났고 결혼이며 뭐며 다 귀찮다 싶어서 샌프란시스코 출장길에 일정 마치고 비행기로 1시간 날아가 라스베가스에서 결혼했습니다. 당시 지금의 남편이 비행기 타고 미국에 잠깐 따라왔었거든요. 뭐... 허세라고 말씀하셔도 할말은 없습니다만...

    라스베가스 시청에서 혼인청서(?) 받고 근처 교회에서 목사님 주례받고 (증인도 교회에서 서줍니다) 한국 돌아와 한달되니 국제우편으로 혼인증명서 날아오더라구요. 네바다주 에서 혼인했다는 증명서...

    그럼 이제 차근 차근 비용이 얼마나 들었는지 그리고 당시 상황이 어땠는지 살펴봅시다.

    일단 시청에 가면 뭔 줄이 깁니다. 암튼 줄이 길었습니다. 애가 주렁 주렁 딸린 히스패닉 커플도 많고 블랙커플, 할아버지-손녀뼐 되는 듯한 커플도 있고 ... 다들 혼인신청 하러 온사람들입니다. 그리고 50달러 지불한뒤 뭔 신청서 가지고 나오면 재빨리 담배를 비벼끄고 다가서는 호객꾼들이 있습니다. 죄다 자기네 교회에서 결혼하라고.... 결혼식 끝나면 공항까지 바래다 준다고... 해서 그 차리를 집어타고 한 교회에 도착했더니 멀쩡히 생긴 목사님이 술평을 또 얼른 뒤로 감추고 우리를 맞아줍니다. 아래서는 흥정을 하지요. 꽃한송이+ 스틸 사진 / 부케 + 비디오 촬영 등등... 저희는 아마 300불짜리 패키지로 (부케와 비디오 촬영 옵션을 선택한거 같아요. 그 비디오 이후로 절때 처다도 안봄. 아후... 촌스러워) 옷은 남편은 양복, 저는 생전 안입는 베이지식 버버리 원피스를 웨딩 드레스 대신 해서 입었습니다.

    식이 끝나면 돈 지불하고 빠이 빠이한뒤 아까 저희를 데리고 왔던 호객꾼의 차를 타고 공항으로 갑니다. 이눔이 그런데 공항으로 데려가지 않고 라스베가스의 한 큰 호텔 로비에 세워두고 가더군요. 공항이 멀어서 엑스트라 차지해야 할거 같다며. 이런... 미리 말을 해야지!!! 그래서 그냥 제가 그럼 너는 돌아가했습니다. 호텔서 셔틀버스 타고 공항으로 와서 다시 샌프란시스코로 왔고 거기서 차 렌트 이틀 해서 치즈케익팩토리같은데서 밥도 먹고 뱅가드라고 갓 레노베이션한 페인트냄새 지독한 모텔에서 하룻밤 자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 그 혼인 증명서 어디갔는지도 모르겠고 그리 결혼을 한이후 양가 발칵뒤집어졌으나 누구 하나 건강 해친분들 안계시고 그러나 애 들어서니 또 이결혼 물러라 하는 분들도 없어지셨고 이후 한국서 혼인신고하고 잘 삽니다.

    그리고 저희 아이는 이제 초등 2학년이예요. 그냥 아이한테도 니들 알아서 해라 할렵니다.

  • 5. 저요!!!
    '14.11.11 2:05 PM (203.125.xxx.162)

    근데 전 외국인과 결혼해서 결혼식을 발리에서 했어요. 어차피 살고 있는 곳도 제 3국이고, 제 결혼식에 올 친구들도 여러 나라에 흩어져 있어서.. 한국에서 하나 발리에서 하나, 여행하는건 비슷해서 그리 했는데.
    제 결혼식 얘기가 별로 도움이 안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윗님 라스베가스 댓글 읽고 저도 조심스레 달아봐요.

