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에도 청소안하는 사람의 심리를 물어보는 글 있던데요.... 확 찔리면서...
매일 엉성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또 자괴감에 힘들고 그런날이 반복되네요.
예전에 82게시판에서 달린 댓글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여태 살아오면서 해야할 일을 미룬 적이 없다는 분이었어요. 일도 하신다는 걸로 기억되는데
집에 물건도 고장나면 바로 고치고 손볼 거 손보고해서 집도 새집같이 관리하고
해야할 다른 일들도 미루지 않고 바로바로 처리하신다는 ...
저는 미뤄둔 일이 넘 많아요.
보험청구할 것...........뭔가 빠뜨린 서류 있을까봐, 그리고 그걸 챙겨보는 거 귀찮아서.
안 쓰는 통장 해지하고 돈 찾기..... 집에서 먼 은행까지의 거리며 도장이며 통장이며 서류며 생각해보다
리속에서 지쳐요.
집안일도 미루다가 미루다가 해요...... 가끔 저녁에 아침거리 미리 손질해서 조리만 하게 준비해두고자면
게 맘이 편할 수 없는데, 그런 날이 손에 꼽을 정도.
매일 뭔가 미뤄놓은 집안일들 조금씩 하다보면 밤늦게 지쳐서 다음날 아침준비 못해놓고 아침에 눈썹휘날리게 바쁘구요.
오늘 아침엔 빨래 돌려놓고 강아지 데리고 운동갔다와서 강아지 목욕시키고 빨래 널고 나도 씻고 그러고나니 점심먹고
은행 이체할 거 하고 82 들어왔네요. 지금부턴 설거지하고 집청소하고 4시까지 끝내야 5시에 아이 상담갈텐데요.....
휴 생각만으로 벌써 지치고 자꾸 쉬고싶다 생각만 들고 왜 이렇게 하루종일 계속 움직여야 하루가 제대로 돌아가는지
제가 일하는 속도로는 매일 밤 열두시까지 일해야 집안일도 제대로 할 거 같아요. 그러면 책도 신문도 못 읽겠죠. 사실은
책 읽고 손으로 꼼지락대며 뭐 만들고 이런 거 좋아하거든요... 시간 많이 드는 것들 ㅠㅠ
몸은 안 움직이고 머리 속으로 자꾸 만리장성을 짓는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를 줄여야 하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