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수학문제를 노려보고만 있다가 답을 내놓는데요...

아이가 조회수 : 4,379
작성일 : 2014-11-09 22:18:53
중1 아이인데 학교만 열심히 다닙니다.
공부는 평소에 아빠와 수학만 1시간 이내로 하는데요,
주로 문제집이나 아빠가 준비해온 문제를 혼자서 풀고나서 틀린 문제만 풀이과정을 다시합니다.
시험공부는 거의 따로하지 않구요, 학교시험을 보면 수학은 한두문제 정도 틀리곤 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보아도 아이가 풀이과정을 머릿속으로만 하는것 같아요.
그러니까... 어디를 보아도 문제풀이 과정이 남아있질 않아요.
경시대회급의 복잡한 도형문제들이나 계산과정이 필요한 문제들도
흔적이 없어요. 그러니까 옆에서 보면 그냥 문제를 한참동안 노려보고만 있다가
잠깐 한두개 숫자를 끄적이고 답을 적거나 고르는 거지요.

IP : 124.49.xxx.137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9 10:21 PM (125.184.xxx.44)

    대단하네요.

  • 2. grorange
    '14.11.9 10:22 PM (223.62.xxx.48)

    제가 아는 교수님 중에 그런분 계심요 ㅋㅋ
    첨에 무척 놀랐는데 머리좋으면 그러기도하나 싶었는데
    그런 사람이 종종 있나보네요

  • 3. 글이 그냥 올라가서...
    '14.11.9 10:24 PM (124.49.xxx.137)

    근데 그 습관이 잘 고쳐지지 않아서, 어떤 방법으로 설득?을 해야할지요.

  • 4. ...
    '14.11.9 10:24 PM (124.111.xxx.24)

    단계별로 푸는 연습을하고요 더 어려운 문제를 주세요 그렇게만 풀수 없는... 올림피아드... 4시간에 20문제 나오든가 그래요...

  • 5. 고정점넷
    '14.11.9 10:31 PM (116.32.xxx.137)

    소위 캐파 capacity 가 되면 상관없어요.
    제 친구는 정석도 주로 눈으로 훑어가며 풀었어요. 그래도 매우 훌륭했다는 수학성적이

  • 6. 저는 언젠가
    '14.11.9 10:44 PM (183.102.xxx.20)

    비슷한 내용의 글을 올렸어요.
    저희 아이도 그랬거든요.
    그런데 지켜보니까 암산으로 되는 건 눈으로 풀고
    안되는 건 손도 씁니다.
    그냥 놔둬도 별 문제 없을 거예요. 걱정하지 마세요.
    시험 볼 때 서술형 문제도 출제자의 요구에 맞게 잘 쓸 거니다.

  • 7. 우리애가
    '14.11.9 10:49 PM (175.196.xxx.202)

    중3까지 그렇게 풀었어요
    팔짱 끼고 째려보면서요
    거의 수학은 100 나왔는데 고등가서 무서운 선생님 만나니 해답지처럼 풀이과정 쓰더라구요
    물론 그렇게 안하면 내신이 감당이 안되서 그런것도 있구요

  • 8.
    '14.11.9 10:52 PM (223.62.xxx.80)

    천재아녜요?? 풀이과정 쓰라면 쓸수도있을거아녜요. 부럽네요ㅋ

  • 9. 천재거나
    '14.11.9 11:02 PM (211.59.xxx.111)

    아님 지금 배우는게 넘 쉬워서겠죠
    고등학교 이과수학가면 복잡해서 머리로만 하래도 못할테니까요
    이런학생에게만큼은 선행학습도 필요하겠네요

  • 10. ...
    '14.11.9 11:05 PM (124.49.xxx.137)

    아이 아빠는 큰아이를 가르쳤을때와 달라서 사실 전공자도 아닌터라 조금 당황스러워 해요.
    이과였던 큰아이도 고1까지 아빠랑 공부했었는데 풀이과정 쓰면서 정리하는 법까지 충실히 따라주었고 그걸로 충분했거든요.
    근데 둘째는 아빠랑 공부하는걸 좋아하고 즐기긴 하는데, 이해 방식이 많이 다르네요.

  • 11. 사고력
    '14.11.9 11:10 PM (182.230.xxx.159)

    사고력 수학을 가르쳐보세요.
    풀이과정이 꼭 들어가야 된다고 하던데요

  • 12. ...
    '14.11.9 11:12 PM (124.49.xxx.137)

    사실 수학선생님이 보실까해서 올린 글인데, 굳이 지금 바로 잡아주려 애쓰지 않아도 되는걸까요.

