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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눈에 아른거리는 구호 코트..

하늘이 조회수 : 10,009
작성일 : 2014-11-11 11:11:09

주차하기 힘들어서 왠만하면 백화점 안가고, 온라인 쇼핑으로 옷 사는 편인데요

좋은 브랜드 온라인으로 이월 중 가격 할인율 높은 걸루 잘 골라서 사 입는다고 늘 자부?하고 뿌듯해 하고 있던 참에

어제는 어찌 어찌 혼자서 저녁 먹고, 갤러리아엘 갔어요.

나이가 40대 중반이라, 여성복 쪽으로 갔는데, 그냥 입구부터 모그, 키이스, 구호...

모그는 시즌오프 미리 해준다고 40프로 하더라구요.

올 여름 작년 이뤌 모그 카멜 캐시미어 100 반코트를 158만원 하는 걸 62만원에 사서 뿌듯해 하던 차인데.

또 미리 40을 해준다니, 열심히 구경했는데, 패딩도 허리선 강조되고, 짧고, 털도 넘 많고,, 차분한 스탈 좋아하는 제가

어울리는 옷이 없더라구요. 물론 니트는 이쁜거 많았구요. 코트도 소재는 좋은데, 어깨선이 많이 내려온 스탈이라 멋스럽긴 해도 어깨가 더 넓어 보이고, 제가 멋을 몰라서인지, 손이 안가더라구요.

물론 40프로 해도 가격대가 상당해서, 일단 나왔어요.

 

키이스를 갔어요.

패딩이 있는데, 요즘 홈쇼핑에도 잘 등장하는 버버리 스탈, 검정색 더블단추 가로선 패딩이 몸에 착 감기더라구요.

알파카 코트 목부분과 앞 선에 쭈욱 밍크 대어 있는 반코트가 180만원, 세일도 거의 없죠.. 키이스는

그런데, 제 키가 167인데, 기장이 좀 짧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비싸서 엄두도 안났구요. 무이자 6개월 행사라는 말을 뒤로 한 채 집으로 가려다가,

 

구호를 갔어요. 항상 바라만 보고 들어가 보지 못했던 매장인데,

회색 수리알파카 코트, 약간 벙벙한 핏에 차이나 칼라, 무릎 기장에 끝부분이 살짝 모아져서 항아리 스탈의 코트였는데,

원래 할인 없는데, 168 정도 하는데, 130대 초반에 구입이 가능하겠더라구요.

 

많은 브랜드를 본 거도 아니고, 고가 브랜드만 봐서인지.. 코트 가격선이 다 100 이상이었구요.

원래 백화점에서 잘 안사는데... 괜히 구호를 보고 와서 마음이 싱숭생숭

직장 20년차라 그냥 살만도 한데, 울 큰언니 사진 보더니 잘 어울리는데, 넘 비싸다고,,, 말하니 또 그런가? 싶기도 하구..

 

여름옷 보다 겨울옷을 좋아해서,,, 돈이 많이 나가네요. 그냥 백화점 기행문 주절 주절 써봤어요

 

 

 

IP : 14.50.xxx.109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 구호
    '14.11.11 11:14 AM (175.121.xxx.135)

    한번도 사본적은 없지만
    몇년동안 매장가서 입어본적은 있어요.

    제가 봤을때 구호는
    좀 이상한 이미지에요..좀 어떨때는 거지 스타일 같기도 하다는...^^
    근데 그런것도 입어보면
    되게 몸에 잘맞게 ,,디자인과 그런게 맞는게 있더라구요. 희한하게도요.

    그런옷 마음에 들잖아요. 비싸고
    그담에 가면 절대 그 디자인 못찾겠더라구요. 전 온라인에서는 안사봐서.

    님 마음에 드시면...제기준에선 정말 비싸지만,
    그래도 직장생활 하시니
    사시면 어떨까...싶네요.

  • 2. 구호구호해서
    '14.11.11 11:18 AM (211.108.xxx.216)

    백화점가서 봤는데 진짜 비싸더군요.저도 보고 좀 거지스탈같다 생각햇는데 이게 입으면 또 달라지나봐요?

