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대때 대쉬 많이 받았는데 독거노인이에요ㅎㅎ

ㅇㅅㅇ 조회수 : 3,137
작성일 : 2014-11-10 18:22:43

눈팅만 하다 차 마시며 간단히 써볼게요

인증못해 죄송하지만 ^^;;
미스코리아정도는 아니라도 이목구비 뚜렷한 편이고
어릴때부터 이성에게 항상 관심 많이 받았어요
초딩때부터 사물함에 편지나 선물 들어있었고
대학이후부터는 소개팅요청도 많았고요
대기업 면접보는데 영어집단회화면접에서 같은 조원이 외모얘기하고;;
회화 능숙하지는 않지만 쉬 이즈 프리티라고 했어요
왜이런얘기 했는지 맥락은 기억안나는데 쓰고도 민망하네요 죄송ㅎㅎ
심지어 다른 회사 면접에서 또 만났는데 그때는 대기실에서 먼저 발견하고 괜히 피하려다 마주쳐서 뻘쭘하게 대화 나누다 도망갔어요
최종합격해서 부서배치받고 환영회식때 신입교육기간동안 제가 어디 발령날지 다들 궁금해하셨다고 뭐 그냥 환영인사겠지만^^;;
홍보부는 아닌데 이런저런 사진용 모델로도 자주 부르셨고요
상사분들이나 심지어 거래처에서도 소개팅 많이 주선하셨어요

뭐 이래저래 자랑아닌 자랑 늘어놨지만
지금은 결국 독거노인 길을 가고 있어요 나이는 노코멘트^^;;
원래 타고나길 집에서 쉬는걸 젤 좋아해서 완전 쌩얼 추리닝으로 살고요
귀차니즘 짱이라 치우기 싫어서 어지르지 않는 타입이에요
외모때문에 대쉬는 진짜 많이 받았지만 애초에 맞는 사람 자체가 거의 없었고
몇번 길게 사귀어도 특별히 더 좋아지지도 않더라고요

부모님은 딸이 속썩이는일 없이 자라서 일도 잘하고 외모도 빠지지 않는거 같은데
결혼쪽은 영 소식이 없으니 계속 안달하시다가
이제는 포기하고 괜히 이상한집가서 고생하는것보다 낫다고 하시지만
주위 결혼식 갔다오심 아직은 부러우신가봐요
말은 안해도 며칠 분위기가 안좋아요
아 독립해서 살고 있고요 부모님과 저 그외 형제 자매 친척 모두 다른 걱정은 전혀 없어요

저도 부모님 사랑하고 감사하고 효도하고 싶지만
억지로 결혼할수는 없더라고요
이제는 사적이든 일로든 성격까지 아는 사람들은 결혼얘기 아예 안꺼내고 소개팅도 굳이 안시키시고요
회사말고 다니는곳도 없으니 처음으로 이성과 얽히지 않고 조용히 사는거 같아요

제가 생각해도 특이한 성격이죠ㅎㅎ
구애나 관심을 즐기는 타입이 절대 아닌데
왜 굳이 눈에 띄게 생겼나 싶어요
어쨌거나 저쨌거나 특별한 이벤트 없이 조용히 살고있어요
외모가 중요한건 사실이지만 이성의 관심이 운명을 좌우하지 않으니
각자 자신을 사랑하며 살자고요^^


IP : 164.125.xxx.23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 혼자가
    '14.11.10 6:32 PM (14.32.xxx.157)

    외모와 상관없이 나 혼자 산다가 편한 사람들도 많겠죠~

  • 2. 걱정되죠
    '14.11.10 6:40 PM (118.38.xxx.202)

    부모들은..
    고단한 세상 의지 할 짝을 지워줘야 당신들 맘이 편한데 싶어서..
    하지만 그건 부모 맘이고 맘대로 안되는 걸 어쩌겠어요.
    그럼 님은 누굴 의지하고 사시나요?
    외롭지는 않으신가요?
    저는 남편과 사이가 별루라 그런가 함께 있어도 외롭네요.
    의지 할 사람이 그리워요.

  • 3. 우유
    '14.11.10 6:40 PM (175.198.xxx.110)

    본인이 외모가 괜찮다 하시니
    결혼 접지 말고 좀 노력을 하시면 어떨지...
    저 홀로 사는데
    결혼은 인연이고 팔자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나이 들면 힘든 상황이 많아요. 경제적인 사정도 그렇고 옆에서 서로 보듬어 주고
    살펴 주는 사람이 있어야 해요
    부모님이 언제까지나 함게 계시지는 않을 것이고
    형제 친구들도 자기 식구가 생기면 자기 식구 챙겨야하니까...
    원글님도 자기 식구 만드세요
    전 굳이 미혼 남자 만나서 아이에 대해 신경쓰는것 보다 원글님 나이가 아이를 낳지 못한다면
    재혼 남도 괜찮다고 생각해요(사별남이 더 좋겠지요)

  • 4. 저희
    '14.11.10 6:54 PM (218.49.xxx.123)