  • 13. .....
    '14.11.9 11:17 PM (220.76.xxx.64)

    아이에게 좀 어려운 문제를 주어보세요..
    그러니까, 지금 알고 있는 지식으로 풀 수는 있되, 난이도가 아주 많이 높아 과정을 암산으로 못할 정도의 문제..
    그런 다음 설득하세요.
    암산으로 되는 경우는 괜찮은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고, 그 과정에서 실수를 할 수도 있으니,
    풀이과정을 눈에 보이게 쓰고,
    그래서 검산을 할 때 시간을 절약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나중에 더 높은 과정을 배우는데 도움이 된다고요.

  • 14. ㅇㅇㅇ
    '14.11.9 11:18 PM (61.254.xxx.206)

    제 아들도 그런 스타일이고 머리 좋고, 최상위권 대학 붙었는데,
    고등학교 수학 전국최상위권으로 가는데 한계가 있어요.
    고등학생이 연필로 푸는 건 잠깐이고 침대에 비스듬히 누워서 수학책을 넘기며 공부했어요.
    성대경시, 포공경시, 고대경시 시험보게 해보세요. 한계가 보입니다

  • 15. ㅇㅇㅇ
    '14.11.9 11:21 PM (61.254.xxx.206)

    위 점 다섯개님 말씀에 동의해요.
    눈으로 수학을 푸는 건, 제 아이로 경험해보니 아주 안좋은 버릇이예요.
    나중에 어려운 문제를 접해도 연필을 들기 싫어하네요.
    그렇게 안해도 고등학교 수학성적이 잘 나오니까, 그 정도로 만족하고 전국최상위권으로 뚫지를 못해요.
    꾸준히 한문제 한문제 푸는 버릇을 들이기 위해서는 현 수준보다 조금 난이도가 높은 문제를 줘야 해요.

  • 16. ㅇㅇㅇ
    '14.11.9 11:23 PM (61.254.xxx.206)

    난이도 있는 문제를 주던 안주던 풀이과정을 써야 합니다.
    수학에서 머리보다 중요한 것이 논리적 사고예요.

  • 17. ...
    '14.11.9 11:23 PM (124.5.xxx.39)

    친구넘이 고3때까지 암산으로 풀었을정도로 수학 천잰데요
    지금 사는건 그저 그렇네요
    나이 49에 결혼도 못하고(본인은 하고싶어합니다) 취직해도 얼마 못가서 나오네요...

  • 18. 아빠가 박사
    '14.11.9 11:26 PM (1.126.xxx.178)

    남편이 물리 수학이런거 취미로 푸는 데 끄적이는 게 있어요 쉬었다가 하기도 하니까요.
    좀 어린 학생을 붙여서 니가 선생님이 되어보라고 그런 연습을 시켜 보세요.
    그니까 설명해 줘야만 하는 입장이 되어 보는 거죠

    전 아이가 좀 어린데 아빠가 알아서 시키는 데 너무 푸쉬 안하고 자율적인 학습유도? 만 한다 그러네요.

  • 19. ...
    '14.11.9 11:39 PM (124.49.xxx.137)

    댓글보니 도움말씀도 있고 오해하시는 분도 있는것같아 조금 당황스러운게.. 한번도 아이가 그리 수학적으로 뛰어난 머리를 갖고있다고 생각해 보지 않았고 교과서 범위 이외의 선행도 해보지 않았어요. 아직 중1이니 그리 어려운 문제가 있을리도 없고 다만 난이도가 있는 심화문제나 경시문제를 주었을때 풀이과정을 생략하고 푸는게 바람직한 것은 아닌것 같아서 올린글입니다. 여러가지 댓글 모두 감사합니다.

  • 20. 초2
    '14.11.9 11:41 PM (121.54.xxx.136)

    저희집아이가 그래요. 이제 나눗셈 들어 가서 78÷3 이것을 세로로 풀라고 만들어 줬는데 문제만 뚷러져라 보고만 있어 보여서 너 뭐하냐고 하니 머리속으로 계산한다고 .... 저희집에 수학 잘하지 않아요 ㅎ

  • 21. ㅇㅇ
    '14.11.10 2:23 AM (122.26.xxx.64)

    제가 중학생때 그런식으로 했는데요
    문제가 쉽기도 하고 굳이 풀이 적는거 귀찮고 한눈에 다 보면 아는데...하면서 안 했거든요
    그러다가 고등학생 되면서 문제는 점점 어려워지고 풀이 쓰는 방법도 익숙하지 않으니
    원래 중학교때까지 다른애들보다 잘 했는데 점점 뒤쳐지면서 결국 수학 거의 포기하는 신세가 되었어요 ㅠㅠ;;
    제생각엔 풀이 써가면서 하는 거 상당히 중요한거 같아요