    저는 제 결혼식이 살면서 진짜 제가 했던 여러 일들 중에서 최고로 마음에 쏙들고 생각할때마다 행복해 지는 기억이예요..
    오죽하면 남편한테.. 농담식으로 가끔 너랑 싸울때면 너랑 결혼한거 후회 될때는 있지만.. 너랑 결혼식 한건 후회 안된다고.. 할 정도인데요.
    양측 합해 하객으로 딱 50명 모아놓고 했어요...
    사실 신랑 신부가 한국 사람이더라도, 본인들이 주체가 되어서 양측 직계 가족들만 오는 식으로 해서 동남아 휴양지나 하와이 같은데에서 작게 결혼식 해도 괜찮을것 같아요.
    제가 결혼식 할때 제 머리와 화장 담당 해줬던 일본 아가씨가 해준 얘기로는 발리에서 결혼식 하는 일본인 커플들이 꽤 많아서 일본인 전용 웨딩 플래너가 발리에 꽤 많이 활동한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히트는.. 이런 결혼식이 골빠지고 신경쓸거 너무 많아서 결혼식 준비하면서 내내 남편한테 왜 결혼식을 해야 하냐고 지롤지롤 했었어요. 원래 그냥 남편한테 여기 사는 곳 시청가서 혼인신고 하고 땡 하자고 했었거든요. 일단 식장에 쓰인 모든 꽃 장식, 저녁 피로연에 놓일 꽃 장식, 결혼식장 의자보, 리본 장식, 저녁 피로연 테이블 셋팅, 등, 테이블보, 촛대 장식, 커틀러리, 춤추는곳 조명, 데코레이션..모든걸 다 일일이 제가 신경써야 했었어요. 와인, 칵테일 시간에 나올 까나페, 저녁식사 요리, 웨딩케잌..도 미리 발리 몇번씩 날라가서 몇몇 군데 선정해서 다 시식 해보고 신경 썼구요. 심지어 우리 결혼식때 쓰일 음악은 물론 당연히 우리가 선정했고.. 칵테일 시간때, 저녁 먹을때, 춤출때 나올 모든 음악을 우리 부부가 다 하나하나 골랐어요.. 빡세게 준비한 기간만 한 3개월 됐어요..
    뭐 그것 뿐인가요, 제가 입을 웨딩 가운, 웨딩 가운에 같이 신을 구두, 악세사리 장식.. 이런것도 혼자서 마련해야 하니까.. 이거 엄청 큰 일이예요.

    한국에서 하우스 웨딩은 어떤식으로 되는지 모르지만.. 공장식으로 찍어내듯이 결혼식 안하려면 본인이 다 마련하고 계획하는건데.. 이거 쉽게 보시면 안될듯 해요...

  • 6. 라라lala
    '14.11.11 2:08 PM (116.120.xxx.137)

    음..저도 알아봤었는데 하우스웨딩이 아주아주아주 훨씬~일반웨딩보다 비용적 부담이 커요

    할 장소도 마땅치 않은 경우 많구..레스토랑이나 펜션 개인적으로 섭외하거나
    혹은 의뢰들어오면 특정일에만 하우스웨딩장소로 변신하는 전문레스토랑 있어요 알아보세요

    그리고..펜션같은데서하면 교통편이나 주차공간 진짜 마땅치않죠 극강의 불편함 초래;;

  • 7. 누구나
    '14.11.11 2:09 PM (175.209.xxx.154)

    이효리처럼 하고싶지만 그게 어려우니 공장에서 찍어내듯하는 30분결혼식 하는거죠ㅜㅜ
    저는 아예 결혼식자체를 패스하고싶어요

  • 8. ....
    '14.11.11 3:43 PM (211.182.xxx.253)

    올 봄에 남산 아래의 작은 레스토랑에서
    하우스 웨딩으로 딸 결혼식 치루었네요.
    친지와 가족만 미리 인원 정해서요.
    식사도 꽤 괜찮았고, 급하게 서두르는 예식이 아니라 드레스도 갈아 입고
    사진도 여기 저기서 화보처럼 찍으면서....
    드레스 도우미나 사진사는 따로 불렀어요.
    신부나 신랑 시어머니나 장모까지 메이컵이나 머리는 청담동에다 예약하고 신부드레스는 직구했어요.

