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많은 댓글들 참 감사했습니다.
여러분들이 말씀해주신 같이 살게 됨으로써 겪게될 여러가지 문제들..저도 생각을 했지만
자식들이 모두 그런 이유만 대다보면 그럼 엄마는? 이런 문제가 제일 마지막에 남더라구요.
결국 내일 오시기로 했습니다.
거창하게 모신다 이런 느낌보다는 일단 올 겨울 몇달만이라도 저희집에 계시게 하자..이런 마음이예요.
엄마가 중간중간 병원때문이든 다른일 때문에 오셨을때도 저희집에서 보름이나 한달 가까이 계신적 몇번 있어서
같이 사는게 크게 어색하거나 그렇지는 않아요.
그렇게 계시다가 계속 모시게되면 모시고 날좋고 하면 시골(친정집) 가서 얼마도 보내시고.
그리고 형제들이 배우자들 때문에 선뜻 같이 살자는 말을 안할 뿐이지 마음은 다 저와 같아서 동생한테 고마워하는
마음은 가질 오빠 언니들이예요. 또한 언니가 저와 같은 지역에 살아서 이것저것 저보다도 더 엄마한테 신경쓰구요.
저도 어릴때부터 순한 성격은 아니라서 엄마한테 내내 까탈부리고 신경질 부리고 한 딸이였기 때문에
자잘한 모녀 사이에 갈등은 겪을대로 겪어서 이젠 엄마도 저도 한발 물러서는 경지에까지 이르러서 그부분 큰 어려움은
덜할거 같구요.
엄마가 아프시면 형제 곗돈이 있기때문에 그걸로 할거고 일반 생활비는 남편이 아직은 형제들한테 절대로 받지 말라고 해요. 그러면 자기가 모시는 빛이 안난다고 ㅎ.
거동이 불편할 정도로 많이 아프시면 요양병원이든 뭐든 생각해보겠지만
저하고 산책도 매일 할정도로(몇달전 와계실때) 아직까진 거동 괜찮으세요.
이런 엄마한테 지금 요양원 가시라 못하잖아요.
저도 우리가족, 남편 아이 저가 생활이 피폐해질 정도면 다른 방안을 내지 내 엄마라고 무조건 집에 모시자 이런 주의는 아니예요. 아이가 외동 중학생이고 얘 또한 어렸을때 외할머니가 자기를 키워준 것도 알고
양쪽 할아버지 할머니를 모두 좋아해요.
남편이나 저는 사람이 복작이는걸 좋아하는터라 우리 식구만으론 좀 썰렁한테 자잘한 문제점 있는 대신에
이런 우리한테 좋은점도 있다는거도 생각하려구요.
내일 오시기로 한거 확인하고 방금 시어머님 한테도 전화 드렸어요.
잘했다고..오시면 사골 고아 드리라고..너도 나중에 혼자되면 밥해먹기 싫다고...얼른 나오시라 하라고..
어머님 아버님 똑같은 분들이세요.
괜히 겁먹지 말고 그냥 흐르는대로 한번 해보려구요.
시댁 어른들 모실 상황이 되면 그건 또 그때가서 생각할거예요. 지금 미리 걱정 안하려구요.
댓글 주시고 조언 주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