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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나서야할 이른 아침
차가운 시멘트 바닥 한 구석에서
밤을 지샜을 낡은
구두 한 켤레를 본다
오랜 세월 거친 길을 헤매면
몸 속의 멍도 감출 도리가 없는 듯
푸른색 실밥이 타져 나왔다
가던 길을 멈추고
잠시 쉬어야 하는 것일까
느슨하게 풀린 끈이
고갯길 바위시렁에 주저앉은 듯
그러나 알아야 한다
굽은 닳고닳았지만
문 밖을 향해 가지런한 것은
걸어야할 길이 아직 남아있기에,
그래서 말이 없음을 알아야 한다
나의 길을 기억하는 낡은 구두여,
오늘도 너의 끈을
단단히 동여맨다
- 송승권, ≪낡은 구두≫ -
* 전북일보 2002년 신춘문예 시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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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11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4년 11월 11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4년 11월 11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63882.html
ㅇㅇ 장난하는 게 아닌 것 같아서 더 무서운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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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제로 돌아갈 수 없다. 왜냐하면 나는 그때와는 다른 사람이기 때문이다.”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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