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14년 11월 11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조회수 : 842
작성일 : 2014-11-11 08:04:44

_:*:_:*:_:*:_:*:_:*:_:*:_:*:_:*:_:*:_:*:_:*:_:*:_:*:_:*:_:*:_:*:_:*:_:*:_:*:_:*:_:*:_:*:_:*:_

집을 나서야할 이른 아침
차가운 시멘트 바닥 한 구석에서
밤을 지샜을 낡은
구두 한 켤레를 본다

오랜 세월 거친 길을 헤매면
몸 속의 멍도 감출 도리가 없는 듯
푸른색 실밥이 타져 나왔다
가던 길을 멈추고
잠시 쉬어야 하는 것일까
느슨하게 풀린 끈이
고갯길 바위시렁에 주저앉은 듯

그러나 알아야 한다
굽은 닳고닳았지만
문 밖을 향해 가지런한 것은
걸어야할 길이 아직 남아있기에,
그래서 말이 없음을 알아야 한다

나의 길을 기억하는 낡은 구두여,
오늘도 너의 끈을
단단히 동여맨다


                 - 송승권, ≪낡은 구두≫ -

* 전북일보 2002년 신춘문예 시 당선작

_:*:_:*:_:*:_:*:_:*:_:*:_:*:_:*:_:*:_:*:_:*:_:*:_:*:_:*:_:*:_:*:_:*:_:*:_:*:_:*:_:*:_:*:_:*:_

 


 

 

2014년 11월 11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4년 11월 11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4년 11월 11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63882.html

 

 

ㅇㅇ 장난하는 게 아닌 것 같아서 더 무서운 거지.

 

 

 
―――――――――――――――――――――――――――――――――――――――――――――――――――――――――――――――――――――――――――――――――――――

”나는 어제로 돌아갈 수 없다. 왜냐하면 나는 그때와는 다른 사람이기 때문이다.”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中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6848 저는 슈돌을 차마 못보겠어요.. 14 에휴 2014/11/18 5,543
    436847 팔이 뒤로 올라가지 않아 우울증까지 ... 5 우울 2014/11/18 2,857
    436846 그렇게 행동하면 비호감이죠. 3 주차 2014/11/18 1,210
    436845 오피스텔 분양사무소에서 자꾸 전화가 와서 신경질 나네요.. 1 누구냐도대체.. 2014/11/18 639
    436844 노인분들 음악 크게 켜고 다니시던데‥유행인가요? 72 이해가 2014/11/18 9,264
    436843 시간이 지난후 서로 좋아했다는걸 알게되면요? 1 추억 2014/11/18 1,486
    436842 단감으로 감말랭이 어떻게 만드나요? 5 추워라 2014/11/18 2,330
    436841 초4남아 게임때문에.. 2 걱정 2014/11/18 699
    436840 과고들어가려면 중3때까지 어느정도의 선행을 해야하나요? 8 카푸치노 2014/11/18 2,875
    436839 전화 1 ㅇㅇ 2014/11/18 430
    436838 아둔하고 답답한 몰염치 마조랑 잘 지내는 법 좀 2 2014/11/18 977
    436837 북유럽풍 스타일이란게 뭘까요? 13 ㅡㅡ 2014/11/18 11,252
    436836 “새누리당, KBS·EBS 청와대 발 아래 두려 음모” 1 샬랄라 2014/11/18 527
    436835 저도 고딩때 무개념 할줌마한테 대처한 일화 2 런천미트 2014/11/18 1,517
    436834 층간 소음 힘들어요... 8 층간 소음 2014/11/18 1,549
    436833 이런 경우 가구 반품하면 제가 까다로운건가요? 4 ... 2014/11/18 1,320
    436832 코스트코 구매대행저렴하면서 좋은곳 추천해주세용 3 . 2014/11/18 1,247
    436831 일산 37.5 브런치카페 가보신분 계신가요? 13 네오 2014/11/18 3,920
    436830 붉고도 은밀한 라디오 김현진(에세이스트)과 송기역(르포작가)이 .. 크롬이한 2014/11/18 473
    436829 달걀의 진실 9 ㅡㅡ 2014/11/18 3,466
    436828 이 패딩 어떤지 좀 봐 주세요. 17 다운 2014/11/18 3,066
    436827 감 너무 많이 드시지 마세요...ㅠ 52 2014/11/18 36,733
    436826 11월 29일부터 시행된다는 ㅇㅖ금 ... 2014/11/18 1,083
    436825 급.. 종합심리검사 뇌파검사 함께 받을 수 있는.. 2014/11/18 571
    436824 삼시세끼 김지호 52 ... 2014/11/18 31,8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