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의류는 아니고 팬시나 집에서 사용하는 용품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을 작게 운영하고 있는 사람이에요.
근데 상품도 좀 다양하게 하고 싶고 그래서 지난 이천 도자기 축제에서 그릇을 좀 사왔어요. 작가이름 있는걸로요.
물론 인터넷판매할거라는 것도 다 말씀드리고 도매로 계약하고 사왔지요.
그래서 사이트에 ㅇㅇㅇ 작가님 그릇이라고 상품 등록해두고 한참 판매했고요.
근데 오늘 사무실로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대뜸
"***씨가 누굽니까?"
그래서 접니다. 했더니
자기가 ㅇㅇㅇ 인데 누구 허락받고 내 이름 도용하냐고 그러는거에요.
그것도 아주 취조하듯이 소리를 버럭지르면서 화를 내더라고요. 다른 말도 없이 계속 자기 이름을 도용했다고만 하고요.
그래서 제가 왜그러시냐, 원하는게 어떤거냐.. 했더니
네이버랑 구글에 자기 이름을 검색하면 그릇이 나온다는거에요. 자기는 화가인데 내 이름 도용해서 그릇 팔고 앉아있냐고 그러면서요.
그래서 제가
대한민국에 ㅇㅇㅇ이 화가 한분 계시냐, 난 도예가 ㅇㅇㅇ씨한테 정식으로 구매해서 허가받고 판매하는거고,
네이버나 구글은 키워드로 검색하면 그 단어 들어가는 이미지 다 보여주는거다,
인터넷을 모르시면 알아보셔라,
그랬는데 비웃으면서 그런식으로 나온다 그거지? 그럼 법적으로 하던가~ 이러고 뚝 끊어버려요;;
그래서 제가 다시 전화해서
알아보지도 않고 이렇게 전화해서 언어폭력하는 이유가 뭐냐, 제대로 알아봤냐
다시 물어보니 더 말하기도 싫고 법적으로 하겠다고 소리를 고래고래 질러요.
저도 무식하다고, 제대로 알아나 보라고, 나도 언어폭력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하고 끊었죠.
그 이후로도 3~4번 전화와서 자꾸 소리지르고 자기는 화가인데 사람들이 그릇도 파냐고 물어보는데 법적으로 할거니까 두고보래요.
그래서 내 이름도 네이버에 검색하면 여러명 나온다, 그 중에 레이싱모델도 있던데 그럼 난 그 사람한테 전화해서 사람들이 내가 그릇파는데 모델도 하는 줄 안다, 그러니 너 내 이름 도용하지 말아라 하고 소리지르면 되는거냐 했더니
허허허 이러면서 또 비웃어요.
그래서 그냥 끊어버렸죠.
그랬더니 한참 후에 다시 전화와서는 자기가 잘못 안 거래요. 무지해서 그랬다고 미안합니다. 이러네요;;
젠장.. 사람 기분은 다 엎어버려놓고.
그래서 제가,
그건 무지한거 아니고 무식한겁니다.
전화 목소리 들으니 저보다 어르신같은데 이런식으로 다짜고짜 본인 기분 나쁘다고 전화해서 언어폭력하고
상대방 기분 나쁘게 하는게 어른인가요? 당신같은 사람들때문에 어른에 대한 공경심이 사라집니다.
게다가 화가라는 직업에 편견까지 생기네요.
그리고 사과하지 마세요. 용서할 마음없습니다.
하고 끊어버렸어요.
근데 정말 기분이 너무 더럽네요.
어쩜 자세히 알아보지도 않고 다짜고짜 전화해서 언성높이고 법을 운운할까요?
마음같아서는 그 좋아하는 법으로 대응하고 싶은데 이건 뭐 대응거리도 안되고.. 오늘 장사도 안되는데 진짜 똥밟은 기분이에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