    집안에도 그런 사람 한명 있어요.
    사촌언니인데 엄청난 미모는 아니지만
    누구다 다 예쁘다고 하는 외모고
    소개팅이건 선이건.. 나갈때마다 애프터는 꼭 받는.
    지금 마흔이 다 되가는데 결혼할 생각을 안하더군요.
    선자리 들어오면 꼬박 꼬박 나가긴 하는데...
    대부분 애프터 신청도 받는데...
    이래서 싫고 저래서 싫고 하면서 거부해요.
    독신주의자는 아닌데, 결혼 하면 하고 말면 말고 그런 주의에요.
    본인이 급하지가 않음.
    이모가 처음엔 딸 결혼 못시켜서 안달이었는데
    이젠 그냥 니 맘대로 하라고 ㅎㅎ

  • 5. 이뿐 사람의 고충
    '14.11.10 7:04 PM (183.96.xxx.1)

    절대 눈에 띄거나 그렇게 살고싶지 않은데
    백화점 매장이든 어디 가게든 한번 왔다가면 바로 얼굴을 기억해버림
    전에 오셨었죠? 이런식으로 아는체하는걸 너무 싫어함

    사람도 마찬가지
    자꾸 기억해주는거 자체를 싫어함
    은둔형 기질이 있음
    숨고 싶고 드러내놓기 싫어함
    결혼하려고 안달복달하지 않음
    그냥 맹하게 사는 경향이 많음
    그러다보니 늦은 나이에도 미스인 경우 제법 있음

    관찰끝.

  • 6. 많이 이쁘시나봐요
    '14.11.10 9:48 PM (1.231.xxx.5)

    독거노인 친목계라도 묻어야할듯요. 예전에 젊은 시절 읽었던 기억도 아련한 한국 근현대 명시선 같은 거 좀 들려주시거나 세계 근현대 명시선 같은 것을 들려주시거나 헬스나 pt 이야기 같은거 좀 들려 주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 7. 제가 그렇다는건 아니고
    '14.11.11 3:44 PM (182.212.xxx.55)

    오히려 많이 이쁜 여자들은 부족한줄 몰라서
    결혼이 많이 늦어지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4791 주위 엄마들을 보니 공부는 7 2014/11/11 3,846
434790 뒤늦게 정도전 보는중인데.. 너무 재밌네요!! 다른 사극 추천 .. 7 정도전 2014/11/11 982
434789 페이스 리프팅 하신분들 15 ㅇㅇ 2014/11/11 6,906
434788 닭발을 아주 좋아하는 1인 입니다요. 3 감떨어져 2014/11/11 1,473
434787 엄마가 싫어하는 엄마친구..그자식도 따라 싫어할까요? 4 기분탓인가?.. 2014/11/11 1,395
434786 뻑뻑이액젓이 있어요. 사용처좀 알려주세요. 5 짱이야 2014/11/11 1,107
434785 르쿠르제 냄비 2 ^^ 2014/11/11 1,097
434784 미국 이사.. 가는게 맞겠죠.. 16 2014/11/11 3,569
434783 16일 수시논술고사때문에 1박할 혜화동 부근 숙소 구.. 5 다이제 2014/11/11 1,137
434782 실온달걀요.. 베이킹. 2014/11/11 534
434781 세월호 수색 전면 중단 ”잠수에 의한 수색이 한계에 이르렀다” .. 세우실 2014/11/11 649
434780 부모님 국,반찬 배달알아보니 너무 허접하네요TT 6 엄마 2014/11/11 7,810
434779 엘지와 대우전자중 고민입니다 8 냉장고 2014/11/11 1,116
434778 외고 영어과냐 중국어과냐 5 오늘 접수 .. 2014/11/11 2,076
434777 이름, 전화번호로 사는곳 알수있을까요 2 유자차 2014/11/11 1,634
434776 지닌번에 카톡문의드린사람입니다 다시 2014/11/11 447
434775 전세 어예 없네요 괜찮은 집은 모두 월세.. 27 부동산 2014/11/11 5,181
434774 심리검사 결과 우울증이 나왔어요.이럴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4 0 2014/11/11 1,596
434773 9호선 연장구간은 다 위험 구역으로 봐야 될거 같아요. 4 ... 2014/11/11 1,223
434772 머리가 몹시 가려워요 1 머리 2014/11/11 951
434771 한적한 여행지 없을까요? 2 휴식 2014/11/11 1,687
434770 얼굴이 넘 못 생겨서 죽고싶다는 고1 딸아이가 너무나 안쓰러워요.. 20 딸아힘내 2014/11/11 11,961
434769 송파IC에서 내려 삼성서울병원까지 어려운코스인가요? 6 서울에서 운.. 2014/11/11 861
434768 남편 잘못하는 거 알면서도 전면대응 못하는 심리... 1 ㅁㅁ 2014/11/11 730
434767 누구나 우습게보는 나 ㅜ.ㅜ 5 .... 2014/11/11 1,5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