  • 3. 구호
    '14.11.11 11:19 AM (121.130.xxx.222)

    그 168만원짜리 코트 뭔지 알아요
    입구에 떡하니 걸려있어서 들어가 함 입어봤지요

    결론은..그 알파카 코트 걍 그저 그렇던데요
    막 엄청 이쁜것도 아니고 구호는 항상 그런식으로 나오는데
    되려 작년 재작년스탈보다 더 못해보이던데..
    카라부분이 어색하던데요 구호 특유의 완전 올라오는 스탈이 아니고 어정쩡..
    디자이너가 바뀌었나,,했죠
    뭔가 2프로 부족한 느낌 회색 색상도 별로 맘에 안드는 희뿌연색..
    별로던데~
    그 가격이면 좋은데 더 많아요
    미샤도 괜찮구요 올해 미샤코트 이쁘게 나왔어요
    다른데 더 돌아보심 맘에 드는 코트 있을꺼에요

  • 4. 재밌게
    '14.11.11 11:20 AM (219.248.xxx.153)

    잘 읽었어요.
    저도 백화점 가본지가 언젠지 모르겠어요.
    막연히 코트 하나 장만하려고 결심만 하고 있는중인데
    님 덕분에 대충 가격선이 그려지네요.
    마치 제가 입어본것처럼 눈 앞에서 회색빛 수리알파카가
    아른 거리는건 뭐죠?^^

  • 5. 전 구호
    '14.11.11 11:21 AM (175.121.xxx.135)

    네.그게 입는옷마다 다 그런건 아니지만,
    어떤옷은 입으면 진짜 각설이 같은게 있어요(대부분 그렇구요)
    어쩌다가...거지옷 같은데
    입으면 사람을 살려주는 옷이 있더라구요...저혼자만 그렇게 느낀거 아니구요.

    아는언니랑 같이 가서 옷을 입어봤어요. 언니도 놀래더라구요
    볼때하고 다르다고....둘다 비싸서 입어보기만 했지만..

  • 6. ㅋㅋ
    '14.11.11 11:23 AM (121.130.xxx.222)

    구호 잘못입으면 거지같은 스탈도 많긴해요 ㅋㅋ
    구호라고 다 괜찮은게 아니거든요
    디자인을 잘 보시고 입었으때 내몸에 어떤 느낌인가 봐야죠
    다 괜찮지 않더군요
    이모가 입은거 보니 진짜 시장떼기 느낌 ㅋㅋ
    누가 그걸 백만원 넘게줬다 그래요
    나한테 맞는지 잘보고 남이 산다고 무조건 따라사지말고
    눈여겨보고 아니다 싶음 바로 패스해야죠

  • 7. 하늘이
    '14.11.11 11:24 AM (14.50.xxx.109)

    그러게요. 가끔 구호 보면 저 돈 주고 사기가 아깝게 느껴지는 옷이 있더라구요. 겨울 옷은 그 정도는 아닌 거 같아요. 적은 금액이 아니니 다른 브랜드 한 번 날 잡고 돌아다녀봐야겠네요.

  • 8. 하늘이
    '14.11.11 11:35 AM (14.50.xxx.109)

    윗글님. 나이스~ 뭔가요? 인터넷 싸이트 정확히 좀 알려주세요. 쪽지로 가능하세요?ㅎ

  • 9. ..
    '14.11.11 11:36 AM (14.45.xxx.191)

    말씀하신 코트 제가 구입했어요. 회색으로요. 블랙과 청보라도 잇는데 그레이가 가장 인기지요.
    아마 일부사이즈는 품절된걸로 알고있어요. 백만원이상 코트는 잘안사는데 생일이라 남편에게 선물받았어요.
    앞으로 몇년간은 코트 안사려구요^^; 저도 매장에서 입어보고 가볍고 몸에 감기는 느낌이 넘 좋아 구입결정했는데 처음엔 고민 많이 했어요ㅜㅜ 구입하실거면 알파카함유 76으로 구입하세요. 66도 있던데 아무래도 76짜리가 낫더라구요~