  • 22. 수학강사
    '14.11.10 4:57 AM (116.118.xxx.165)

    학교 다닐 때 제가 그랬었는데요, 결코 좋은 습관은 아닙니다. 늘 수학이 만점이라면 모를까, 중1 시험에서 한 두 문제 틀린다면 영재까지는 아닌 것 같아요. 중등 이상 수학에서 논리적인 풀이 과정은 정말 필요하거든요.
    저의 경우, 고등학교 때까지 거의 눈으로 풀다시피 했었고 어쩌다 풀이를 쓰더라도 지우개로 지워버려서 수학 문제집은 늘 깨끗했었어요. 그게 고1 까지는 먹혔는데 이과수학 들어가면서 피 봤었죠.(저도 셈이 빨랐을 뿐 영재는 전혀 아니었습니다.) 등호 맞춰서 풀이 과정 써 내려오는 것도 제대로 못 했었으니까요. 그러다 보니 수능도 수학 때문에 망했었는데 어쩌다 보니 수학으로 밥 먹고 살고 있네요.ㅎㅎ
    여유가 되신다면 한두달이라도 좀 엄하고 실력있는 분께 개인과외 시켜보시길 권해요. 그런 건 옆에서 누가 강하게 잡아줘야 고쳐진답니다. 저도 중1 때 과외로 잡힐 뻔 했었는데 실력이 좀 부족한 분이어서(저보다 풀이가 느리셨어요.) 지적은 여러번 하셨지만 안 먹혔었어요.ㅜㅠ 중2 때부터 복잡한 문자식들 배울텐데 지금처럼 푼다면 분명 오답이 나올 확률이 높아지고 아이가 수학에 흥미를 잃을 가능성도 있고요. 그리고 이과수학 가르치다 보면 풀이의 실마리는 잘 잡아내는데 답을 못 찾는 아이들이 제법 있습니다. 그 아이들 풀이과정을 보면 정말 중구난방예요. 한 문제 푸는 데 A4 한 면이 필요한데 그리고 검산을 할라치면 처음부터 다시 풀어야 하지요. 고등학생들이라 잔소리해도 안 고쳐집니다.ㅠㅠ

  • 23. 리사
    '14.11.10 7:43 AM (183.107.xxx.97)

    중1 제아이가 딱 ㄱ.런데 지금 문제 서술하는것만 봐주는 샘에게 보내요. 많이 나아졌는데 시간이 배로 걸리고 귀찮으니 여전히 틈만나면 답만쓰려고 하지만 쫌 나아졌네요.
    이게 셈이 빨라서이기도하지만 머리속에서 논리적으로 차근차근 안돼서 일 수도 있어요

  • 24. ...
    '14.11.10 8:27 AM (118.38.xxx.206)

    머리 회전은 빠르고 문제는 쉽고
    쓰면서 체계적으로 정리하는건 조금 귀찮고......

    나중에 고등수학 으로 들어가면 피 봅니다

  • 25. 제가
    '14.11.10 8:53 AM (182.212.xxx.51)

    중학교까지 그랬거든요
    저다닐때는 시험이 주.객관식이라 대충 풀어보면 답이 보였어요
    주산학원다녀서 암산이 단급였는데 천단위까지 나눗셈 암산이 되니 눈이 더 빨랐어요
    시험은 늘 백점였는데 고딩기니 안되더라구요
    그런데 그동안 풀이과정을 쓰는걸 생략해서 그과정 쓰는게곤역였어요
    답은 나왔는데 그과정을 암산으로 해버린걸 생략하고 간단히 써버리니 늘 감점..
    다잡는데 꽤 오래걸려서 힘들었어요

  • 26. sunny
    '14.11.10 9:14 AM (59.9.xxx.235)

    제가 중학교때까진 먹혔는데 고등 첫 시험에서 반타작도 못하고는 충격먹고...
    정석잡고 옆에 연습장에 정말 문제집 풀이답안 쓰듯이 했어요..그래서 회복...
    나중에 과외할때 정말 수학 못하는 애도 그렇게 시키니 잡히더라구요..
    헌데 문제보고 어떻게 풀어나가야할지 생각하는건 괜찮다고 봅니다~~이후 풀이과정은 적는게 좋은거 같아요
    오류도 체크하고 풀이방법 개선이라던가..전 부러 여러가지 방법으로 풀어보고 제일 효율적이고 타당한 풀이를 골라내고...암튼..무작정 기계적으로 적어서 풀라는게 아니라 사고과정을 도와준다는 관점에서 좋더라구요

  • 27. 지나다
    '14.11.10 9:24 AM (116.126.xxx.216) - 삭제된댓글

    저희 아이 싱가폴에서 학교 다닐때 수학 풀이과정이 중요해서 풀이과정을 안적으면 감점 점수가 커요 .
    이때는 학교에서도 하니깐 문제 없었는데..
    한국와서 쓰는게 귀찮다고 머리로 계산하거나 잔소리 하면 마지못해 암산할거 하고 축소판 풀이과정으로 풀다가 정석대로 풀이과정으로 고치는데 힘들었어요.
    글씨체 날리면서 풀이과정 적으면 다시 지우고 풀고..
    지금은 글씨체와 일목정연하게 풀이과정을 쓰면서 본인도 뿌듯해 해요.
    오답율이 확실히 줄더라구요.

