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사는 친한 언니가 있어요
알고 지낸지 10년 넘었고 소형 아파트에서 월세 반반내며 같이 산지는 5년쯤..
근데 참 청소를 안해요.
평소 성격은 저보다 더 깔끔하고 그렇거든요.
근데 방 청소기 돌리고 닦는거 한달에 한 번도 안 해요.
원래 각자 방은 알아서 하고 거실, 욕실, 주방 이렇게 하루 날잡아서 같이 청소하고
쓰레기는 분리수거 수시로 하는 편인데요.
제가 먼저 청소하자, 버리자 하지 않는 이상 절대 먼저 하자고 안 해요.
자기방은 세달넘게 청소 안 하는 것도 봤어요.
자기방 청소 안 하는 것까지 뭐라 할 순 없지만
그 방에 붙은 먼지며 머리카락까지 거실로 다 나오니 미치겠더라구요.
그 언니가 두어달 집을 비운 적이 있어서 그 동안은 제가 언니방 빼고 나머지 공간 청소했고,
그 언니가 다시 돌아오고도 청소를 전혀 안 하길래 한두번은 그냥 제가 했어요. 거실이랑 주방 정도.
근데 도저히 힘들기도 하고 이건 아닌 거 같아서, 그동안은 내가 했다, 근데 이젠 같이 하거나
일주일에 한 번 사람 쓰자 했더니..
어머 그랬니, 왜 같이 하지, 같이 하자고 하지, 그런 말 한 마디라도 할 줄 알았더니
그런 말은 일절 없고(집이 더럽지 않으니 청소한 건 알았을 거라 생각해요)
사람 쓰자고 했더니 돈 아깝대요.
그러면서 이제 열심히 하겠다고 하는데, 한달에 한 번 할까말까예요.
같이 쓰는 수건도 제가 세탁기 돌리지 않는 이상 절대 빨래도 안 하구요.
제가 먼저 청소 하자고 말꺼내기도 싫어요, 이젠..
청소 문제만 아니면 다른건 문제될게 없고 평소에 친한데..
(같이 살지 말란 얘기는 말아주시구요..ㅠㅠ)
이런걸 서로 감정 안 상하게 어찌 해결해야될지 모르겠네요.
사람 쓰면 제일 편할 거 같은데 곧 죽어도 싫다고 하고..
좋은 방법 없을까요...?