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첫인상은 그렇게까지 나쁘지 않아요
날카롭게 생기긴 했지만 말투가 정감있다고 해야 할까, 그래서 나름 푸근한 느낌을 주고요
오지랖이 넓어 남을 잘 챙기고 퍼줄때는 한없이 퍼주는 스타일
잔재주가 많아서 이것저것 하는 일도 많고 여기저기서 부르는 일도 잦아요
그런데 일적으로 엮인다든지 더 깊이 들어가면 다른 모습이 보여요
우선 자기 말이 곧 법이예요
그 방식이 아무리 비효율적이라고 해도 어떻게든 자기 방식대로 끌고 나가야 직성이 풀려요
남이 하는건 다 틀렸대요, 이건 이래서 안되고, 저건 저래서 안되고...
모든 사람이 결국 자기 눈치를 보고 따르게 만들죠
사람 뒷통수도 잘 쳐서 황당하게 만드는 일이 한두번도 아니구요
입만 열면 제 자랑이에요, 자기 자신, 남편, 자식들, 시댁, 친정, 심지어 강아지도 잘나셨어요
스펙으로 봤을땐 잘났는지 몰라도 한 콩깍지 콩같은 그 족속들이
바깥에서 어떤 평판을 듣고 사는지 본인만 몰라요
자기는 독단적으로 결정하면서 다른 사람이 하는 행동에는 무조건 태클을 걸어요
가만 보면 이 사람에게 반감가진 사람들이 한둘이 아닌데
다들 겉으로는 열광하는 것처럼 반응을 보이니 본인이 만인의 수퍼스타인줄 알아요
이런 사람은 대체 왜 인기가 있는걸까요? 제가 보석을 몰라보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