  • 10. 사세요
    '14.11.11 11:37 AM (59.19.xxx.236)

    거지같은옷이라니
    입어보고 쓰는 댓글들인지
    구호옷이 보기엔 딱떨어지는맛이없어도
    40,50대가 입으면 어울립니다
    몸매가 김희애가 아닌이상
    이상하게 중년의 무너진 몸매의선을 잘 감추더군요
    맘에들면사시고
    근대가격이 어떻게 그렇게 다운되나요?알려주세요

  • 11. 사세요
    '14.11.11 11:38 AM (59.19.xxx.236)

    다른브랜드 다녀보면
    걸려진옷은 참 이쁩니다
    그런대 중년아줌마가 입었을땐 안이뻐요
    슬픈일이죠

  • 12. ..
    '14.11.11 11:41 AM (121.129.xxx.139)

    저는 마인에서 130주고 구입한 코트.. 4년째 잘입고 있어요.
    돈값 하더라구요.
    코트 비싼건 그값을 하더라구요.
    입어본 사람만 알죠.. 핏이나 재질이 달라요.

  • 13. ㅋㅋ
    '14.11.11 11:41 AM (121.130.xxx.222)

    아 저위에 링크 걸어주신분
    저옷 맞네요 ㅋㅋ (이런것도 찾아주시고 대단)

    카라부분 어정쩡하지 않은지 저는 좀 그렇더군요
    내년되면 왠지 느낌 떨어져있을것 같고
    아래 몸통부분은 구호에서 늘 나오는 통짜핏.
    별다를게 없어요 이런스탈은 늘 나오니까요

  • 14. 모델이
    '14.11.11 11:41 AM (175.118.xxx.205)

    입어도 라마 같기만하네요ㆍ

  • 15. 구호
    '14.11.11 11:46 AM (59.19.xxx.236)

    구호옷을 젊은 모델이 입으면 전
    별로더군요
    그냥 선무너진 아줌마가 입어야 아줌마가 돋보입니다

  • 16. 요즘
    '14.11.11 11:50 AM (125.178.xxx.133)

    일자형 박시한 스탈이 유행하던데
    항아리 스탈은 한물가지 않았나요?
    뭔가 좀 어쩡쩌해 보여요

  • 17. 구호옷
    '14.11.11 11:52 AM (211.246.xxx.243)

    구호물자 같기도 하고 어찌 보면 보살님처럼도 보여요. 그 가격 주고 살 옷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 18. ..
    '14.11.11 11:53 AM (219.255.xxx.111)

    링크옷 이쁘고 고급스럽네요
    40대중반이시고 직장도 다니시는데 구입해 입으세요
    솔직히 비싼옷은 돈값합니다

  • 19. 옷은
    '14.11.11 11:53 AM (218.49.xxx.123)

    내 몸에 걸쳤을때 예쁜게 제일이죠.
    입어보셨을때 내옷이다 싶으면 사세요.
    자꾸 아른거리고 그러면 다른 옷 눈에 들어오지도 않더라구요.

  • 20. ..
    '14.11.11 11:55 AM (14.45.xxx.191)

    항아리핏 아니에요. 저는 키가 크고 나이도 사십대중반이라 구호스탈 좋아합니다. 입어보면 다릅니다.
    소재도 제일모직꺼라 타임보다 훨씬 좋구요. 이번 구호코트류 다 이뻐서 인기인데 그중 이 제품이 가장 인기입니다. 그레이 메인은 곧 품절될것같고 리오더가 언제 나올진 모르겠네요..

