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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얘는 외탁만 했네

외탁 조회수 : 2,677
작성일 : 2014-11-10 14:21:55

친정 부모님이 저희 애를 많이 예뻐하세요.

외손주 딱 하나라 그런 것도 있고 애가 워낙 친정 부모님을 좋아하고 잘 따르거든요.

4살인데 매일 할머니,할아버지 보고 싶대서 영상통화 시켜주고 해요(정작 저는 친정부모님이랑 그냥 덤덤하구요)

암튼 외손주 이쁘신지 가끔 갈 때마다 아파트 앞 상가에 가서 장난감을 하나씩 사주세요

이번에도 변신로봇 장난감을 사 주셨더라구요(5만원 정도 해요)

제가 하나도 안 사줘서 갖고 싶던 차에 할아버지가 사주시니 냉큼 사왔어요.

것도 제가 환불하라 할까봐 이녀석이 상자 버려달라고 해서 들고 왔네요

아버지는 저희 어려서 이런 장난감 하나 못 사준게 맘이 아팠다 하시며(어릴 때 많이 힘들었거든요) 애 좋아하는 거 보니 얼마나 좋냐 하시며 좋아하시구요

어제 시댁에 갔는데 애가 그 로봇을 들고 갔어요.

시어머니가 누가 사줬냐 물으시대요

애가 "00 하부지가 사주셨어요"하니까 어머님이 저더러 친정에서 애 많이 이뻐하시지? 하세요

그냥 별 생각없이 "네 외손주 하나에 손주중에 젤 아기라 예뻐하세요."

했더니

"얘는 외탁만 했어.지 애비 어릴 때랑 하나도 안 닮았다."

하시네요

저희 애 지 아빠랑 붕어빵이에요.

정밀초음파할때부터 완전 판박이라고 다들 놀랄 정도로요.

지금도 입이며 코며 다 아빠랑 똑같고요

그런데 저러시네요.

저희 어머니 애 빵 하나 사준 적 없는 분이에요.

전에 밥 사준다고 가셔서는 아버님은 계산할 때 사라지시고(매번 이러세요.한번도 사 주신 적 없어요)저희 남편이 계산하고 나니까 오셨어요.

애가 지나가다 빵집에 가자니까 손잡고 들어가셔서는 애가 고른 1500원짜리 빵 애 손에 들려주고 저희 더러 "1500원이래."하시던 분들이에요.

장난감 사주시는 거 바라지도 않는데 왜 저리 꼬아서 말씀하시는 지 모르겠어요

외탁만 해서 외할아버지가 장난감 사준거라고,나는 내 아들 안 닮아서 얘가 안 예쁘다 속마음이  다 보이게 그리 말씀하시네요

듣다못한 남편이 "어머니 우리 애 이쁘죠?"하니

"난 내 아들이 더 이쁘다."하시네요.

아니 누가봐도 아들 판박이구만 왜 저리 말씀하시는 걸까요?

IP : 59.29.xxx.12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괜찮아요.
    '14.11.10 2:26 PM (50.183.xxx.105)

    그냥 그렇게 생각하시는데 더 편할수도있어요.
    괜히 시어머니가 손주한테 집착하면서 우리집 손주라고 친정부모님 경계하고 질투하고 아이를 사이에드고 경쟁하는거처럼 신경 곧두세우면 그것도 골치아프잖아요.
    이상적인거야 양가에서 다 손주를 귀히 여겨주시는거지만 그렇게 못할바엔 차라리 시어머니 지금같은 태도가 님글쓰신분껜 더 맘편한 상황일수도있어요.

  • 2. 시어머니 심보
    '14.11.10 2:26 PM (68.96.xxx.114) - 삭제된댓글

    여기 자게에 허구헌날 올라오는 심술쟁이 시어머니보다는 그 정도가 애교 수준이시네요.
    그냥 한귀로 듣고 흘려버리세요. 독한 시어머니들 정말 너무 많거든요.

  • 3. 보는 사람에 따라 달라요
    '14.11.10 2:28 PM (180.65.xxx.29)

    딸애 봐주는 숙모가 있는데 딱 숙모 얼굴인데 숙모는 아니다 아니다 이마하고 눈 푹꺼지고 코납작한 지 시모 닮았다 하는데 제가 보기는 딱 숙모거든요

  • 4. ...
    '14.11.10 2:28 PM (223.62.xxx.43)

    우리 딸은 제가 보기엔 시어머니랑 판박이거든요? 그 우월한 유전자 덕에 남편 시누이 다 똑같구요 ... 근데 저러세요... 네네하고 신경쓰지마세요

  • 5. ,,
    '14.11.10 2:33 PM (72.213.xxx.130)

    며느리가 안 이쁘면 손주도 마찬가지. 님탓이 아니고요 시모 성향이 그렇게 삐뚤어지면 답이 없어요.

  • 6.
    '14.11.10 2:33 PM (211.36.xxx.55)

    며느리 안이쁘고 못마땅하면 그렇게 말하는거 봤어요

  • 7. 자자
    '14.11.10 2:40 PM (58.168.xxx.99)

    제가 시모 편드는건 아니구요.

    애들...보는 사람마다 달라요. 외탁한다는 말이 나쁜말 아니잖아요. 그냥 닮았다고 말씀하신것뿐인데요. 그게 손주를 미워하는 말로는 들리지 않아요.

    시어머니도 꼬이셨지만, 님도 님대로 님 자식한테 돈 안쓰는게 은근 가슴에 꽁해있으신거 같네요.

  • 8. ...
    '14.11.10 3:04 PM (183.98.xxx.6) - 삭제된댓글

    그냥 심성이 별로인듯
    손자한테 돈쓰기는 싫고 별로 이뻐하지도 않는 것 같고 그러니 닮았어도 인정하기 싫고
    손자한테 장난감 사주는 사돈 고맙다가 아니라 자기 닮아서 그러는거라고 자위하는거지요
    그래야 당신 마음이 편하니까요
    심보가 그런거예요 그냥 무시하세요

  • 9.
    '14.11.10 5:32 PM (117.111.xxx.251)

    속상해 마시고
    그래 내 새끼들 나 닮았다!!!
    라고 생각하고 사세요
    이왕이면 나 닮은게 좋죠 뭐

  • 10. ...
    '14.11.10 9:17 PM (183.99.xxx.135)

    그냥 질투죠
    아이가 외가를 더 좋아하고 더 친해보이니까요
    이말 저말 너무 의미 생각하지 마세요
    머리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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