  • 9. 라일락 빌리지
    '14.11.11 8:19 PM (202.161.xxx.223)

    저도 님과 같이 그런 결혼식이 싫어서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결혼 했습니다
    둘만의 결혼식이였지만 아름다웠구요
    결혼식에만 지불한돈은 500불 정도 였습니다

  • 10. .....
    '14.11.11 10:20 PM (115.86.xxx.137)

    보통 결혼식예식보다 훨씬비싸요
    솔직히.찍어내는.예식하는분들이 더쿨한분들인거죠 뭐.

    내평생하나밖에없는 결혼식이라
    남이랑섞이는거싫고 이거도싫고저거도싫고 꼭
    하우스로할거야 라는생각자체가
    '식'에의미를두는거니까요.
    식이 싫으면 그냥.혼인신고하면되요..

    본인스타일이어떤지생각하고.맞는방식으로하심되죠.
    저는 결혼식 다 구차는데
    안하겠다고는못하겠고 대충
    그냥식장에서했어요
    대신교통좋고 음식맛난데루요.
    어차피 머.하객들은.교통하고음식이젤중요한거라..
    실은 친구의 외곽하우스웨딩갔다가
    그먼데가느라 교통정체 등등너무고생해서
    그런 결혼식이 오히려 최고로 유별떠는 결혼식이었구나..
    내스탈이아니다싶어서 저는 대충.일반형 선택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5062 고3 어머님들, 6 생글동글 2014/11/11 1,573
435061 곶감 고수님들~ 딱딱한 대봉으로 곶감 만들 수 있나요? 7 감여사 2014/11/11 1,584
435060 상봉 코스트코 가시는분... 6 토끼부인 2014/11/11 1,907
435059 심은하씨 19 ... 2014/11/11 21,265
435058 우슬 (일명 쇠무릅) 목스 2014/11/11 2,050
435057 허경환이 별밤 DJ로 발탁됐다네요. 6 2014/11/11 3,630
435056 강화도 맛집 좀 알려주세요~ 5 강화도 2014/11/11 2,910
435055 '언니의 육휴'글에 이어.. 1 밑에 2014/11/11 1,183
435054 오늘 jtbc정치부회의 황우여 ㅡㅡ;;;;; 2014/11/11 808
435053 약국에 갔었어요.... 2 그의 면상 2014/11/11 1,005
435052 We want the truth 영어공부도 할 겸 보세요. 4 진실 2014/11/11 1,204
435051 소주를 배웠는데요... 3 술... 2014/11/11 1,227
435050 이제훈 정말 멋진 국본으로 보여요. 아! 주책이죠? 4 비밀의 문 2014/11/11 1,501
435049 노는 무리에게 찍혔습니다 15 딸이 2014/11/11 3,459
435048 노모의 네일아트 4 .. 2014/11/11 1,719
435047 후진국형 대한민국 군대 1 도시코 2014/11/11 838
435046 유나의거리‥ 고맙습니다 11 먹먹 2014/11/11 2,952
435045 문재인,경비원 빈소조문.."좋은세상 못만들어 미안&q.. 6 정말 2014/11/11 1,649
435044 아식스g1이 언제부터 인기가 이리 많았나요?? 3 .. 2014/11/11 1,858
435043 이런 햄버거 요즘도 파는데 있나요? 4 ... 2014/11/11 1,443
435042 혹 경주분들 계시나요? 1 /// 2014/11/11 577
435041 흑인들도 얼굴에 크림 바르겠죠? 7 혹시 2014/11/11 2,626
435040 집단구타로 식물인간 됐다 깨어난 구이병 4 억울 2014/11/11 2,138
435039 롤케익 냉동시켜도 될까요? 3 롤케익 2014/11/11 1,787
435038 잔금 전 아파트의 하자는 누가 고쳐야하나요? 5 상식 2014/11/11 1,4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