  • 21. 이번에
    '14.11.11 11:55 AM (121.130.xxx.222)

    모델 바뀐거 같더라구요
    모델 자세히보면 약간 신애라 닮지 않았나요?
    신애라 분위기랑 넘 닮았더라구요
    모델빨 있는거죠
    중년아줌마들 입으면 그냥 감쌌네~이런 느낌만 듬
    선무너진거 감싸는데 좋고 싸구려느낌은 아니니 돋보이는정도

  • 22. 키크시면
    '14.11.11 11:57 AM (223.62.xxx.56)

    진짜이쁠듯 ㅎ

  • 23. 하늘이
    '14.11.11 12:19 PM (14.50.xxx.109)

    위에 링크 걸어주신분, 감사해요. 잠깐 입어본거라 가물가물했는데..
    모델이 입으니 더 이쁘네요. ㅎ
    저 키는 167인데,,, 작은 키는 아니라 잘 어울렸어요.
    그런데, 넉넉한 핏이라 55도 맞는거 같은데, 매장에 55. 66 다 있는데, 직원분이 66입라고 하더라구요.

  • 24. 하늘이
    '14.11.11 12:21 PM (14.50.xxx.109)

    소매를 조금 걷어 입으니, 밋밋한 게 덜하긴 하더라구요.

  • 25. 하늘이
    '14.11.11 12:23 PM (14.50.xxx.109)

    위에 가격 문의하신 분, 매장가서 말씀해 보세요. 현찰...

  • 26. 구호는
    '14.11.11 12:23 PM (112.152.xxx.85)

    늘씬하고 키 큰주부가 입으면 고급스럽고
    보통사람들은‥몸매감추기용 옷ㆍ작은사람들이 입으면 거적떼기‥

    딱 요렇게 보이더라구요‥

    제가 그래요 일반옴매‥163이라서
    어떤옷은 고급스럽게 어울리고
    잘못입으면 ‥뚱뚱한몸 감추려고 입은듯해요
    차한언닌‥ 작고 뚱뚱한데‥구호가 너무 안어울렸어요

  • 27. ..........
    '14.11.11 12:29 PM (211.205.xxx.52)

    올해는 루스한 롱코트 아주 롱롱 코트가 유행이에요. 키가 167이시라니 타임이나 미샤가세요 이번에 코트 아주 멋있게 나온 애들이 거기다 몰려있더이다. 구호는 이제 유행이 한참 갔지요. 구호 입던 아짐들은 르베이지로 업그레이드해서 올라가버렸고 거기가 브랜드 정체성이 모호해졌어요.

  • 28. 하늘이
    '14.11.11 12:30 PM (14.50.xxx.109)

    르베이지는 너무 비싸서 아직 거기 갈 수준은 아니구요. ㅎ
    타임 미샤 함 가봐야겠어요. 어제 가본 김에 가볼걸... 싶네요~

  • 29. ㄱㄴㄷ
    '14.11.11 1:22 PM (59.19.xxx.236)

    에구..르베이지는 올드해보여요
    60대쯤되서 입으세요

  • 30. 구호가 원래 그래요
    '14.11.11 2:39 PM (223.62.xxx.47)

    지나다 걸린 거 볼 땐 그저그렇고 어디 한번 입어나볼까 싶다가 일단 입으면 새로 입어도 십년 입은듯한 친숙하고 편안함..?
    저도 원글님 키에 중간체격이라 구호 입으면 너무 자연스럽고 편해요.대신 고급스럽거나 패셔너블해보이진 않고요 절대;;;
    몇년전엔가 저도 백만년만에 간 백화점에서 한번 걸쳐본,내 가죽처럼 착 감기던 코트 얘기 썼던 생각 나네요 ㅎ 그 코트는 600이던가 700이던가 그랬어요^^;;;;

  • 31. 예쁘네요
    '14.11.11 3:40 PM (119.69.xxx.216)

    색도 고급스럽고 유행타는 스탈도 아니라 오래입을거같아요
    키도 작지않으니 사셔도 어울릴거같아요.

  • 32. --
    '14.11.11 3:58 PM (112.184.xxx.179)

    보살님 ㅎㅎㅎ 윗분말씀하신게 왜이리 웃긴가요 ㅎ

  • 33. 앟ㅎㅎㅎ 댓글 미치겠다 ㅎㅎㅎ
    '14.11.11 9:55 PM (213.33.xxx.117)

    선무너진 아줌마가 입어야 아줌마가 돋보인댛ㅎㅎㅎㅎㅎㅎㅎ.
    재치 만점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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