  • 28. ..
    '14.11.10 9:46 AM (121.157.xxx.2)

    저희 큰 아이가 수학쪽으로 뛰어 납니다.
    중등때 그런식으로 풀다가 수학 선생님께 무지하게 혼났죠.
    시건방 떤다고.. 알든 모르든 풀이 과정 쓰라구요. 처음에는 아이도 이해를 못해서
    힘들어 하더니 고등 올라 와서는 선생님 말씀이 맞았다고 합니다.
    풀이과정 적는것이 아무래도 계산과정에 실수를 줄일수 있어요.

  • 29. ...
    '14.11.10 9:49 AM (124.49.xxx.137)

    밤사이 덧글주신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아이 아빠의 의견으론 물론 풀이 과정을 적어가며 공부하는것이 바람직한데 어떻게 풀었느냐 물어보면 특이한 과정으로 풀어내는 경우도 있다고해요. 하나의 풀이방법만 있는것은 아니니 일단은 지켜보고 있는데 과정이 복잡해지면 당연히 스스로 정리하는 방법을 찾도록 해야겠지요. Sunny님 말씀처럼 경험의 충격도 필요한것 같더군요. 큰아이도 그렇게 한번 충격을 먹고 정리습관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4639 입양 딸 성문제 걱정되는 건 저뿐만인가요 50 우려 2014/11/10 19,900
434638 냉동실 초콜릿에 밴 냄새 제거요? 3 아이둘 2014/11/10 1,441
434637 이승철, 일본 입국 거부당함 3 ??? 2014/11/10 2,754
434636 혹시 유방 통증.. 4 .. 2014/11/10 2,094
434635 일본사람들의 한국 깍아내리기가 도를 넘고 있네요. 3 요즘 2014/11/10 940
434634 아무리,이해하려해도 "안구한게 맞네" 1 닥시러 2014/11/10 885
434633 학벌보단 20 111 2014/11/10 4,704
434632 혹시 이 기사속 윤여정씨 백 ,어디껀지 아세요? 8 가방 2014/11/10 5,388
434631 초등 아이스크림홈런 어떤가요? 1 dd 2014/11/10 5,100
434630 화장품 냉장고 어때요? 2 ㅁㅁ 2014/11/10 956
434629 충치치료가 치과의사들한테 그리 달가운치료가 아닌가요? 6 왜? 2014/11/10 3,382
434628 이자소득이 2000이 초과된 경우 7 궁금 2014/11/10 2,361
434627 전세금 반환 받는데 빈집으로 둘 경우 문제점 있나요? 5 .. 2014/11/10 1,232
434626 드라마 미생에 나왔던 북한 희토류 2 NK투데이 2014/11/10 2,440
434625 이런경우 보신적 있으신가요? 2 친정엄마 2014/11/10 819
434624 노후대비 얘기 나와서 여쭤봐요 남친 6 2014/11/10 2,166
434623 맞선. 소개팅.2연차 이제. 정말 지쳐요 결혼이. 이리. 어렵다.. 3 지친다 2014/11/10 4,198
434622 스페인여행 하신 분들이요~ 7 나만고생이다.. 2014/11/10 2,058
434621 생리가 극심한 스트레스 받으면 안 나오시는 분 계세요? 19 이런 질문 .. 2014/11/10 4,308
434620 퀘이커오트밀 다욧에 효과있나요?? 7 .. 2014/11/10 3,859
434619 과천3단지와 11단지 고민에에요~ 6 .... 2014/11/10 2,142
434618 집 빨리 팔려면 부동산에 박카스라도 돌려야할까요? 19 이사가고싶어.. 2014/11/10 4,194
434617 영어책 독서 위주의 학원소개 5 초6맘 2014/11/10 1,350
434616 좋은직장 명퇴하고 경비하시는분 많은데... 9 ㄴㄴ 2014/11/10 2,759
434615 꿈에서 호감남을 만났는데.. 그후의 스토리가 참 궁금하네요 잡설 2014/11/10 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